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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 조민 조민,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따님인데, 윤석열 일파에 의해서 전 가족이 풍비박산이 났다. 당사자 조민은 동양대 봉사상을 허위로 위조해서 부산의전원에 들어갔고, 대학교도 뭐 어쩌고 해서 다 취소되고, 의사면허도 박탈되었다. 나 같으면 억울해서 거의 잠도 못 자고 자살하거나 외국으로 튀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조민은 꿋꿋하다. 정말 자존감이 왓따이다. 이 책은 에세이 답게 정말 쉽게 읽힌다. 자신의 현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담담하게 자신의 일상생활을 헤쳐 나가는 모습이 정말 듬직하다. 부디 현 모두한 검찰정권이 무너지고 민주정권이 들어선 후 불법적으로 행해진, 그리고 법의 이름으로, 법을 이용한 저놈들의 미치광이 짓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조민과 그녀의 가족에게 씌워진 혐의를 벗겨 원상복구 되기를 기원한다. .. 2023. 10. 18.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유시민 (돌베개 2023)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유시민 1. 그럴법한 이야기와 확실한 진리 '운명적 문과' 즉 수학이 절대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문과를 택한 사람. 나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시절,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갑자기 문과와 이과로 분반한다고 한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그야말로 시골에 쫌 처지는 아이들이 도시로 유학도 못 가서 그냥 저냥 다니는 아이들과 집안 사정상 유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집 주위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입학하는 학교였다. 그러다 보니 조금 잘하는 아이들과 아주 못하는 아이들이 섞여있었다. 그때 이과는 수학이 있어 힘들다는 이야기는 바로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이 가는 과고, 문과는 좀 못하는 아이들이 가는 과로 설명이 되었다. 나는 수학은 좀 못해도 다른 건 평균 이상이기.. 2023. 10. 18.
지하 생활자의 수기 - 도스토옙스키 지하 생활자의 수기, 도스토옙스키. 이동현역, 문예출판사 1998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주인공 혼자 독백이다. 생각은 그저 방향 없이 흐른다. 한 가지 주제에서 이야기하다가 다른 문제가 나오면 또 그리 흐른다. 1부 처음에 '나는 병적인 인간이다. 남의 호감을 사지 못하는 인간이다.' 40세 전직 공무원이고 그저 소심한,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큰소리나 치는 찌질이다. 그는 자신이 왜 한낱 벌레조차 못된다고 한다. '모든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의식하기 적당한 때 '추악한 짓'을 했다는 건데, 아마도 이 '추악한 짓'은 2부에 나오는 창녀 리자에게 못할 짓을 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또 주인공이 자신에 대해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첫째, 나는 누구보다 현명한데 그걸 못 견디곗다. -.. 2023. 10. 6.
라쇼몽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라쇼몽-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문예출판사 일본 소설이라 읽기 싫었는데 제목이 낮익어서 읽는다. '라쇼몽 효과' 라고 전에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가 소개한 적이 있어 읽게 되었다. 1. 라쇼몽 라쇼몽(羅生門)의 누각에서 쫏겨난 하인이 죽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가발을 만드는 노파의 옷을 벗겨서 도망간다는 이야기, 서로 극한의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벗겨먹는다? 갑,을,병에서 을끼리, 또는 병끼리 서로 벗겨먹는 현재와 비슷하지 않은가? 책에 번역자의 해설에는 굶어 죽기만을 기다리던 하인이 죽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가발을 만드는 노파를 보고 자기도 얼마든지 악행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 들였다고 하는데 글쎄? 2. 코 기다란 코 때문에 고민하던 스님이 막상 기다란 코가 치료되자 오.. 2023.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