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2. 화. 07:06 출발
종달리 정류소에서 711-1 버스탑승, 이때 정류장에 있던 어느 분의 도움을 받았다. 21코스 시점인 해녀박물관에 도착하여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웠다. 그리고 아직도 방향치답게 헛갈려서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한참을 걸었는데, 이상하게 방향이 다른 것 같았다. 그래서 맵을 보니 이런 덴장, 거꾸로 가고 있다.
다시 유턴하여 21코스 시점으로 와서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 밭길로 시작하는데 제주도 답게 돌담으로 구획되어 있는 밭이 친밀하게 느껴진다. 밭에는 무밭이 많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는 장아리가 많이 피어있었다. 농사짓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실패작?
제주도 별방진이라는 곳도 있는데 이게 왜구들이 침입을 많이 하니까 해변쪽에서 넘어오기 힘들게 일종의 성을 쌓은 것이다. 지금은 거의 다 무너지고 일부 복원해 놓은 것이다. 들판 코스가 끝나고 해변 코스가 시작되는 하도리에서 중간 스탬프를 찍었다.
각시당
ㅇ 지미오름
그저 코스를 따라 걷다보니 해변 코스를 지나고 지미오름이다. 육지의 산에 비하면 별로 높지 않은 오름임에도 다리가 빡시게 올라간다. 잠깐 오르니 사방이 확 트인다. 앞쪽에 성산일출봉을 비롯하여 우도등 전망이 좋다.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가 심하다. 뭐 그래도 길지는 않으니까. 그렇게 첫 21코스 종점을 찍었다.
21코스가 끝나고 새로 시작하는 1코스 출발점을 제대로 못 찾았다. 대충 숙소있는 쪽에 코스가 있는 것을 생각하고 종달리 마을 안길로 가는데 느낌이 좀 이상해서 다시 맵을 보니 출발점은 시흥리 쪽에 있는데 1코스를 거꾸로 가고 있었다. 한심해서 일단 마을 안길에 있는 '승승국수'에서 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먹는 도중에 TV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이 보도되고 있었다. 화면은 불러 처리가 되어있고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라는 보도였다. 그래서 한편으로 안심하면서 점심을 먹고, 1코스 출발점인 시흥리로 열심히 걸어서 갔다(그런데 가벼운 사고는 아니었고 천운이 살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썩을놈들). 지금 같으면 버스를 타고 갔겠지만 그때는 모든 게 허술해서리...
ㅇ 1코스 출발점
그렇게 열심히 걸어서 출발점에 도착. 이제 본격적으로 올레 코스를 걸어보자. 오늘 못다 걸으면 내일 걸으면 되지. '놀멍, 쉬멍, 걸으멍' 생각으로 ^^
코스는 곧바로 두산봉으로 시작된다. 그리 힘들지는 않은 코스... 정상에 오르니 주변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성산봉을 보고, 주변에 펼쳐진 농지의 전경이 그림 같다.
곧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알오름이라는데 잘 모르겠고, 말 농장이 있는 듯하다. 말먹이용 건초더미가 쌓여 있다. 쫌 환상적인? ㅎㅎ 그리고 지미봉과 우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알오름을 내려오면 코스는 종달 초등학교, 바다는 안 보여요, 승승국수 그리고 소금밭, 다시 해변으로 가면서 성산 일출봉까지 죽 이어진다. 성산 일출봉 앞을 돌아가는 코스는 젊은 남녀 커플들이 많기도 하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제주 올레코스를 걸을 때, 모슬포, 성산포, 제주여객터미널 주변을 걸을 때면 날씨가 좋으면 무조건 섬코스 먼저 진행해야 한다. 나는 섬 코스는 나중에 한 꺼번에 한다고 했다가 날씨가 좋지 않아 결국 추자도 코스를 못 마쳤다.
그리고 광치기 해변으로 이어지는데 광치기 해변은 썰물때면 바위로 이어진 해변이 광활하게 펼쳐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는데 내가 지나가는 시간에는 썰물이 완전하지 않아서 해변이 그러 넓지는 않았다. 광치기 해변 끝에서 1코스 종료시점 스탬프를 찍고, 버스를 타는데 그냥 그 자리에서 타야 종달리로 가는데, 느낌으로는 반대쪽으로 가야 될 것 같다. 그래서 건너가서 버스를 타고 기사님께 종달리로 가면 어디서 내려야 하느냐고 물으니 즉시 버스를 세우고 건너편에 가서 타란다. ㅋㅋ
16:54분 버스타고 17:13분에 종달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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