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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헤르만 헤세 데미안, 헤르만 해세, 전영애, 2000 민음사 젊은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데.... 참 난해하다. 이렇게 읽으면서 안개속을 헤매이는 듯 한 책을 끝까지 읽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글쎄...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는데.. 책 맨뒤에 번역자의 해설이 있기는 한데. 그걸 그냥 옮겨쓰면 내가 느낀 것이 아니기에... 그건 그렇고. 뭔지 모르지만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같기는 하다. 직전에 읽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과 반대되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인간실격은 자아를 찾지 못하는 주인공이 빈 껍데기로 살다가 그냥 가치없이 결국에는 죽게 되는데,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면서 자아를 깨우쳐가는 과정이고, 결국 보다 높은 이상에 도달한다는 이야기 같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 2023. 9. 29.
인간 실격.직소 -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직소 , 다자이 오사무, 민음사 2012 자아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 - 그 원인이 집안 내부 문제인지? 아니면 주인공이 너무 똑똑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해 여러가지 갈등을 겪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한다는... 작품의 서문에 사진이 세 개 있는데, 어릴 적 사진, 청년기 사진, 그리고 노년의 사진을 보면서 그냥 보기에는 괜찮은, 그러자 자세히 보면 무엇인가 빠진 듯한 인상이라고 시작한다. 저자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 누가 뭐래든 나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여섯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고 끝내 자살로 인새을 마감하는 것도, 비교적 어릴적 부유한 집, 12남매중 막내인 점도 같다. 직소는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는 이야.. 2023. 9. 22.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2021 나무옆의자 '삶은 관계이고 관계는 소통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다.' 읽어가면서 입꼬리가 절로 살짝 올라가는 책이다. 편의점 사장님의 긍정적 마인드가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들에게 전파되고 그로 인하여 모든 사람, 노숙자 출신 알바, 아들이 속 썩이는 여성노인, 취업준비생, 경찰 출신 흥신소 퇴물, 그리고 편의점에 매일 들러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 김밥, 참이슬)으로 허기진 하루를 달래는 세일즈 맨까지.. 모두가 자신만을 위하는 시대, 체인점 사업가는 체인점주 벗겨 먹고, 체인점주는 알바생 벗겨 먹고, 알바생은 점주 눈치보며 살고, 그렇게 그렇게 위에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며 벗겨 먹고, 갈구는 게 이즘 세상이다. 그런데 이 소.. 2023. 9. 19.
계속 가보겠습니다. -임은정 솔직히 문재인 정부 전까지는 검찰은 그저 어느정도는 정의로운, 권력에 아부하는 것 말고, 특히 노동, 민주화 운동 등에 대한 편견 말고는 그래도 웬만큼 정상적인 조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에서 윤석열이 저지르는 행위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조지는 것, 이건 인간의 행동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한면숙 전 총리 사건도 알게 되었고, 임은정 검사도 알게 되었다. 윤석열 검사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의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국회 정보위에 출석하여 검사장을 깔 때 정말 진정한 검사인줄 알았다. 한가지 쫌 아쉬운 건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저는 조직에 충성합니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 그 조직? 좀 아쉬웠다. 그러나 당연히 그 조직이라는 것은 .. 2023.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