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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 정지아

by 수레의산 2024. 2. 1.

(미디어북스 2023.8.7)

 

정지아 작가의 에세이?  근데 정말 재미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작품은 벌써 여러  분들이 추천을 해서 꼭 읽고 싶었다. 근데 마침 이번에 제주도에 올레길 걷기를 갔을 때 24시 빨래방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옆의 청자다방에 비치되어 있어 얼른 집어 들고 읽었다. 물론 앞부분만...

근데 정말 재미있었다.  정지아 작가는 책을 재미있게 쓰시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올레길 걷기가 끝나고 밀리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정지아 작가의 책을 찾았는데  이 책이 있어 읽어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힌다. 작품 속에서 작가의 술 마시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나는 미각과 후각이 좀 둔해서(인공 와우 수술 후 더 둔해졌다) 좋은 음식이나 좋은 술을 만나도 잘 모른다. 그냥 이미지로 마시는 편인데 정말 위스키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니워커 블루라벨 가격을 보았더니, 헉! 이건 내가 마실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는 결론에 다달았고, 그냥 저렴하게 시바스리갈 18년 산이나 기회 되면 면세점에서 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34개의 작은 에피소드로 이어지는데, 그중 술과 관련된 이야기가 거의 전부이다. 근데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 이렇게 소설을 재미있게 쓰시는 분이 살고 있는 지리산 구례에 가보고 싶다. 뭐 실제로 가보면 말도 못 붙일 게 뻔하지만.

 

언제 지리산 둘레길 걸을 때 그쪽 가까운 곳에라도 발자욱을 남겨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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