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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월출산에서 신선을 만나다.

by 수레의산 2007. 4. 10.

ㅇ 산 이름 : 월출산(808m)
ㅇ 산행일시 : 2007. 4. 7. 08:49 - 15:00
ㅇ 산의위치 : 전남 영암군 영암읍, 강진 성전면
ㅇ 산의개요 : 월출산은 남도 끝에서 육지와 바다의 접점을 가로막고 솟은 산으로 완만한 육산으로 된 남도의 산들과는 달리 산전체가 바위산이다. 남성적인 웅장함을 가진 북쪽의 가파른 돌산과 여성적인 섬세함을 갖춘 완만한 남쪽산이 조화를 이뤄 옛부터 지리산, 변산, 천관산, 내장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고 있다. 갖가지 형상으로 솟아있는 기암들은 월출산만이 가진 비경들과 어우러져 한반도 끝자락에서 신비한 전설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 오케이마운틴에서

ㅇ 주차장도착 : 08:49
   새벽에 집에서 출발하여 4시간을 달려 월출산아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있는 식당에서 김밥 1인분을 3천원에 구입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국립공원답게 주변을 잘 정돈되어 있고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인근 주민들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되겠다.


 

 

 

 

 

 

ㅇ 갈림길 : 09:15
   왼쪽으로 가나 오른쪽으로 가나 모두 만나게 되어 있는데, 다만 바람폭포는 오른쪽으로 가야 만날수 있다. 왼쪽으로 꺾었다. 왜 그랬을까?

 

 

ㅇ 사자사목탑지 : 09:22
   산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조금 가면 좌측에 절터가 있는데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다. 사방이 조릿대로 꽉 차 있어 일부러 들리기 전에는 보기 어렵겠다. 안내판에 따르면 그동안 천황사로 불리웠는데 1차조사 결과 사자사라는 명문이 출토되어 사자라로 밝혀졌다고 한다. 산으로 오르면서 월출산의 장엄한 바위덩어리가 펼쳐지고 등로는 양쪽에 조릿대보다는 훨씬 키가 크고 대나무 보다는 가는 대나무종류가 꽉 들어차 있어 아늑한 분위기가 있다. 또 오르면서 동백나무 숲이 이어지는데 동백꽃은 이제 거의 다 떨어진것 같다. 나무에 달려 있는 꽃도 아름답지만 땅바닥에 떨어진 동백꽃도 붉은색과 노란숫이 선명하다.

 

 

 

 

 

 


ㅇ 구름다리삼거리 : 09:54
   주차장에서 부터 벌써 1.9km나 왔다. 천황봉까지는 1.8km밖에 남지 않았다. 오르면서 가파른 계단도 있고 어느 학교에서 왔는지 학원에서 왔는지 늦봄산악회라고 어린아이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지만 썩 어려운 코스는 아닌것 같다. 다만 다리에 근력이 좀 딸리는 사람은 힘이 들 것이다. 구름다리는 1978년에 시공하여 월출산의 명물로 사랑을 받아 왔으나 시설이 노후되고 폭이 좁아 2006년 5월세 재시공하였다 한다. 연장이 54m, 폭이 1.0m로 국내에서 지상고가 가장 높은 120m, 해발고는510m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좌우지간 다리는 참 튼튼하게 놓아져 있고 대둔산 구름다리보다 훨씬 흔들림이 적어 안전한것 같다.

 

 

 

 

 

 

 

 

 

 

 

 

 

 

 

 



ㅇ 다시 내리막 : 10:14
   구름다리에서 사진찍고 어쩌고 하는사이 어린이 산악회 뒤로 가게 되어 전진이 좀 더디어 졌다. 다리를 다 지나고 다시 오르막길에서 추월하여 조금 가니 다시 내리막이 시작된다. 한참을 올라왔든데 다시 내려가다니? 앞에 앉아 쉬는 산님께 이길이 맞는가 여쭈니 맞다고 한다. 내리막은 상당히 급경사로 되어 있으며 바위너덜길로 이어진다. 계속 지나가면서 위를 보나 앞을보나 뒤를보나 모두 절경이다. 깍아지른듯한 절벽이며 곧게 솟아오른 바위... 과연 신선이 살던 동네같다. 그리고 중국의 장가계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바위꼭대기에서 푸른색을 자랑하는 소나무...그 소나무 아래에 도가 높은 도인이 살지 않았을까?

