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 2023(전자책)
배경 - 통영
주요 인물 김봉제 - 김약국의 백부
김봉룡 - 김약국(성수)의 부친, 숙정 - 모친으로 비상을 먹고 자살
김봉희 - 고모, 중구 - 고종사촌형, 정윤. 태윤 - 중구의 두 아들
용숙,용빈,용란,용옥,용혜 - 김약국의 딸들
김봉룡은 그이 처 숙정을 못잊어 찾아온 총각을 때려죽이고 그의 아내 숙정에게 폭행을 행사하자 숙정은 결백함을 증명하고자 비상을 먹고 자결한다. 졸지에 고아가 된 김성수는 딸만 하나 있던 백부 김봉제의 손에 길러진다. 성수는 자라면서 성격이 외골수로 빠지고 세상 모든 일에 무관심해진다. 그는 사촌누이 연순에게 애정이 있었지만 그것은 안 될 일었고, 더구나 연순은 결핵으로 일찍 죽게 된다. 이렇게 성수는 어렸을 때 주위 환경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백부 김봉제가 애정을 쏟아부어도... (물론 백모 송 씨의 비뚤어진 차별도 역간의 영향을 미쳤겠지만. )
세상의 모든 일에 한 발 떨어져 무관심인 그는 탁분시라는 여인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으나 아들은 어려서 죽고 이어서 딸만 다섯을 낳게 된다. 약국은 그냥 명목만 유지한 채 어업을 하지만 그 역시 기두라는 머슴에게 모든 일을 맡겨 둔다.
큰 딸 용숙을 시집 보냈지만 얼마 안 가서 사위가 죽고, 큰딸이 과부가 된다. 둘째 용빈은 나름 똑똑하여 서울에 가서 여학교를 다니고 선생이 된다. 셋째 용란은 그야말로 천방지축이다. 김약국 집에 한돌이라는 고아가 있었는데, (그는 무당의 아들이었다. ) 용란이 그 한돌이와 죽이 맞아 서로 몸을 탐하는 것이 발각되어 한돌은 죽을 만큼 맞고 내쫓긴다. 당초 용란을 기두에게 시집보내려 했던 김약국은 용란은 성불구자이며 마약쟁이에게 시집보낸다. 넷째 용용이는 기독교 신자이다. 아무 말 없이 어머니를 돕고 형제들을 돕는다. 다섯째 용혜는 아직 어리다.
김약국은 어업을 키우고자 친일파 정국주에게 돈을 빌려 어선을 두 척을 구입하여 제주도로 보냈지만 풍랑을 만나 그 중 한 척이 행방불명된다. 그 배에 타고 있던 어부들에게 선금을 주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어선이 침몰하면 엄청난 손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다시 원양어업을 그만두고 다시 어장 어업을 하지만 그 이후로 어업이 서서히 망하는 길로 들어선다. 큰딸 용숙은 욕심이 엄청나서 집에 오면 무엇이든 빼앗아 가고, 셋째 용란은 도망갔던 한돌이와 다시 만났다가 마약쟁이에 의해 한돌이와 김약국의 처가 도끼에 맞아 죽는다. 그로 인해 용란은 미친다. 넷째 용옥은 기두가 용란에게 마음을 빼앗겨 정을 주지 않고, 거기에 시아버지 서 씨가 겁탈하려 하지 그를 피해 부산으로 기두를 만나러 갔다가 배가 침몰하여 물에 빠져 죽는다. 김약국 역시 위암이 번져 죽고, 그 엄청났던 재산은 아무것도 남지 않고, 결국 둘째 용빈과 막내 용혜만 살아서 통영을 떠난다.
개화기에 지방의 중소도시에 살던 부잣집이 망하면서 비극으로 맺게 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자랄때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자신의 환경이 그러했으면 오히려 자신의 가정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대했더라면 그이 처나 다섯 명의 딸들이 그렇게 비극적인 생을 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그렇게 세상에 관심을 끊고,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도 끊어서 결국 한 집안을 소멸하게 한 김약국에 대해 화가 났다. 물론 자신의 위치 때문에 의기소침해 남편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무조건 딸들만 위한 그의 아내도 그렇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 정지아 (1) | 2024.02.01 |
---|---|
미스터 선샤인 - 김수연/김은숙 원저 (0) | 2023.12.30 |
파우스트 - 괴테 (0) | 2023.12.28 |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 정경심 (0) | 2023.12.13 |
표류도 - 박경리 (0) | 2023.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