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1987, 김난주 옮김, 모옴사 1993

언뜻 제목만 봐서는 노르웨이에서 벌어진 이야기 같지만 실은 '노르웨이의 숲'은 비틀즈의 노래제목이란다. 이런 노래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소설은 와타나베가 친구이면서 애인인 나오코, 기즈키와, 그리고 미도리, 레이코와의 관계, 능력자 나가사와 사이에서 전개된다.

기즈키와 나오코는 어려서 부터 친구이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에 다닐때 기즈키와 친해지고, 기즈키의 친구인 나오코와도 친하게 지낸다. 그러던중 기즈키의 예고없는 자살로 인하여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어떠한 충격을 받게되고, 특히 나오코는 정신적 충격으로 결국 정신병에 걸리게 된다.

이 소설은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연결된다. 기즈키의 자살, 나오코의 언니의 자살, 미도리의 부모의 뇌종양에 의한 사망등, 친한 사람의 죽음은 살아 남겨진 사람들의 가슴속에 많은 상처를 주게된다. 특히아 예기치 못한 자살의 경우에는 충격이 더할 것이다. 나오코는 기즈키의 자살 충격으로 안정을 하지 못하던 중 와타나베와 하룻밤 섹스를 하과 오르가즘을 느끼지만 그 이후는 전혀 성욕을 느끼지 못한다. 아마도 기즈키를 두고 자기만 살아서 그의 친구와 섹스를 했다는 죄책감이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정신질환 요양원에 있는 나오코에 대한 생각때문에 와타나베는 미도리와의 섹스를 자제하게 되고... 그런데 이 일본 소설을 보면 웬 섹스이야기가 이리도 많이 나오는지? 일본 사람들의 정조감이 없다더니 그들의 섹스는 정조와는 상관없는 듯 하다. 그렇지. 섹스는 육체적인 것, 정조는 정신적인 것의 영향이 많을테니까.

또 나가사와 처럼 금수저 물고 태어나고 머리도 좋고 집중해서 공부도 할 수 있고, 또 잘생겨서 여자들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그런 사람도 있겠다. 그런 사람들은 인간에 대한 존경이 전혀 없겠지. 하여간 무라카미 하루키는 섹스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고 인간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탁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