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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제주 올레길 7 ~ 7-1코스

by 수레의산 2024. 1. 18.

2024.01.07. 일. 07:59~18:04

 

    07:48분 어제 중단한 외돌개 휴게소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이른 시간이라 버스에는 손님이 많지는 않다. 휴게소에 도착하니 외돌개를 찾는 손님이 두세 쌍 정도 있다. 나도 부지런하지만 그들도 꽤나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 쪽에는 문섬이 깨끗하게 보인다. 문섬을 지나고 곧 외돌개가 나타난다. 외돌개는 용암이 깎여서 생겨났다고 하며, 고려시대 원나라를 물리칠 때 패잔병들이 범섬으로 달아나 최영장군이 외돌개를 장군으로 꾸며 이들을 물리쳐 장군바위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범섬은 한 개의 섬인 줄 알았는데 돌아가면서 보니 두 개로 보인다. 

▲ 범섬
▲ 저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 중간 스탬프

 

  강정 환해장성을 지나 중간 스탬프를 찍고 걷다보니 많이 본 광경이 나타난다. 'No 해군기지,  Yes생명평화' 그래 여기가 강정마을이구나. 예전에 해군기지 반대 운동이 한창이던 때 다녀간 적이 있는데 지금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제는 해군기지가 다 건설이 되었고 반대운동은 거의 끝난 거 같다. 그러나 아직도 마을에는 깃발들이 걸려있고, 해군기지 주변에는 건설자본들이 많이 들어와서 빌라를 건축해 놓았다. 전혀 새로운 도시가 탄생한 것이다. 

▲ 월평 아왜낭목, 7코스 종점, 8코스 시작점

 

 

   아왜낭목에서 7코스 종점 스탬프와 8코스 시작점 스탬프를 찍고, 다시 7-1코스 시작점인 서귀포 버스터미널로 향한다(12:38). 길을 잘 몰라 일단 서귀포 여자고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내려(12:55)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 기사님께 물어보니 건너가서 타야 한다고....^^ 버스 타고 서귀포 터미널로 가니, 그곳은 서귀포 신 시가지였다(13:13). 새로운 시가지이지만 아직 건물만 있고 상가는 번창하지 않았다. 점심때는 지났는데 식당이 보이질 않는다. 참~~~ 오후 두 시가 넘어서야 식당을 하나 발견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쪽은 신시가지 뒤편을 지나 구 서귀포시로 이어지는 코스인데 아마도 일몰 전경이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스는 고근산 정상으로 이어지며 고근산 정상을 한 바퀴 돌면 중간 스탬프가 있다. 고근산 정상에서는 서귀포 구도심과 신도심, 남쪽 뜰이 잘 조망된다. 

▲점심 식사한 곳, 아마도 식사보다는 술이 주 메뉴인 듯
▲나른함을 즐기는 견공
▲일몰때 찍으면 멋있을 거 같음.
▲조망이 끝내줘요.
▲지귀도는 잘 안보이고, 섶섬과 문섬, 그리고 문섬앞에 삼매봉
▲ 고근산 정상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길에 중간 스탬프가 있다.

 

  하논분화구에 이르면 제주도에서 처음보는 사찰이 나타나는데 원래 있던 사찰이지만 4.3 때 군. 경이 마을을 소개하면서 절도 불태웠는데, 다시 그 자리에 건축하였다 한다. 다만 당시 사라진 마을은 다시 조성되지 못하고 현재는 분화구 주변의 감귤밭으로 전용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 곳곳이 아픈 기억을 보듬고 있다. 분화구에는 제주도에 귀한 논도 있다. 올레 스테이로 돌아오는 마을 골목길은 그림도 그려놓고 정감이 있다. 

▲하논 분화구
▲ 괜히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 정겨운 마을 안길
▲ 오늘도 무사히 귀환하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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