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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소설 - 염상섭 1. 전화 (조선문단 1925) 전화를 가설하고 벌어지는 에피소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화를 놓을 때 보증금도 있고 꽤나 비쌌으니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는 더했겠다. 300원 빚내서 놓은 전화를 싼 값에 빼앗을 요량으로 작부와 짝짜꿍이 되어 동료를 위기에 빠뜨리는 김주사. 정신 못 차리고 이들에게 놀아나는 나 이주사. 결국 그들은 이주사의 전화를 500원에 빼앗았다. 그러나 그 아버지로부터 700원의 영수증을 보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속았음을 알게 된다. 그래도 멍청한 이주사는 그 돈을 되찾을 생각을 못하는데 아내의 기지로 나머지 200원을 되찾게 된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고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순 허깨비다. 2. 만세 전(萬歲 前) 3.1운동 전 조선의 암담한 현실을 이야기했다는데 정작.. 2024. 3. 10.
20세기 한국소설(신채호,이광수,현상윤,양건식,나혜석,김동인) 1. 용과 용의 대격전 - 신채호 (20세기 한국소설) 20세기 초반의 어수선한 세태를 반어법으로 조롱한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민중을 탄압하는 미리(용), 인간들의 원망을 들은 상제는 그 미리를 문책하기는커녕 오히려 승진시킨다. 공자. 맹자의 한심한 소리, 석가 예수까지 모두가 다 가진 자의 편. 마침내 분노한 민중이 드래곤을 앞세워 예수를 죽이고 지상을 탄압하는 천상과 결별하며 지국(地國)을 세운다. 이제 천상에는 지국에서 생산된 식료품이 올라오지 않자 굶어죽게 생겼다. 급해진 천상제는 지국에 식량을 요청하지만 욕이나 한껏 얻어먹는다. 그래서 직접 밖으로 나오다가 강풍에 맞아 날아간다. 날아간 천상제를 찾으러 충직한 천사가 다니지만 민중들에게 귀따대기만 맞는다. 오죽이나 답답했으면 신채호 선생께서 .. 2024. 3. 6.
망내인 - 찬호께이 강초아 옮김, 한스미디어 2017 홍콩의 지하철에서 성추행 당한 소녀에 대한 인터넷 익명 게시판의 악플 때문에 소녀가 자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자살의 원인과 그 가해자를 찾아서 복수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소설의 배경은 홍콩인데 현재의 한국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게 전개된다. 소설 속의 상황설명, 사람들의 인식, 인터넷이라는 바다에서 벌어지는 인격살인 등 모두가 똑같다. 거기에 옮긴이가 한국인이라서 더 그런가는 모르겠다. 탐정 추리소설인데 가해자에 대한 사적복수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전에 TV에 방영되었던 '모범택시' 비슷한 콘셉트이기도 하다. 내가 보았을 때 어딘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약간 무리수가 보이기는 했지만.... (간략한 줄거리) '아이'는 여동생 '샤오원'을 보살피며 흔히 .. 2024. 3. 5.
흐르는 강물처럼 - 파울로 코엘료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 2013, 2008년 올해의 추천도서 작가에 대하여... 전 세계 170개국 이상 83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194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스트, 록스타, 극작가, 세계적인 음반회사의 중역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다, 1986년 돌연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순례를 떠난다. 이때의 경험은 코엘료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그는 이 순례에 감화되어 첫 작품 『순례자』를 썼고, 이듬해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연금술사』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작가의 산문집, 에세이... 명상록 같다. 나는 원래 인생을 어떻게 살아라. 무엇은 무엇이다라고 가르치는 책 별로 좋아하.. 2024.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