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일시 : 2006. 8. 19. 11:00 ~ 15:44
ㅇ 산의위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ㅇ 정상높이 : 1,147.2m
휴가도 다 끝나가고 있다. 그동안 찌는듯했던 날씨는 비가온후 선선해 지고 있다. 오늘은 별다른 계획이 없으면 혼자 보련산을 갈까 했는데 아침에 전화가 띠리리...
"산에가자"
"어느산?"
"스포츠신문에 있는데 중??산에 가자"
부지런히 일어나서 세수하고 겨우 나갔다. 차에 타니 '석룡산'으로 가잔다. 그쪽 계곡이 기가 막히단다. '조무락' 계곡이라고.... 우리야 계곡이 목적이 아니지만 신문에 난 만큼 괜찮을것 같다는 기대를 갖고 가기로 했다.
우선 산행의 기점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을 지나 38교로 잡기로(신문에 게재된 대로) 하고 차를 몰아갔다. 가는길중에 이정표가 순 엉터리다.
여기 감곡에서 가려면 우선 37번도로-여주-양평-75번-가평으로 가야 하는데 75번 이정표는 거의 보이지 않고 37번과46번 이정표만 보였다. 더구나 잘 가다가 엄소리쪽으로 75번 이정표가 보여 그쪽으로 가니 갑자기 왕복2차선이 마찻길로 바뀌었다가 다시 2차선으로 바뀐다. 결국 나중에 보니 괜히 돌아온 길이 되었다.
가평까지 가서야 75번 이정표가 나왔고 거기서 계속해서 명지산 군립공원을 지나고 나서 38교가 나왔다. 그곳에는 벌써 관광버스 3대가 정차해 있는데 주차장이 없어 좀 불편했다.
ㅇ 38교 도착 : 11:00
- 산행기점의 안내도를 보고 2편 코스로 돌아오기로 한다. 여기에서 화악산 중봉도 가까운데 그쪽도 다녀와도 되겠다.
ㅇ 복호동폭포 : 11:53
- 출발지점에서 폭포쪽으로 코스를 잡고 약 50분정도 가면 왼쪽에 커다란 둥근 바위가 있고 사람들이 작은돌을 많이도 올려 놓았다. 그곳에서 조금 더 가면 오른쪽으로 60미터에 복호동 폭포가 있다고 이정표가 있다.
올라가 보니 크기는 작지만 꽤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폭포다. 3단폭포인데 좌우양편에 이끼가 많아 사진애호가들이 꽤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ㅇ 계곡 끝지점 : 12:12
- 복호동 폭포를 지나고 조금 더 가다보면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등산로가 쉬밀고개 까지 1.3킬로미터의 거리가 계속 이어진다. 하지만 오늘은 남쪽의 태풍때문인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더운줄 모르며 올라갔다. 올가가는 도중에 능선이 가끔 나와 오른쪽의 화악산을 볼수 있다. 화악산에는 중계탑이 있기 때문에 중봉까지 등산이 가능한것 같다.
ㅇ 쉬밀고개 : 12:54
- 이곳까지 올라왔다면 이제 다 왔다. 정상까지 0.6킬로미터다. 오른쪽으로는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인데 안타깝게도 등산로가 없다고 되어 있다. 아마도 중계탑과 군대시설이 있어 금지가 된것 같다.
ㅇ 석룡산정상 : 13:11
- 정말로 1천미터가 넘는 산 치고는 정상이 볼품이 없다. 정상의 크기는 거의 손바닥 만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주변의 큰 나무들 때문에 조망이 형편없다. 겨우 정상을 알리는 표석하나 설 자리밖에 없을 정도다. 바로 반대편으로 내려갔다. 조금 내려오다가 길 옆에 앉아서 김밥을 먹고 다시 하산길로 접더든다.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 산에 오른다. 아마도 신문에 난 것이 효과를 본듯???
ㅇ 전망좋은곳 : 13:44
- 하산길(복호동폭포 코스가 아닌길) 에서 약간 내리막이 있다가 다시 오르막길이 있는데 이곳은 아마도 석룡산의 작은 봉우리 일듯하다. 그런데 오히려 이곳이 정상보다는 조망이 좋았다. 주변이 훤하게 보이고 바닥에는 정상표시를 하였던듯한 자리가 있다. 이곳에서 조금더 내려오다가 보면 왼쪽으로 길이 나 있는데 참으로 전망이 좋은 곳이다. 올라서서 보면 바로 앞쪽으로 화악산 정상과 중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명지산인듯한 봉우리가 보인다. 그야말로 멀리까지 보이는 많은 산들은 '산의파도'처럼 보인다.
ㅇ 조림지 갈림길 : 14:58
- 내려오는 길에서 약간 길을 틀어 내려오니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다른 특징은 없고 낙엽송들이 많이 심겨져 있는데 간벌을 하지 않아 나무들이 모드 너무 가늘다. 일부는 금년비에 쓰러져 있기도 하다. 산을 다 내려온 지점에 계곡이 있고 거기에 벌목을 했는데 아무것도 심겨지지 않은것 같다. 안내판에는 주목식재를 했다는데 풀베기를 하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건지, 아니면 아무것도 심겨지지 않은것인지 모르겠다. 그곳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도 차를 끌고 왔다. 바로앞에는 식당도 있다. 오나가나 사람들은 먹고 있다. 참으로 친구 말마따나 '먹기위해 사는' 것처럼 보였다.
ㅇ 하산완료 : 15:44
- 하산길에 잠시 계곡에 들러 발을 씻고 캔맥주 한개 먹고 나니 참으로 기분이 날아갈듯 하다. 38교 바로 앞에 '천마'를 파는 곳이 있는데 아마도 단체관광객이 오면 들르는 곳 같다. 천마주 한병에 6만원이라는데 뭐.. 혈액순환에 좋다나?
- 오랜만에 산이 다녀오니 졸립다. 운전하는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결국 잠을 잤다. 한 20여분 눈을 붙이고 깨니 경춘가도의 춘천방향에는 차들이 꽉 차여 있다. 저들은 언제나 춘천까지 갈지 않되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남양주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집에까지 안전하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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