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코의 날, 미코 림미넨, 리오북스, 박여명 옮김
50대 여인 이르마의 소외된 삶, 남편과는 이혼하고 성인이 된 아들이 하나 있지만 10년동안 아들이 사는 집에도 한번 가보지 못한 외로운 여인이 함께 커피를 마시며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 어느날 가계조사 요원을 가장하여 다른 집을 찾아 나선다. 그녀는 '이르야' 라는 여인의 집을 처음 방문하여 따뜻한 커피 대접을 받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뒤 그 대화와 만남을 잊지 못하여 망설이면서도 다시 찾아가지만 직접 이르야를 방문하지 못하고 다른집을 방문한다. 그러면서 소외된 이웃들, 어려운 이웃들, 평범한 이웃들을 만난다.
다소간 정신없는 여인처럼 보이는 주인공은 단순하고, 착하고, 범죄를 모르는 여인이다. 핀란드의 가을에서 겨울까지 이어지는 날씨는 비가 자주내린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쯤에는 눈이 하염없이 내린다.
내 이웃에 이런 외로운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막상 나도 그렇게 외롭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쨋거나 외로울때 그냥 굴속에 숨어들게 아니라 이르마처럼 세상밖으로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6월에 북유럽 여행을 하게 되어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북유럽 소설을 검색한 끝에 읽게 되었지만 헬싱키 변두리의 지역 이름만 나온다. 크게 도움은 안되었지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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