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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제주 올레길 15 ~ 16 코스

by 수레의산 2024. 1. 24.

2024.01.15. 월. 09:10~ 17:46

 

  옹포사거리에서 08:52분에 버스 타고 금성리에 도착했다. 어제 끊긴 중간 스탬프 지점부터 다시 걷는다. 곧이어 곽지 해수욕장이 나오고 올레길은 이제 서쪽을 완전히 돌아서 북쪽으로 난 길에서 서쪽으로 이어간다. 바다 쪽에는 비록 바람은 불지만 절경이 이어진다. 버스만 타고, 2~3일 일정으로 온다면 보지 못했을 경치다.  바다는 거센 파도가 계속 몰아닥친다. 

 

   우리 정치 지도자는 거센 바람이 불어 성난 파도처럼 몰아치는 민심을 진정 모르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고내포구에 도달하면 15코스 종점이며, 16코스가 다시 시작된다. 

 

▲남자 목욕탕

 

▲해변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망을 쳐 놓았다.
▲저 몰아치는 파도를 보라.
▲근데 생가치고는 너무 잘 지어놓은 것 아닐까? ㅋ
▲몰아쳐라 민중이여~~!
▲북제주군....  예전에는 그랬지.
▲16코스 시작점

 

  16코스가 시작된다. 이제 1차 원정에서의 목표가 거의 다 왔다. 17코스까지만 하고 일단 들어갔다가 다시 와서 나머지 코스를 해야한다.  해안길은 멋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정신이 없다. 나중에 겪을 이야기지만 그나마 바람만 불었을 때가 좋은 것이다. 2차 원정 때는 비바람이 너무 몰아쳐서 옷이 다 졌었던 것이다. 

 

   구엄포구까지 해안길을 걷다가 그 이후 안쪽으로 걷게되어 바람의 영향은 덜 받는다. 수산봉에 오르면 이제 제주공항에 오는 비행기들이 계속 보인다.  아마도 10분마다 한 대씩 날아오는 것 같다. 수산봉 매실나무는 이미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벌써 봄이 오는가? 수산봉에서 내려가면서 그네가 매어져 있는데 이곳은 젊은 남녀들에게 인기가 좋다. 다른 사람이 타고 있는 사진을 찍는 게 실례가 될 것 같아서 막간을 이용하여 겨우 찍었다. 

 

   한참을 진행하니 항몽 유적지라는데 외성이라고 쌓아 놓았던데 이것으로 몽고(원나라) 부대를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그들은 바다에서는 약하지만 일단 상륙하면 말 타고 달리던 유목민족인데 그저 야트막한 흙 제방을 쌓아 놓았다고 될 것이 아닐 텐데. 그것도 무신정권의 안위를 위해서 (물론 그것만은 아니겠지만) 제주 백성을 동원해서 쌓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썩 유쾌하지는 않다. 항몽 유적 외성 부근에 외롭게 중간 스탬프가 서 있다.

   

 

   그렇게 계속 걷다보니 광령1리 사무소 앞에 16코스 종점, 17코스 출발점에 도착했다.  이미 시간이 16:14분이지만 어차피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까지 가야 하므로 계속 걷는다.  이젠 발바닥이 좀 아프다. 그러나 길은 무수천 숲길로 이어지기에 포장된 길 가장자리의 비포장 부분을 밟으며 걷는다. 서서히 도시 주변을 걷는다는 느낌이 들어 걷는 재미는 많이 없어졌다. 외도 월포대에 도착해서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외도 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17:49분)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18:41분)  오늘 43,840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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