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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제주 올레길 1-1 우도 하우목동 코스

by 수레의산 2024. 1. 24.

2024.01.21. 일.

 

   20코스 종점을 찍고 나서 날씨가 좋길래 성산항에 전화해 보니 정상적으로 운항한다고 한다. 그래서 해녀박물관에서 12:17분에 버스 타고 성산항으로 달려갔다. 배가 고팠지만 시간이 없으니까, 성산항이나 우도에 가서 먹으면 되겠지 하면서 배표를 샀는데 곧바로 배가 출항해서 먹을 새가 없었다. 우도에 도착하니 또 마음이 급해져서 곧바로 출발 스탬프 찍고 부지런히 코스를 돈다.

 

   중간 스탬프를 찍을 때까지 날씨도 좋고 기분도 아주 좋았다. 그런데 말이 중간이지 3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 이후에 날씨가 점점 이상해지더니 다시 비가 내린다. 그리고 바람도 다시 거세게 불어닥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스는 이제 우도봉으로 달려간다. 높은 곳으로 갈수록 비와 바람은 더 몰아친다. 

 

   비는 오고 바람은 몰아치고, 도저히 사진을 찍을 여력이 없었다. 그저 종점을 향해서 부지런히 걷는게 일이었다. 그렇게 우도봉에서 내려오니 바로 앞이 천진항이다. 3시 반 배에 사람들이 막 타고 있었다. 그냥 여기에서 배를 타고 나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어차피 올레길을 걷고자 하는 일이기에 비를 맞으며 굳이 끝까지 걸어 하우목동으로 갔다. 거의 다 왔는데 어라? 4시 배가 막 떠나고 있다. 덴장 맞을!!!  이제 배가 떠나면 다섯 시 막배밖에 없는데,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배가 고파서 식당을 기웃거리니 그나마 한 개 열려있던 음식점에 물어보니 영업이 끝났다고 한다. 뭐 이런.....?

 

   대합실 매장에서 캔커피 한 개 사서 우도 땅콩과 먹고 30분 정도 되니 배가 들어와서 배에서 기다리다가 성산항으로 나왔다. 당초 바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옷이 다 젖은 상태에서 그럴 수가 없게되어 제주공항 인근에 숙소를 정했다.

 

  성산항에서 18시에 급행버스를 타고  제주 시내를 거쳐 19시32분에 숙소에 도착하니 젖은 옷은 대충 마른 것 같았다. 인근 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이쪽은 공항과 가까워서 그런지 중국 손님들도 꽤나 보이는데 식당에는 내가 나오기 직전에 여성 두 명이 온 것이 전부였다. 

 

  이렇게 2차 올레길 걷기는 끝났다. 원래 추자도 코스까지 걸어야 하지만 내일부터 날씨가 추워지기도 하지만 특보로 인하여 목요일까지 배가 떠나지 못하니 어쩔 수 없다. 하여간 이번 2차 올레길은 1차에 비해 너무 힘들었다. 

 

▲ 시작점
▲ 저건 거문도?
▲ 여기까지는 좋았다.
▲ 우도봉
▲ 우도봉 등대
▲ 사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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