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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두 도시 이야기 - 디킨스

by 수레의산 2023. 11. 28.

주요 인물 - 마네트 박사, 루시 마네트, 자르비스 로리, 제리 크런쳐, 시드니 카턴, 스트라이버, 드파르주, 미스 프로스

 

줄거리 - 마네트 박사는 보베 출신 의사인데 어느날 귀족인 에브레몽드 형제가 저지른 농민 살해 및 부녀자 겁탈 현장을 목격하고 그들을 치료하면서 귀족들이 저지를 일을 알게 된다.  목격자가 된 마네트 박사가 이를 고발하려고 하자 귀족들이 마네트 박사를 바스티유 감옥에 가둔다(루이 15세 시대)

 

세월은 흘러 15년이 지난 후 넬슨 은행에 근무하는 자르비스 로리에게 우편물이 오게 되고 마네트 박사가 석방되어 프랑스 파리의 어느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마네트 박사의 딸, 루시 마네트에게 연락하여 영국의 도보에서 만나게 되고 함께 아버지, 마네트 박사를 만나러 가게 된다.  마네트 박사는 그의 하인이었던 드파르주(프랑스 생탕투안에 있는 술집을 경영)의 꼭대기 방에서 과거를 모두 잊고 구두를 제작하고 있다.  정신적 트라우마에 갇혀서 딸도 알아보지 못하고 자르비스 로리도 몰라본다.

 

로리와 루시 마네트에 의해 프랑스를 떠나 영국의 소호에 거주하면서 평안하고 조용히 살고있다. 어느 날 찰스 다네이의 반역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다네이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고, 다네이는 석방된다. 그날 재판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스트라이버와 시드니 카턴이 있는데 스트라이버는 앞에서 연설을 하거나 겉모양을 참여를 하게 되고 사실적인 변론서, 변론방법 등은 시드니 카턴이 모두 안 보이는 뒤에서 수행한다. 말 그대로 스트라이버는 겉모양만 번지르르하고 자신 만만한 반면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에 빠져있던 시드니 카턴은 그저 재판정에서 천정만 바라본다.

 

찰스 다네이는 루시 마네트에게 청혼을 하게 되고, 장인이 될 마네트 박사와 이야기 한 후 박사는 또 예전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는 찰스 다네이에게 그의 본명을 절대로 말하지 말라는 부탁을 듣게 된다. 사실 찰스 다네이는 프랑스의 귀족, 에브레몽드 후작인데, 작은 아버지인 에브레몽드 후작의 귀족질에 환멸을 느껴 그의 유산 상속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이민 왔던 것이다.

 

이제 1782년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기 직전인데 당시 프랑스 왕은 루이 16세이고 왕비는 유명한 마리 앙트와네트이다.  그들이 플랑스 대혁명 시 시민들에 의해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긴 했지만 실제로는 루이 16세는 그렇게 폭군도 아니었고, 마리 앙트와네트도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어라"라는 말을 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루이 14세가 전제군주였고, 그때 폭압적인 행태가 다음 군주로 이어지면서 귀족에 대한 장악력이 없어지면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왕이 힘이 있으면 오히려 귀족들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평민들은 이중으로 고통을 겪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생활이 편리할 수도 있다. 당시 상황을 '도시의 후자 나리'와 '시골의 후작 나리'로 서술했는데, 그때 상황을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으로(물론 절대적인 상황은 그렇지 않지만) 대치해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고, 성난 민중들은 자신들의 개인적 불만, 원수 값기에 나서서 거의 폭도로 변하게 된다. 나는 이러한 일이 우리 대한민국의 해방기 또는 6.25 전쟁에서 북한이 쳐 내려왔을 때, 그리고 국군이 다시 수복했을 때만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다. 우리 민족이 다소 다혈질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와중에 삼촌의 재산관리인으로 임명했던 세금 징수원이 감옥에 갇히게 되고, 도움을 요청받은 찰스 다네이가 프랑스로 돌아오고, 곧바로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된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마네트 박사와 그의 딸 루시, 그리고 미스 프로스가 오게 되고 텔슨 은행의 재산관재인으로 로리와 하인 제리가, 또 이들을 구하기 위해 시드니 카턴이 돌아온다. 

 

하여간 온갖 어려움 속에 감옥에서 다네이를 구출 했지만 드파르주 부인의 고발에 의해 다시 감옥에 갇히게 되고 사형을 선고받는다. 루시 다네이를 사랑했던 시드니 카턴이 다네이로 변장하여 대신 감옥에 들어가 사형을 당하게 되고 다네이 박사와 그 일행들은 영국으로 탈출하게 된다. 

 

두 도시 이야기는 책 뒤에 작품 해설이 있는데 뭐 여러가지 이야기를 펼쳐 놓았지만 잘 모르겠다. 뭐가 그리 복잡한지.

근세 서양 소설을 보면 항상 귀족 처녀는 아주 연약하게 그려진다. 반면 평민 여성은 아주 무식하고 못생기게 그려진다. 물론 귀족 남자는 멋지게, 평민 남자는 못생기고 무식하게 그려진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 느낌으로는 디킨스가 민중을 지지하는 듯 하지만 오히려 프랑스혁명의 폐해를 더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성난 민중의 마구잡이식 분노 풀이, 우매한 민중이라는 점을 강조한 듯 보였다. 물론 다네이 박사의 이유 없는 15년 감옥생활도 있지만 그것에 대한 상세한 묘사는 거의 없는 반면 대혁명 과정에서 시민군대가 저지를 이야기에는, 특히 단두대를 지칭하는 '기요틴'과 처형 현장,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 상세히 묘사했다. 하여간 세상이 뒤집힐 때는 모든 것이 엉망이겠지.

 

그저께 영화 '서울의 봄'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12.12 당일날은 엉망진창 이었다. 왜 그랬을까? 왜 항상 일 저지른 놈들은 죽기 살기로 대드는데 이를 막아야 하는 측에서는 왜 항상 타협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고 하거나 그로 인하여 일어날 부작용을 먼저 생각하는지?  부패한 검사를 탄핵하고, 불법을 저지를 법무장관, 방통위원장을 탄핵하는데 왜 역풍을 걱정하고, 인간 같지 않은 것들하고 대화를 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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