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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유라시아 견문-이병한

by 수레의산 2019. 5. 17.

유라시아 견문 1 (몽골 로드에서 할랄 스트리트까지), 이병한, 서해문집


작가는 ' 새 길을 내고 싶었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공간적 장벽을 허물고, 전통과 근대 사이의 시간적 단층을 돌피해내고 싶었다. 유라시아의 기을 걷고 싶었다' 라고 썼다.


유라시아, 비단길, 면화길, 향로길등등 중화제국시대, 원나라의 징기스칸의 대제국, 중국과 파키스탄을 통해 인도양으로 길을 내고, 우즈베키스탄등 중앙아시아, 몽골,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등 인도차이나반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을 잇는 동남아시아, 인도, 스리랑카를 잇는 남아시아, 이란, 이라크등을 잇는 서아시아까지 광범위하게 전개된다. 중국은 동북아시아 보다, 유라시아를 통한 국제질서를 이끌고 있는듯 하다. 총과 칼을 들고 정복과 간섭, 식민지를 만들어 갔던 서구제국과는 다르게 화합과 융합을 기본으로 한다고... 이렇게 보니 세계는 넓고, 중국은 과거의 중화세계를 다시 전개해 나가는데 우리는 동쪽 끝에 처박혀 그저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답답한 생각도 든다.


어서 북핵협상이 완결되고, 우리도 북한땅을 통과해서 유라시아를 질주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중국 진나라, 송, 당, 명, 청등 중국 서역쪽에 이슬람 인구가 많았고, 유럽에서도 왕래가 있었는데 왜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우리나라의 조선은 파란눈과 노란 머리에 그리 질겁을 했을까? 그렇게도 조선이 떠받들고 본받아야 할 중국에서는 그들을 심심찮게 만나는데 왜 우리는 그러지 못했을까 하는 답답한 생각이 든다.


20세기 서구의 침략과 자기들만이 옳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지구상에 많이 퍼져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지금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는 것도 자꾸 커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겠다. 미국은 분열, 이간질, 분리지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지금도 국제깡패라는 사실은 명확하지 않은가?


마지막에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도 일견 수긍이 간다.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 부터 나오기 때문에 국민의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게 과연 지고지순한 진리일까? 현재의 대한민국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어떻게 박정희 독재에서 부터 5.18 만행을 저지를 전두환과 4대강 사기, 그리고 최순실과 함께 저지를 국정농단 세력인 자유한국당이 30 몇프르를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인가? 기초의원의 경우 그저 지역에서 얼굴만 잘 알려진 토호세력들이 당선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경상도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이름만 달면 당선되는 현 실태는 어떠한가? 정말 지고지순한 진리일까?


유라시아 견문을 읽으면서 유라시아 지도를 많이도 보았다.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특히 중국의 윈난성은 꼭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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