분류 전체보기751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유시민 (돌베개 2023)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유시민 1. 그럴법한 이야기와 확실한 진리 '운명적 문과' 즉 수학이 절대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문과를 택한 사람. 나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시절,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갑자기 문과와 이과로 분반한다고 한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그야말로 시골에 쫌 처지는 아이들이 도시로 유학도 못 가서 그냥 저냥 다니는 아이들과 집안 사정상 유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집 주위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입학하는 학교였다. 그러다 보니 조금 잘하는 아이들과 아주 못하는 아이들이 섞여있었다. 그때 이과는 수학이 있어 힘들다는 이야기는 바로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이 가는 과고, 문과는 좀 못하는 아이들이 가는 과로 설명이 되었다. 나는 수학은 좀 못해도 다른 건 평균 이상이기.. 2023. 10. 18. 지하 생활자의 수기 - 도스토옙스키 지하 생활자의 수기, 도스토옙스키. 이동현역, 문예출판사 1998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주인공 혼자 독백이다. 생각은 그저 방향 없이 흐른다. 한 가지 주제에서 이야기하다가 다른 문제가 나오면 또 그리 흐른다. 1부 처음에 '나는 병적인 인간이다. 남의 호감을 사지 못하는 인간이다.' 40세 전직 공무원이고 그저 소심한,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큰소리나 치는 찌질이다. 그는 자신이 왜 한낱 벌레조차 못된다고 한다. '모든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의식하기 적당한 때 '추악한 짓'을 했다는 건데, 아마도 이 '추악한 짓'은 2부에 나오는 창녀 리자에게 못할 짓을 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또 주인공이 자신에 대해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첫째, 나는 누구보다 현명한데 그걸 못 견디곗다. -.. 2023. 10. 6. 라쇼몽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라쇼몽-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문예출판사 일본 소설이라 읽기 싫었는데 제목이 낮익어서 읽는다. '라쇼몽 효과' 라고 전에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가 소개한 적이 있어 읽게 되었다. 1. 라쇼몽 라쇼몽(羅生門)의 누각에서 쫏겨난 하인이 죽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가발을 만드는 노파의 옷을 벗겨서 도망간다는 이야기, 서로 극한의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벗겨먹는다? 갑,을,병에서 을끼리, 또는 병끼리 서로 벗겨먹는 현재와 비슷하지 않은가? 책에 번역자의 해설에는 굶어 죽기만을 기다리던 하인이 죽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가발을 만드는 노파를 보고 자기도 얼마든지 악행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 들였다고 하는데 글쎄? 2. 코 기다란 코 때문에 고민하던 스님이 막상 기다란 코가 치료되자 오.. 2023. 10. 3. 데미안 - 헤르만 헤세 데미안, 헤르만 해세, 전영애, 2000 민음사 젊은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데.... 참 난해하다. 이렇게 읽으면서 안개속을 헤매이는 듯 한 책을 끝까지 읽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글쎄...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는데.. 책 맨뒤에 번역자의 해설이 있기는 한데. 그걸 그냥 옮겨쓰면 내가 느낀 것이 아니기에... 그건 그렇고. 뭔지 모르지만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같기는 하다. 직전에 읽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과 반대되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인간실격은 자아를 찾지 못하는 주인공이 빈 껍데기로 살다가 그냥 가치없이 결국에는 죽게 되는데,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면서 자아를 깨우쳐가는 과정이고, 결국 보다 높은 이상에 도달한다는 이야기 같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 2023. 9. 29.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