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

아우라 - 카를로스 푸엔테스

by 수레의산 2019. 9. 22.

(아우라 , 카를로스 푸엔테스, 민음사)


(등장인물)

펠리페 - 남자 주인공

아우라

콘수엘로 부인

요렌테 장군


(줄거리)

어느날 펠리페는 역사가를 구한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찾아간다. 거기에는 늙은 콘수엘로 부인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이 이질인 아우라가 있다. 콘수엘로 부인은 그녀의 남편인 요렌테 장군의 전기를 쓰고 싶어한다. 그래서 요렌테 장군의 일기를 써 놓은 것을 펠리페에게 건네고, 그것을 읽고 전기를 써달라고 한다. 페리페는 단지 월 4,000페소를 준다기에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응한다


 콘수엘로 부인이 사는 집은 어둡고 침침하다. 그녀의 이야기로는 주변에 개발이 되면서 높은 집들을 지었기에 그늘이 져서 어둡다고 한다. 그 집은 정원도 없고 다만 담장안에 조그만 공간이 있지만 이곳도 빛이 들지 않아 아우라가 음지식물을 심어 놓았다고 한다. 그렇게 어둡고 침침한 집에 청순한 아우라가 살고 있는 것이 펠리페의 생각에는 그녀가 이모인 콘수엘로 부인에게 억지로 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에게 동정심도 갖게 되고 한편으로 아름다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어느날 아우라가 주방에서 양을 잡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지나가다가 똑 같은 행동을 하는 콘수엘로 부인을 보게 되면서 둘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이모인 콘수엘로 부인이 외출한 날 아우라와 둘이 사랑의 행위를 하면서 문득 그녀의 얼굴은 이미 콘수엘로 부인의 얼굴로 바뀌었다. 쭈글쭈글한 얼굴과 이빨이 모두 빠져 안으로 말려 들어간 입술...


  결국 아우라는 콘수엘로 부인이 만들어 낸 이미지에 불과했던 것이다. 아우라 라는 말 역시 성인의 뒤에 보여지는 둥근 빛이 아닌가?  콘수엘로 부인이 다시한번 젊어지고 예전의 아름다움을 향한 동경이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된다.


  이 소설은 아주 짧은 소설이다.  소설의 형태는 작자가 펠리페를 '너' 라고 표현하며 전개하는데 독자들은 펠리페의 시선을 통하여 사물을 보게 되는 형태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으로의 긴 여로 - 유진 오닐  (0) 2019.09.29
끝없는 벌판 - 응웬옥뜨  (0) 2019.09.22
한국 재벌 흑역사(상,하) - 이완배  (0) 2019.09.21
인생의 베일-서머싯 몸  (0) 2019.09.13
여인의 초상-헨리 제임스  (0) 2019.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