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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 정경심

by 수레의산 2023. 12. 13.

결국, 사람이다.

                                                                정경심

 

죽음의 길을 가지 않은 것은

사람 때문이다

결코 그 길을 가지 않으리라고 확신했던

그가 버티고 있었고

나를 그 길로 보내 버릴 수 있었던 아이들이

집요하게 내 죽음의 멱살을 붙잡고 싸워 주었다

자신도 버티기 힘든 각자의 무게 위에 서로의 무게까지

우리는 어깨와 어깨를 맞대어

무게를 떠안고 분산시켰다.

그리고 그곳에 이름 모를 수많은 이들이 어깨를

들이밀고 우리의 어깨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아 주었다

우리를 지탱시킨 것은 우리를 살린 것은

결국, 사람이다.

 

 

조국, 정경심, 조민, 조권  이 한 가족이 풍비박산이 되었다. 무도한 검찰에 의해

말도 되지 않는 죄명으로 옭아매어 정경심 교수를 감옥에 4년을 묶어 버렸다.

조국 교수는 서울대 교수에서 쫓겨났다.

조민은 부산 의전원을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취득했지만 다 취소해서 결국 고졸이 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들 가족에게 가혹한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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