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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주왕산과 주산지

by 수레의산 2006. 11. 20.

ㅇ 산이름 : 주왕산 (720.6m)
ㅇ 위   치 : 경북 청송군 부동면
ㅇ 개   요 : 주왕과 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배어있는 유서깊은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있는 국립공원이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산세 때문에 예부터 석병산, 대둔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주왕산은 대전사에서 제3폭포에 이르는 4㎞의 주방천 주변이 볼 만하다. 주방천 계류와 폭포, 소, 담, 그리고 죽순처럼 솟아오른 암봉 및 기암괴석, 여기에 울창한 송림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빚어낸다.
청학과 백학이 다정하게 살았다는 학소대,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 주왕이 숨어있다가 숨졌다는 주왕암, 만개한 연꽃 모양 같다는 연화봉, 그리고 제 1, 2, 3폭포 등 명소가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한국의 산하에서...)

 

ㅇ 주왕산국립공원 주차장 도착 : 10:21:18
    감곡-제천-중앙고속도로-서안동TG-주왕삼거리를 거쳐 도착했다. 안동시가지에서 다소 시간이 걸렸다. 올때 보니까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문경새재IC에서 내려 국도를 타고 안동으로 가는길도 좋을것 같았다. 아직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대전사에 이르는 길 양편에는 특산품을 파는 상점이 늘어서 있는데 아침부터 동동주로 목을 축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주차비가 4천원, 입장료가 3,200원이던가? 매표소부터 주왕산 정상까지 2.3km

 

 

 

ㅇ 대전사 : 10:40:24
    대전사 앞마당에서 보면 뒷편으로 기암이 우람하게 서있다. 주왕산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어 있으나 막상 주봉쪽은 아니다. 대전사를 지나 왼쪽으로 가면 장군봉방면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주왕산주봉이다.

 

 

 

 

ㅇ 첫고개 : 10:58:32

    주왕산으로 오르는 첫번 오름길을 오르면 훼손된 등산로를 복구하기 위해 나무로 길을 내어 놓았다. 친구녀석은 사진에 뒤통수가 찍힐까봐 전전긍긍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기암도 꽤나 멋있다.

 

 

 

 

ㅇ 전망대 : 11:30:20
    주왕산가는 등산로는 별로 특색이 없다. 그나마 전망이 조금 좋은곳이 있어 한장 찍었다.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산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아마도 절골쪽인것 같다.

 

 

 

ㅇ 소나무군락 : 11:46:31
    이곳에는 포암산의 소나무 상처는 댈것도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소나무들이 상처를 입고 치유도 못하고 있었다. 참으로 안스럽게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왜정때 입은 상처인줄 알았더니 안내판에 '1960년대 중반 주왕산의 울창한 소나무는 당시 경제사정에 의한 산림자원 개발 대상으로 3년간 송진 채취후 벌채되었으나 1976년에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전면 중단되었다. 주왕산 일원의 소나무에 남겨진 빗살무늬 흔적은 이때 송진 채취 과정에서 생겨난 상처로 한번 훼손된 자연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쉽게 회복되지 않음을 오늘날 되새기게 한다'. 라고 되어있다. 아마도 왜정때 육군 중위를 지낸 박정희와 그 일파들이 군대에서 배운것을 써 먹은것 같다. 배워도 드러운것만 배웠다.

 

 

 

 

ㅇ 주왕산정상 : 11:47:43
    주왕산 정상은 참으로 볼품없었다. (상의매표소 2.3km, 제2폭포 3.8km) 그저 정상석 하나 외롭게 서 있는것 말고는... 이곳보다는 가메봉이 더 조망이 좋다고 하나 시간관계상 가메봉은 못가고 이곳에서 칼등고개를 거쳐 후리메기 쪽으로 하산했다. 칼등고개는 참으로 경사가 심했고 등산로가 많이 훼손되어 있었다. 아마도 이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힘이 들었을 것이다. 칼등고개를 내려와 후리메기로 향하는 자갈길에서 길이 미끌어 지면서 다칠뻔 했다.  어떤 여성 산님과 부딪혀 조금 미안했다.

 

 

 

 

ㅇ 계곡 : 13:00:17
    계곡 상류에는 거의 물이 없었고 대신 낙엽만 수북히 쌓여 있었다. 나무의 잎은 모두 떨어져 산이 온통 낙엽으로 두껍게 쌓여 있었다. 어린시절 갈퀴로 나뭇잎을 긁어 모아 땔감을 마련했던 추억이 슬금슬금 피어 올랐다.

