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베일, 서머싯 몸, 황소연 옮김, 민음사2007)
(등장인물)
키티 페인 - 주인공 여인
찰스 타운센드 - 불륜남, 총독부 관리
웰터 페인 - 키티의 남편, 세균학자
도로시 타운센드 - 찰스의 부인
가스틴 부인 - 키티의 모친
가스틴 - 키티의 부친
워딩턴 - 메이탄 푸의 행정부관
(줄거리)
키티 페인은 나이에 밀려 그냥 결혼한다. 그녀의 남편인 웰터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소심한 성격의 세균학자이다. 그는 정직함과 옳바름을 신념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 키티를 깊이 사랑한다. 그러나 키티는 아무생각 없이 한 결혼이기에 그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의무감으로 살아가던중 찰스 타운센드에게 매혹되어 그의 정부가 된다. 그들의 외도는 결국 들통이 나고, 웰터는 그들을 고소하지 않는 대신 콜레라가 창궐하는 메이탄 푸로 가자고 한다. 키티는 찰스에게 그의 부인과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하자고 요구하지만 찰스는 한마디로 거절한다. 찰스의 배신에 당혹한 키티는 결국 웰터와 콜레라가 창궐하는 메이탄 푸로 간다.
메이탄 푸에서 그녀는 죽음이 드리워진 지역에서 오히려 새벽과 황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감탄하며 한낫 인간의 사랑이 무엇이 중요한가 하고 반문하게 된다. 웰터는 자학적인 생각인지 매일 거의 밤을 새다시피 콜레라의 진압을 위해 일에 빠지고, 그녀는 남는 시간에 그곳의 수녀원에 나가 봉사하면서 희생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수녀들의 사랑에 감복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무가치한 인생을 살았음을 알게되고 반성한다. 역시 육체적 사랑에 빠졋던 자신을 책망하면서 자아를 찾아간다. 그녀는 웰터가 자신을 다시 사랑해 주지 않더라도 다시 친구처럼 같이 살고 싶어 했지만 직접 웰터에게 이야기 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아내인 자신의 부정을 목격한 그 배신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자학하는 웰터를 가엾게 생각한다.
어느날 수녀원에서 일을 하다가 키티가 졸도하게 되고 곧 그것은 그녀가 임신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웰터는 마지막 희망으로 그녀에게 묻는다. 뱃속의 아이가 누구의 아이 인지를... 그녀는 하기 좋은 말로 그 아기가 웰터의 아기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기에 누구의 아이인지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웰터는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도(적어도 그 아이 만큼은 자신의 씨앗이기를 희망했기에) 무너지자 절망하게 된다. 그는 세균을 연구하닥 그 세균에 감염되어 죽게된다. 이것은 그가 그녀의 부정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했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자신의 아내가 부정을 저지르고 더욱이 임신한 아이도 자기의 아이가 아님을 알았을때 그 배우자를 쉽게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또 다른 여인을 눈독 들이는 경우가 다반사 이다.
하여간 남편인 웰터를 전염병 지역에서 잃은 그녀는 그대로 수녀원에서 봉사로 이어가기를 희망했으나 수녀원에서는 그녀를 다시 그녀의 친정으로 돌려보내게 된다. 친정인 영국으로 가는 도중 홍콩을 경유할때 찰스의 부인인 타운센드 부인의 강력한 권유로 타운센드의 집에서 잠시 기거하게 되는데 이때 다시 타운센드의 품에 안기게 된다. 그녀는 물론 거부했지만 몸이 욕정에 반응했던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를 '돼지 새끼' 라고 욕을 한다. 그녀는 가능한 빨리 타운센드에게서 벗어나 영국으로 돌아간다. 가는 도중에 그녀의 어머니가 사망했음을 알게된다. 그녀의 어머니는 남편을 조종하여 자신의 욕망를 채웠고, 남편은 단순히 자신을 위해 돈을 벌어오거나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기계로 생각했다. 그리고 딸도 역시 그런 쪽으로 양육했었다.
노쇠한 아버지는 그이 부인인 가스틴 부인이 죽고나서 오히려 해방감을 느끼는 듯 했고, 키티는 드디어 깨달았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저 돈벌어 오는 기계로 취급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이제라도 아버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
소설에 나오는 홍콩, 중국, 영국등 배경은 옛날처럼 여겨지지만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지금과 별반 다를것이 없다. 남녀간에 정욕을 위해 부정한 짓을 저지르는 이야기나 또 끝없는 희생만 하는 수녀들의 이야기와 병마를 제압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의사, 예를 들면 이국종 의사? 이런분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욕정과 출세를 위해 별짓을 다하는 웰터 같은 인간들이 지금도 많고 그들이 오히려 출세를 한다. 요즘 정치에서도 조국 법무부장관을 낙마 시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보수세력과 말도 되지 않는 언론들... 그리고 그들의 압박에 절대 물러서지 않고 꿋꿋이 버티는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때의 실수를 다시 하지 않기 위해 그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네티즌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우라 - 카를로스 푸엔테스 (0) | 2019.09.22 |
---|---|
한국 재벌 흑역사(상,하) - 이완배 (0) | 2019.09.21 |
여인의 초상-헨리 제임스 (0) | 2019.09.05 |
군함도-한수산 (0) | 2019.08.12 |
채털리 부인의 연인 - D.H 로렌스 (0) | 2019.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