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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제주 올레길 4~5 코스

by 수레의산 2024. 1. 17.

2024.01.05. 금, 09:40 ~16:49

   08:02분 숙소를 나섰다. 08:11에 표선환승정류장행 버스를 탔다. 오늘은 숙소를 옮기는 날이라 배낭이 무겁다. 남들보다는 가볍겠지만 그래도....표선 우체국에 들러서 옷 몇 가지를 집으로 소포 보냈다. 얇은 티와 츄리닝 바지이지만 무겁다. 지금까지는 하루에 코스 전체를 밟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가는 데 까지 가다가 간선버스가 지나가는 곳에서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09:40분에 4코스 출발점에 섰다. 그리고 해안가를 걷는다. 해안가는 각종 조형물, 바위, 돌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저 멀리 바다에는 구름 사이로 햇볕이 새어 들어온다. 마치 광명이 비추이는 것 처럼. 토산 2리 알토산 고팡 앞에서 중간 스탬프 찍고 점심을 먹었다. 나 이외에 네다섯 명이 올레를 걷고 있는 듯하다. 

▲ 알토산고팡 앞에 있는 중간스탬프
▲ 육개장 맛있다.

 

알토산 고팡을 지나면서 코스는 잠깐 마을 뒷쪽 밭길을 걷다가 이내 다시 해안길로 계속 진행한다. 길가에는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그렇게 왼쪽으로 바다를 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올레길 5코스 공식 안내소에 도착했다.  아까 전에 만났던 올레길 걷는 사람들 배낭에 올레길 안내 리본과 비슷한 게 매달려 있길래 물어봤더니 그런 거 함부로 제작하면 안 되는 거라고 하셨다. 하긴.... 그런 게 여기저기 매달려 있으면 헛갈리니까. 실제로 올레길에는 비슷한 리본이 많이 매달려 있었다. 무슨 절에 가는 길, 또 무슨 무슨 길...

 

15:28분 남원에서 종점 스탬프를 찍고 계속 5코스를 향해 걷는다. 아까 보았던 올레꾼들은 아마도 여기에서 버스를 타는 모양이다.

▲ 4코스 종점, 5코스 시작점
▲ 남원포구

 

ㅇ 올레길 5코스

   5코스로 접어들면서 제대로 된 경관이 시작된다. 남원 큰엉 해안 경승지인데 정말 바닷길이 아름답다. 

큰엉은 큰 언덕이라는 제주 방언이란다. 약 1.5킬로미터에 달하는 곳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해안 절벽도 멋있지만 올레길을 겸한 산책길은 터널처럼 되어 있고 바닥이 부드러워 걷기가 훨씬 편하다. 위미리에서 중간 스탬프 찍고 세천동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17:01) 제주올레스테이 숙소로 입소 16:49 

▲ 호두암과 유두암이라는데 잘 모르겠다.
▲인디언 추장 얼굴바위
▲ 한반도 길

 

   숙소는 8실인데 들어가서 침대를 선택한 후 명찰을 걸어 놓으라고 한다. 연박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창가 쪽으로 선택했는데 좀 추운 거 같아서 나중에 입구 쪽으로 변경했다. 저녁은 올레스테이에서 육개장으로 먹고, 다음날 아침 조식으로 죽(7천 원)을 예약했다.  올레스테이에서는 매일 세탁 서비스가 제공되고, 세탁된 옷을 옥상에 걸어 놓으면 잘 마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장실에 비데가 있어 좋았다. 비록 수동이지만.

▲사진은 올레스테이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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