 

 

 

 

ㅇ 후리메기입구 : 13:23:34
    왜 이름이 후리메기인지는 모르겠다. 이곳에서 제3폭포, 제2폭포, 가메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ㅇ 제3폭포:13:30:36
    왜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지 이곳부터 확실하게 드러난다. 3폭포는 맨아래는 큰 소가 형성되어 있고 계속 올라가면서 맨윗까지 볼수 있게 되어 있다. 맨윗부분의 소 좌우측편으로 크게 반월형으로 구멍이 뚫려 있는데 아마도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파인것 같다. 참으로 유구한 세월에 걸쳐 형성되었으리라 본다. 도저히 인간손으로 만들수 없는 작품이다. 물에 비친 또다른 세상이 보여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이곳은 대전사에서 부터 크게 오르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서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ㅇ 세벌골(?) : 13:35:37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내원동 가는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금은광이로 가는 길이다. 다른분들의 산행기에서 보면 내원마을이 참으로 조용하고 아늑한것 같기에 우리도 내원동으로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니 이곳은 산불조심 기간이므로 등산로가 폐쇄되었단다. 눈물을 머금고 삼거리에서 주저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래 계곡에서 어떤 분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노래를 부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조용한 산에 와서 저런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할텐데... 점심식사후 과일을 먹는데 관리인이 와서 껍질은 모두 가져가라고 당부하신다. 과일껍질에 농약성분이 묻어있어 야생동물들이 먹고 농약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은가 보다. 사람들은 껍질에 농약이 묻어 있을까봐 먹지 않으면서 동물들에게 먹으라고 한다면 말이 않되겠지.. 맞는말씀!

 

 

 

 

ㅇ 제1폭포 : 14:25:45
    제2폭포는 그냥 지나쳤다. 폭포야  다 그렇고 그런거 아니냐는 말을 하면서 지나쳤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제2폭포 옆의 절벽에 돌탑이 있는걸 잊어먹었다. 그걸 보고 왔어야 했는데.. 주왕산의 절경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협곡.. 폭포... 바위... 글 로는 표현이 참 어렵다. 주왕산의 많은 산행기들에 다 있는 사진...

 

 

 

 

ㅇ 협곡지대 : 14:28:09
    어떻게 이런 협곡이 생겼을까? 정말정말 멋있다. 아마도 옛날에 신선이 살았다면 이런곳에 살지 않았을까?

 

 

 

ㅇ 학소대 : 14:30:51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절벽 위에는 청학과 백학 한 쌍이 둥지(巢)를 짓고 살았다하여 학소대로 불리며 옛날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혀 짝을 잃은 청학은 날마다 슬피 울면서 바위 주변을 배회하면서 자취를 감추었는데 슬픈 사연이 전해져 오고 있다.  지금 학은 간데없고 그들의 보금자리 터만 절벽 위에 남아 옛 주인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전한다.

 

 

 

 

 

 

 

 

 

 

 

 

 

 

ㅇ 연화봉 : 14:47:12
    활짝핀 연꽃같다고 해서 연화봉이라고 이름지었다나? 왼쪽으로 연화봉, 그리고 오른쪽으로 급수대이다. 시루봉은 어떤건지 모르겠다.

 

 

 

 

 

 

 

ㅇ 주왕암과 주왕굴
    연화봉앞에서 주왕암쪽으로 길을 바꿔 올라가니 산속에 암자가 하나 있다. 거기에 있는 글을 읽어보니 주왕이 주왕굴에 숨어 있다가 떨어지는 낙숫물로 씻으려고 했다가 마장군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고 한다. 그 글을 읽어 보니 '어라? 이곳 내가 왔던 곳일세..' 몇년전에 사무실에서 얼음골을 거쳐 이곳을 들러 안동 하회마을로 다녀 갔던것인데 그때 술에 취해서 왔었기에 기억이 가물가물 했던것 같다. 그때는 이런 감흥을 전혀 못느꼈는데 말이다. 아마도 그때도 주왕굴만 들렸다가 그냥 갔던것 같다. 정말 아름다운 학소대를 못보고...

 

ㅇ 상의주차장 : 15:50:23
    다시 상의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총 5시간 30분이 소요된것 같다. 산을 오르는 맛은 거의 없었는데 내려오는 길이 좀 지겨웠고 마지막에 볼것이 있었다. 이곳은 산을 오르는 사람보다는 계곡을 보는 관광성이 더 강한곳 같다.

 

 

ㅇ 주산지 : 16:24:28
    주산지 주차장은 크지 않기에 많은 차량들로 북적였다. 많은 사람들이 주산지로 향하고 있었다. 벌써 날씨가 제법 쌀쌀해 졌다. 주산지에 도착해 보니 크지않은 연못인데 이곳은 왕버들나무가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희귀한 곳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1720년 8월 조선 경종원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에 준공 하였으며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 8m의 아담한 이 호수는 준공 이후 현재까지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하상이 드러난 적이 한번도 없다. 또한 호수 속에는 약 150여년이나 묵은 왕버들 3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그 풍치가 매우 아름다워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주산지는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인 수달, 솔부엉이, 소쩍새, 원앙을 비롯하여 고라니, 너구리, 노루 등이 주산지에서 서식한다. 특히 4월과 5월은 야생동물이 번식을 하는 시기이므로 탐방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되어 있다.  물속에 비치는 물위의 세상이 더욱 아름답다. 이곳에는 4대 금지사항이 있다. 1. 야영금지  2. 취사금지  3. 수영금지  4. 낚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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