 

 

 

 

 

 

 

 



ㅇ 경포대삼거리 : 10:59
   천황봉까지 0.4km  남았다. 경포대쪽에서 올라오신 아주머니,아저씨들이 이젠 더 못가겠다고 아우성이다. 어떤 분은 앞에서서 빨리오라고 소리치고.. 0.4km를 앞에 두고 포기한다면 밤에 잠을 못자겠지? 그분들을 추월하여 다시 올라간다. 뭐..별로 힘도 들지 않는것 같은데? 약간은 건방진것 같은 생각을 하며 오른다.

 

 

 

 

 

 

 


ㅇ 통천문삼거리 : 11:05
   천황봉까지 0.3km 남았다. 안내문에는 통천문이 천황봉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m 아래에 있는데 천황사쪽에서 천황봉에 오를때 만나는 마지막 관문의 바위라고 한다. 이 문이 천황봉에 이르는 문의 역할 때문에 통천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산에 이런 통천문이 있다.

 

 

 

 

 


ㅇ 천황봉 : 11:16
   마침내 천황봉에 도착했다. 아직은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천황봉 서쪽에는 구름이 끼어(약간은 운해모양) 잘 보이지는 않는다. 안내도에 따르면 강진앞바다와 목포 앞바다가 보인다는데 오히려 바다쪽에는 구름이 더 많이 떠 있다. 그 구름모양도 멋있기는 하지만... 이곳 정상에서 보는 향로봉과 구정봉이 아름답다. 하긴 어떤 봉우리, 어떤 바위가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너무 인색하다. 차라리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아름답고 멋있다고 해야 하겠다. 점심을 먹으려고 생각하니 아직 시간이 이르다. 향로봉까지 가보자.

 

 

 

 

 

 

 

 

 

 

 

 

 

 



ㅇ 돼지바위 : 11:44
   정상에서 구정봉쪽으로 가다가 왼쪽을 보니 어라? 웬 돼지한마리가 있다. 바위의 모습이 꼭 돼지를 닮았는데 아무도 이를 돼지바위라고 하지 않는지? 하긴 바위든 봉우리든 간에 보는 방향과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니까... 좌우지간 내 눈에는 돼지로 보였다.

 

 

ㅇ 남근바위 : 11:52
   돼지바위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좁은 통로로 가게 되어 있는데 바위에는 남근바위라고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이것도 천황봉쪽에서 오면서 봐야 남근바위처럼 보인다. 왼쪽바위와 오른쪽 남근바위 사이로 사람이 지나가야 되는데 지나가기 직전에 올려다 보니 남근처럼 생겼다. 사진을 찍고 나중에 보니 이 바위가 남근바위가 맞다. 자칫 아무생각없이 지나간다면 못볼수도 있다.

 

 

 

 

ㅇ 바람재 : 11.57
   바람재는 이름대로 바람이 엄청 불어댄다. 산 아래에서 부는 바람은 세차고 땀에젖은 나의 몸을 날려버릴것 같다. 바람재는 등산객에 의해서 훼손이 심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생태복원 사업을 벌여 지금은 많이 복원이 되었다. 천황봉을 내려서 구정봉,향로봉에 오르는 능선인데 그 능선의 모습이 마치 대청봉에서 중청봉을 오르는 능선과 닮았다.

 

 

 

 

 

 

 

 

 

 

ㅇ 베틀굴 : 12:07
   구정봉을 오르다 보면 맨 먼저 나타나는 곳이 입을 떡 벌린 형상을 하고 있는 베틀굴이다. 이 굴은 옛날 임진왜란때 이 근방에 사는 여인들이 난을 피해 이곳에 숨어서 베를 짰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다. 굴의 깊이는 10m쯤 되는데, 굴속에는 항상 음수가 고여 있어 음굴 또는 음혈이라 부르기도 하여 이는 굴 내부의 모습이 마치 여성의 국부와 같은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더구나 이 굴은 천황봉쪽에 있는 남근석을 향하고 있는데, 이 기묘한 자연의 조화에 월출산의 신비를 더 해주고 있다. - 안내판에서    아닌게 아니라 굴속은 좀 요묘한 느낌이 든다.

