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이름 : 도봉산(739.5m)
ㅇ 산행일시 : 2007. 1. 20. 10:37~15:32 (4시간55분)
ㅇ 산의개요 : 도봉산은 서울 근교의 산으로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고 산세가 아름답다.
주능선상에는 최고봉인 자운봉을 비롯 만장봉, 선인봉, 주봉 등의 암봉과 서쪽으로 다섯 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오봉이 있다. 선인봉, 만장봉, 주봉, 우이암은 각기 거대한 암벽들이다. <한국의 산하에서>
ㅇ 지난주... 그러니까 1월13일은 서울에서 연금개악반대문화제 행사를 하고 1월14일은 아들녀석 입대하는데 다녀오느라 산행을 못해 이번주에는 연속해서 토요일은 도봉산, 일요일은 관악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에 일찍(08:00) 출발하기로 했으나 친구녀석이 좀 늦게 나와서 09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고속도로는 한산했으나 하행선 영동고속도로는 아침부터 막혀 있었다. 역시 토요휴무제가 되니까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것 같다. 토요휴무제도 그냥 얻어진것은 아니건만... 그 사실을 알기나 할까?
중부고속도로 역시 한산했다. 의정부IC에서 내려 어느쪽으로 갈지 몰라 지도를 보고 헤메이다가 어느 식당에 들어가 물어보니 다시 유턴하란다. 어찌어찌 하여 도봉산역까지 가니 배낭을 멘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서울사람들은 지하철을 타고 다녀도 되니 어찌보면 편할것도 같다.
조금 올라가며 보니 엄청나게 큰 주차장이 있고 사람들은 이길,저길에서 끝도없이 몰려온다. 그동안 산에좀 다녀 봤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보는것 같다. 올라가면서 산행 입구에 도착하니 산행코스도 많은만큼 또 이길,저길로 갈라지니 사람들은 좀 줄어드는것 같다.
ㅇ 한구녁에서 나오는 물인데...
올라가다 보니 길옆에 샘이 있는데 거기에서 시원한 샘물을 한잔 마시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가관이다. '한구녁에서 나오는 물인데 아무거나 뜨셔' 무슨 말인가 하면 물이 나오는 꼭지가 두개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앞에 있는 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좀 약한것 같으니 그 할머니 앞에 있는 꼭지에 물병을 들이 댔다가 들은 말이다. 친구녀석은 또 한마디 한다. '어디 한구녁이유? 두구녁인데..'
ㅇ 헷갈리는 등산로
지난번 북한산을 올랐을때도 그랬지만 도시주변의 산은 유독히 등산로가 많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오른다는 이야기일것이다. 원래 광륜사 - 금강암- 도봉대피소- 석굴암갈림길 - 만월암 - 다락능선 - 포대능선 - 포대정상 - 자운봉 - 주봉 - 칼바위 - 도봉주능선 - 우이암쪽으로 가다가 도봉계속으로 올 계획이었는데 그게 이상하게 되었다.
ㅇ 만월암이정표에서 보는 자운봉의 위용은 엄청났다.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위용있게 버티어 서 있었다. 다락능선으로 오르면서 점점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은 마치 신선이 사는곳처럼 보인다. 다락능선과 포대능선쪽으로 오르는 길은 자못 험준하다. 철재로 안전봉이 있지만 초보자들이 너무 정체되고 많은 사람들로 올라가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을 정도다.
ㅇ 포대정상 : 12:45
포대정상에 오르니 벙커가 있고 창고가 있는데 아직도 사진촬영이 금지되었고 파손하면 가만두지 아않겠다는 경고표시판이 있다. 벙커는 바위속에 견고하게 있는데 아마도 옛날에는 이 포대가 있어서 도봉산 등산이 금지되었던것 같다. 어느분 산행기를 보니까 포대능선에서 부터 신선대 쪽으로 진행을 해야지 산행에 어려움이 없다는 글이 있었는데 이 포대정상에서 부터 신선대까지 가 보니 그 말 뜻을 이해할수 있었다. 간혹 저쪽에서 포대능선쪽으로 오는 분들이 있는데 길이 좁아 서로 교행에 어려움을 겪고 포대능선쪽이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가니까 한참씩을 기다렸다 오곤 하였다.
ㅇ 신선대 : 13:30
그렇게 좁은길을 로프에 매달리며 사륜구동으로 오르고 내리다 보니 양쪽편에서 서로 양보를 해달라고 약간의 실랑이도 벌어졌다. 신선대에 올라보니 어느분이 자운봉 꼭대기에 앉아 있는데 어떻게 올라갔는지 모르겠다. 주위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도봉산다람쥐' 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나 같은 경우는 겁이 많아서 올라가라고 해도 안올라가지만... 신선대에서는 북한산이 잘 보이는데 이날은 스모그가 끼어 깨끗하게는 보이지 않았다.
ㅇ 천축사 : 14:41
신선대 뒤쪽으로 내려서 계속가다 보니 몇번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도 없고 지도를 봐도 도대체 모르겠어서 대충보고 내려오다 보니 '마당바위'가 나온다. 마당바위는 말 그대로 마당처럼 넓은 바위가 펼쳐저 있는데 많은 산행객들이 앉아서 쉬고 있었다. 바위 사이사이에는 소나무들이 살고 있는데 이 나무 아래 흙이 유실되어 소나무의 생장을 돕기 위해 포대 비슷한것을 덮어 놓았는데 꽤 오래 되었는지 모두 낡았다. 거기에서 귤 하나 까 먹고 다시 출발하여 내려오니 '천축사'라는 절이 나온다. 절 입구에는 특이하게 작은 미륵불이 많이 서 있다. 그 미륵은 아마도 절에 시주를 많이 하신분들 같은 이름이 붙어 있다. 미륵을 뒤로 보니 길에서 볼때는 아주 작은 암자인줄 알았는데 꽤 큰절이 있다. 이 절에서 휴대폰걸이와 열쇠고리를 하나 샀다. 휴대폰걸이는 딸래미 주고, 열쇠고리는 아들녀석 휴가나오면 줄 심산이다. 달마가 그려져 있다.
ㅇ 도봉산공영주차장 : 15:32
도봉산 아래에 내려오니 또 각 등산로에서 모인 산행객들로 만원이다. 길 옆에는 김밥파는 노점상, 등산용품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서울사는 사람들은 아침에 아주 준비없이 빈 배낭만 메고 와서 김밥사고, 아침먹고, 그리고 올라갔다 내려와서 한잔하고 지하철타고 집으로 간다면 아무 부담없이 산행을 즐길수 있겠다.
ㅇ 웃기는 숙박업소
토요일 도봉산 다녀와서 친구의 친구를 건대입구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건대입구에 숙소를 정하기로 했다. 건대입구에 있는 모텔에 들어가서 (그때가 5시쯤 되었나?) 방있수? 하니 대여는 되는데 숙박은 없단다. 하기좋은 말로 숙박은 예약이 되었다나? 다른곳에 가서 물어도 계속 그렇다. 이런 빌어먹을놈의 세상... 여관이 숙박하는 곳이 아니라 두세시간씩 뭣하는곳인가? 결국 잠실까지 가서 모텔이 아닌 호텔(고급은 아닌듯)에 가서 숙박했다. 숙박비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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