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은 백운대(836m), 인수봉(810m), 국망봉(만경대 800m)등 세 봉우리가 삼각의 모양으로 서 있다 하여 삼각산이라 불러왔다.
화산 또는 부아악으로도 불리어 왔는데 산이 높고 깍아지른 듯 험준하여 등반하기 어려운 반면 주봉인 백운대 정상에 오르면 사방 1백리 반경이 모두 발 아래 내려다 보여 그 경관은 실로 아름답다.
백운대 정상에 서면 맞은편의 깍아지른 듯 서 있는 인수봉에 아슬아슬 달라붙은 암벽등반인들이 눈낄을 끈다. 국망봉, 노적봉 등 높은
봉우리들이 모두 발밑에 있음은 물론 도봉, 북악, 남산, 남한산, 관악산 등 멀고 가까운 산들이 모두 눈앞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바다건너 강화도, 영종도 등 서해상의 섬들도 볼 수 있다. [한국의산하]에서...
부부가 동반하여 산행하자던 약속은 어떠한 사정으로 깨지게 되었고 남자들만 올라가게 되었다.
새벽 5시에 잠이 깨었지만 그대로 다시 잠이 들었다. 그후 진동벨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여섯시다. 친구도 방금 일어났다고... 남자들만 가자는 소식이다. 잘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부리나케 준비하고 있는데 벌써 친구가 왔다.
배낭챙겨서 나가다가 뭔가 잊어먹은거 같아 다시들어와 전화기 챙기고 시계 챙겨 나갔다.(결국 나중에 지갑을 빼놓고 가게 되었다)
서울가는 길은 시원하게 뻥 뚫려서 쉽게 갈수 있었다. 나는 인터넷에서 보기를 우이동쪽에서 올라가는 길을 보았는데 북한산성쪽으로 올라가잔다. 그쪽이 훨 났다는 이야기다. 서울외곽도로를 타고 가다가 보니 금방 북한산성 매표소에 닿는다.
매표소도착 (08:37)
- 매표소에 도착하여 주차하고 삶은계란을 사는데 3개에 천원이란다. 9개를 사는데 한개더 더
안준다. 김밥은 한줄에 2천원이다. 장호원에서는 1줄에 천원인데 좀 비싸다. 계곡탐방로와 등산로가 있는데 우리는 시원한 계곡도 볼겸해서
계곡탐방로로 갔다. 등산로쪽으로 가면 대서문이 있는데 이것은 못보았다.
첫번째삼거리(09:11)
- 이곳에 도착하면 다리를 건너면서 바로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이정표가 애매하게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가는데 이를 그냥 따라가게 되면 대남문쪽으로 가는길이다. 백운대를 가려면 반드시 왼쪽으로 가야 한다. 처음가는 사람들은
많이 헷갈릴것 같다. 내 친구도 지난번에 앞사람들을 그냥 따라 갔다가 대남문까지 갔다고 한다. 이곳 등산로안내 표시는 좀 수정을 했으면
좋겠다.
대동사(09:46)
- 이곳은 길에서 조금 올라가야 되는데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이곳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약수암이 있는데
불경소리가 들렸지만 스님은 없고 녹음기로 틀어놓은 불경소리이다. 약수터가 있다.
위문(10:46)
- 대동사를 지나면서 부터 계속되는 급경사로와 암릉으로 이루어 져 있다. 계단도 많고 바위길도 많아서
상당히 힘이 드는 길이다. 친구 상수는 많이 힘이든것 같았다. 위문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우이동쪽이다. 위문을 지나면서 부터는 바로 앞에
인수봉이 보인다. 마치 무언가 불쑥 솟아 오른것 같기도 하고 지난번의 누구 머리통처럼 홀라당 벗겨져 있다. 암벽등반인들이 바위에 붙어있는게
보인다.
- 앞길은 계속해서 바위길로 이어져 있다. 양쪽에 굵은 철사로 줄이 매여져 있지만 상당히 어려운 길이다. 비가 약간만 오거나 살짝 얼기만 하면 아무도 못올라 갈것 같은 길이다.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올라간다.
백운대정상(10:28)- 매표소에서 부터 정상까지 2시간 31분 51초 걸렸다.
- 정상에 오르니 정상부분은 매우 좁았다.
서울시내 쪽을 보면서 왼쪽으로 인수봉이 보이고 바로 앞쪽에 만경대가 보인다. 참으로 인간들이란 참 엄청나다. 각 봉우리 바위마다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 물론 백운대를 제외하고는 전문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조금 내려와 넓은곳에 앉아 점심먹고 휴식(44분7초)
용암문(12:45)
- 원래 북한산성은 고려때 토성으로 만들었으나 조선 숙종때 석성으로 축조했다고 하며 대부분이
훼손되었다가 80년대와 90년대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우이동 용암문 매표소가 나온다.
북한산대피소(13:00)
- 대피소는 잘 지어 놓았는데 취사도 못하게 되어 있고 그냥 비가올때 쉬어갈수 있는곳이라고 보면
된다. 주위의 공터는 넓어서 사람들이 많이 쉬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비상전화는 고장이 나 있어 정비가 필요하겠다.
전망좋은곳(13:26)
- 대피소를 지나고 계속해서 성벽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성벽주변에 넓게 만들어 놓고 제단까지 만들어
놓은곳이 있다. 그곳에서는 전망이 아주 좋았다. 멀리 만경대와 인수봉이 보이고(백운대는 만경대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또 아래쪽으로는
서울시내가 훤하게 보이는데 아깝게도 약간 안개가 끼어서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다. 더우기 내가 시골 촌놈이라서 아래에 보이는 곳이 무슨동인지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강북구 우이동과 수유동쪽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동문(13:30)
- 대동문 동쪽으로 내려가면(문을 통과하여) 구천계곡을 지나 아카데미매표소가 나온다. 대동문에 도착해서
사진 몇장찍고 망루위에서 휴식을 했다. 맥주 한캔을 혼자 다 마시고...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놀러와서 놀고 있었다.
- 조금 내려오니 바로 계곡이 시작된다. 계곡은 점점 더 넓어지고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진다. 서울시민들이 북한산이
없었다면 어찌했을까 걱정이 될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우리도 한참 내려가다가 적당한 곳을 골라 앉아 족욕을 하였다. 그리고
조금 민망하지만 등목도 하고... 엄청 쒸원했다.
매표소하산완료(15:36)
- 매표소 주차장에 와보니 올라갈때 텅텅비었던 곳이 어느새 모두 꽉차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완전히 내려와서 산을 보니 또 멋있게 보였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이 칼바위산인지 참 뾰족하기도 하다. 하여간 별로 높지도
않은 북한산이지만 바위로만 이루어져 올라간 보람이 있는 산이다.
북한산성매표소에 있는 안내도
갈림길이정표(왼쪽으로가야 백운대가 나온다)
위문(이문 뒤쪽으로 나가면 우이동매표소가 나온다)
백운대정상(836.5M)
대동문(이문을 통과해서 나가면 구천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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