 

 

 

 

 

ㅇ 마애여래좌상갈림길 : 12:16
   베틀굴을 지나 오르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가 없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구정봉이라 생각하고 왼쪽으로 올라갔는데 산님이 있어 물어보니 구정봉은 오른쪽이란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서 가보니 이정표가 있다. 천황봉에서 오면서 계속해서 보인 앞의 높은 봉우리는 향로봉이고 그 오른쪽으로 약간 낮은 봉우리가 구정봉이다.

 

 

 

ㅇ 구정봉 : 12:21
   갈림길에서 구정봉으로 가다가 보니 갑자기 길이 없어졌다. 이리저리 헤메이다가 자세히 보니 바로 앞이 막힌 굴이 있다. 그 굴속을 들여다 보니 위쪽으로 문이 있다. 얼핏봐서는 길이 없는것으로 착각해서 그냥 돌아갈 수 도 있겠다. 굴속을 지나 위로 올라오니 넓은 바위에 웅덩이가 몇개 있다. 안내에 따르면 웅덩이가 모두 9개이고 그 웅덩이에서 9마리의 용이 살았다고 한다. 한편 옛날 구림에 살던 동차진이란 사람이 이곳에서 하늘을 향해 오만과 만용을 부리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아홉번의 벼락을 맞아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단다. 구정봉에서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한다.

 

 

 

 

 

 

 

 

 

 

 

 

ㅇ 용암사지 : 13:00
   구정봉에서 내려와 마애여래좌상까지 0.5km 라기에 잠깐이면 되리라 생각했는데 한참을 가도 마애여래좌상은 보이지 않고 이정표도 없다. 그러다 보니 앞에 석탑이 보여 이곳인가 했는데 아무리 보아도 마애여래좌상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돌아가려고 생각을 하고 앞을 보니 건너편 바위에 마애여래상이 보인다. 이것 너무 지나쳐왔다

.

 

 

 


ㅇ 마애여래좌상 : 13:05
   다시 돌아서 마애여래좌상이 있는곳에 오니 꽤 크다. 안내판에 따르면 전체높이가 8.6m이며 불상의 높이는 7m 이고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마애불이란다. 참고로 국보 제144호이다.


 

 

 

ㅇ 헬기장 : 14:00

 

 

 

 

ㅇ 억새밭 : 14:02
   구정봉에서 바로앞에 있는 향로봉(743.1m)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없다. 아깝게 향로봉을 지나쳐 내려오다 보니 헬기장이 있고 그 앞에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억새밭에서는 무위사로 가는길과 도갑산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도갑산 가는길은 등산이 금지되어 있다. 이곳 억새밭도 등산객들이 너무많이 훼손하여 지금은 복원중이고 등산로가 목책으로 보호되어 있다.

 

 

 

 

 

 

 

 

 

 

 

 

 

 

 

 

 

 

 


ㅇ 도갑사계곡
   억새밭을 지나 내려오면서 도갑사 계곡이 이어지는데 천연 동백숲이 이루어 져있다. 그리고 숲해설판, 나무안내판 등이 잘 정비되어 있다.

 

 

 

 

 

ㅇ 도선수미비 : 14:55
   보물1395호로 도선수미비는 도갑사를 중창한 수미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비란다. 이 비는 조선효종4년(1653)이었지만 만드는데 무려 17년이나 걸렸단다.


 

 


ㅇ 도갑사석가여래좌상 : 14:59
   보물89호라는데 들어가 보니 사진촬영 금지라고 되어 있어 사진을 찍지 못했다. 별다른 특이점은 모르겠다.


 


 

ㅇ 도갑사 : 15:06
   도갑사는 현재 한참 중건중에 있다 새로 짓는 건물로는 엄청나게 큰 규모이다. 도갑사 아래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보호수가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동동주와 해물파전 하나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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