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제주 올레길 3코스

by 수레의산 2024. 1. 17.

2024.01.04. 목, 08:44~ 02:06

 

   08:07 다시 온평리로 201번 버스 타고 왔다(08:35 온평초등학교 도착). 오늘은 날씨가 좋다. 느긋한 기분으로 걷는다. 비로소 '놀멍, 쉬멍, 걸으멍'이 되는 기분으로. 환해장성이 계속 이어진다. 환해장성은 당초 고려 원종 때 무신정권의 삼별초들이 몽고에 항의하기 위하여 진도에서 싸우다가 패하자 탐라로 이동할 것을 막기 위하여 오히려 고려 조정에서 쌓았다고 한다. 물론 고려조정은 무신정권에 빼앗긴 왕권도 되찾고, 원나라의 억압에 의해 그리 했겠지만 기분은 씁쓸하다. 이후 환해장성은 왜구를 막는데 유효하였기에 계속 정비되어 왔다고 한다. 

 

가는 길 계속 해변에는 해녀들의 작업하는 모습이 보인다. 바람이 꽤나 불어도 해녀들의 자맥질은 멈추질 않았다.

ㅇ 신풍 바다목장

   해변과 이어진 목장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비록 말은 보지 못했지만. 도중에 배고파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식당이 없다. 그나마 카페와 식사를 겸하는 곳이 있어 들어갔더니 생전 처음보는 메뉴가 있다. '삭슈카' 라는데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카페 전망도 좋고, 사진도 좋다. 젊은 사람들이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 

ㅇ 표선해수욕장

  여기 민속촌도 있는 곳이다. 넓은 백사장이 아름답다.  종점 스탬프를 찍고 올레길 안내소에 버스 정류장을 물어보니 시내쪽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201번 버스를 탈 수 있고, 주변에 약국도 있다고 하신다. 오늘은 발가락에 물집도 잡혔기에 일찌감치 중단하고 쉬기로 한다. 약국에서는 물집이 잡혀 약을 달라고 하니 터지지 않았으면 바를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혹시나 해서 연고를 하나 샀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물집은 잡히면 절대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전에 국토종단할 때 이걸 터뜨렸다가 피 봤다.

 

저녁은 뚜르드 게스트 하우스 바로 앞에 있는 '이스트 포레스트'에서 문어 크림파스타를 먹었다. 약간 느끼했다. 밤에 잠깐 나가서 별을 보고 들어왔다. 처음 오던 날(비 오는 날)에는 주변이 너무 캄캄했는데 오늘은 어째 가로등도 많이 켜 있어 별 보는데 방해가 되었다. (15:15분 귀환. 쫌 일찍 귀환했네?) 내일은 숙소를 옮겨야 한다. 짐이 무거워 필요 없는 물품은 내일 표선우체국에서 소포로 집에 보내기로 했다. 

▲ 점심 먹은 곳
▲ 해녀 쉼터에 있는 잠수 장비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올레길 5~6코스  (0) 2024.01.18
제주 올레길 4~5 코스  (0) 2024.01.17
제주 올레길 2코스  (0) 2024.01.17
제주 올레길 21 ~ 1코스  (0) 2024.01.17
제주 올레길 18코스  (0) 202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