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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장마끝에 국망산

by 수레의산 2006. 7. 30.
아주아주 지리하고 피해가 막심했던 장마가 물러갔다고 한다. 인근 진천 덕산에도 침수가 되었다. 우리지역의 금왕도 침수 일초전 까지 갔었다. 재빨리 모두 동원되어 모래가마를 쌓았다지만 비가 더 왔서 침수가 되었다면 피해를 피할수는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넘치기 일보직전에서 비가 잦아들었다.

토요일은 집에서 그냥 있고... 남들은 피해복구에 힘을 쏟고 있겠지만... 일요일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 아침먹고 좀있다가 슬슬 챙겨서 나가본다.

오늘의 목적지는 국망산이다. 명성황후가 피난가서 어쨌다나 뭐라나...그러게 있을때 잘하지?

- 출발(09:56)
하남고개에 올라보니 등산로입구가 사태로 무너져 내렸다. 한참을 헤메이다가(10분동안) 할수없이 옆으로 해서 올라갔다. 다행히도 등산로는 상태가 괜찮았다. 그렇지만 안개가 잔뜩끼어 있어 땀이 비오듯 흘렀고 시야를 자꾸 가려 답답했다.

- 작은봉우리(10:26)
처음 올라와서 사방이 보이는 곳이다. 근데...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처음 로프지역(10:32)
뭐..별로 로프가 없어도 될듯한곳인데 친절하게 로프를 설치해 놓았다.

- 두번째 로프지역 (11:00)
이곳에 오니 나보다 먼저 앞에가는 남녀 두분이 있다. 그리고 곧 바로 위가 떠들썩하다.

- 정상(11:06)-770.3M
정상이다. 저쪽 넘어에서 온 사람들이 북적댄다. 시끌시끌.. 이분들은 국망산으로 해서 보련산까지 간다고 한다. 잠시 앉아서 사진만 찍고 다시 내려간다. 흐린 날씨덕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날만 좋으면 전망은 좋을듯 하다.

- 진달래공원묘지(11:40)
열심히 내려오면서 아무래도 이상한 감은 있었다. 등산로가 너무나 깨끗하다. 많은 사람이 올라왔으면 밟은 자욱이 있어야 하는데 깨끗하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냥 내려가 보니 '아뿔싸' 여긴 양지말 공터가 아니고 진달래공원묘지이다. 다시 올라간다.

- 전망좋은곳?(12:14)
박영춘님의 산행정보에서 본곳이 이곳인가? 프린트해간 종이는 벌써 다 젖어서 볼수도 없고 습기때문에 안경은 흐릿하고 정말 짜증난다. 뭐가 산이정표도 없고 119 구급대의 산행기점표시만 있다. 이곳이 산행 3번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곳으로 올라가면서 좌측에 약간 길이 있는것 같아 가보니 약 10여미터 가다가 길이 없어졌다. 다시 돌아 나온다.

- 다시 정상(12:22)
다시 계속해서 길을 가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앉아서 막 식사를 하려고 하고 있다. 인사를 하며 지나가니 또다시 정상이다. 한시간이 넘게 걸린것 같다. 결국 한개의 산에서 3코스를 탐방하는 셈이 된다.

- 바위갈림길(12:25)
턴해서 내려가다 보니 아까전에 이곳에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있었다. 전에 오갑산에서도 그랬는데 항상 사람들이 있는곳은 잘 살피지 않고 그냥가는 버릇이 있어 이번에도 갈림길이 있는데 그만 그냥 지나쳤던 것이다. 약 2미터 정도 되는 바위가 선돌처럼 서 있는곳에서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있다. 박영춘님의 산행일지에는 바닥에 표시가 있다는데 아무곳도 표시는 없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역시 사람들이 많이 올라온 족적이 보였다. 내려가는 길은 언제나 수월하다. 이곳이 올라오기가 훨씬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하산(13:14)
하산은 양지말 공터로 곧바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고 약간 그보다 아래쪽에 외딴집이 있다. 그집 바로 옆의 밭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다. 물론 내려오는 길에 또 다시 갈림길이 있는데 거기에서 왼쪽으로 내려오게 되면 외딴집보다 더 아래쪽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등산로 입구의 사진을 찍고 양지말 공터에 가서 찬물에 세수를 하니 참으로 시원하다.

계곡에는 가족단위의 여러 사람들이 나와 있다. 이제 비도 그쳤고 하니 답답했던 모양이다.

- 하남고개(13:36)
양지말공터에서 부터 길을 따라 열심히 올라가며 보니 이곳도 산쪽으로 크고 작은 산사태가 있었다. 역시 자연은 참으로 무섭고도 존경스럽다. 산사태는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손을 댄 곳에 많이 나 있었다. 산위에 축사가 있다던지, 밭을 일군곳, 등산로가 있는곳에 집중적으로 나 있다. 자연은 그대로 두는것이 가장 안전하기는 한데.. 차에 앉아서 빵한쪽 먹으며 집으로 왔다.

하남현에 있는 국망산 등산로 표시판(옆에 산사태가 나 있다)

 

처음 로프 설치지역

 

국망산 정상(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위 갈림길(이곳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아야 양지말로 간다)

 

양지말 공터전 하산로 입구(바로 오른쪽에 외딴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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