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정경석 옮김, 문예출판사 2010
파우스트는 모든 학문을 통달하고, 지식을 가졌으나 인생 본연, 천지 만물의 근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악마 메피스와 계약을 맺고, 살아 있을 때는 악마를 시종으로 부려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하였고 24년 이후, 즉 죽은 이후에 그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기로 했다.
악마는 파우스트를 20대 청년으로 만들어 아름다운 마르가레테(그레첸)와 연애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파우스트는 마르가레테에게 홀딱 반했다. 파우스트는 그레첸의 어머니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그레첸에게 수면제를 주어 어머니를 잠들게 하고, 육체적인 관계를 맺었다.
한편, 동생 그레첸이 처녀의 몸으로 순정을 더럽힌 사실을 알게된 오빠 발렌틴은 분노하여 파우스트와 결투를 했으나 오히려 죽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마저 수면제의 양이 과다하여 사망하게 된다. 그레첸은 이러한 사실 앞에 스스로 죄책감을 느껴 정신을 놓게 되고 감옥에 갇힌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고 파우스트가 감옥에 와서 그레첸을 만나지만 그레첸은 파우스트마저 알아보지 못하고 죽는다.
그레첸의 죽음에 절망한 파우스트를 달래기 위해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를 이끌고 이곳저곳(마녀의 축제장)을 다니지만 파우스트는 괴로워한다. 나중에는 허상만 있는 나라의 황제의 신하로 들어가서 허위 화폐를 발행하여 황제의 빚을 허위로 갚기도 한다. 그리스의 미인 헬레나를 만나게 되고 둘 사이에 아들도 태어나지만 그 아들 역시 그저 하늘로만 뛰다가 머리가 깨져 죽는다. 모든 것에 절망한 파우스트. 그러다가 전쟁에서 이겨 그 공로로 해안가 땅을 하사 받아 그 지역을 매립하여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젊은 시절 자신의 오류를 반성하며 죽는다. 악마는 그의 영혼을 잡아가려 하나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그이 영혼을 데려간다.
솔직히 '괴테의 파우스트' 는 학교 다닐 때 그 제목만 들었다. 근데 이게 뭐 극본인데, 인간의 성선설을 주장하는 건지? 인간은 원래 착하다는 건지? 아니면 모두 회개하면 영혼을 구원받을 수 있다는 교훈인지? 읽으면서 생각하기에 아마도 이게 서양의 오페라 같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페라로 하면 참으로 웅장한 무대가 되었겠다. 단지 길어서 한 2박 3일, 아니 1주일은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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