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걸어서 국토종단 - 20일차( 조치원 - 오창)

수레의산 2019. 3. 19. 16:36

2019.03.19. 화

 

  사실 조치원이라고 했지만 조치원 바로 옆에있는 연서면 월하리다. 아침 8시에 우리 충북의 오창을 향해 출발. 십여분을 걸으니 곧바로 조치원읍이다. 조치원은 세종시가 되기 전에 연기군의 소재지였다. 아직도,아니 그때보다 더 번화한 것 같다. 뭐 그런다고 서민, 노동자의 삶이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냥 조치원읍의 모습이 보고싶어 조치원의 번화가를 돌아왔다. 이제 큰 다리를 건너야 되는데 공시중이다. 어쩌지? 하고 있는데 옆을 보니 인도교가 임시로 가설 되어 있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가면서 가만... 예전에 여기 온것 같은 기븐이 든다. 자세히 보니 맞은편에 '충북 방문을 환영한다' 는 입간판이 보인다. 그렇다 여기가 그 유명한 오송인 것이다.

 

▲ 간밤에 지낸 숙소


▲ 월하오거리




▲ 여기가 실제 조치원읍






▲ 요즘 보기힘든 '라사'





▲ 저쪽이 충북의 오송이다.


  어제 오늘 특히 느끼는게 차량통행이 엄첨 많아졌다는 것이다. 세종시, 그리고 1번국도, 또 오송과 오창에 이르기 까지 엄청난 차량들이 굉음을 울리며 달려나간다. 이러니 미세먼지가 없을 수 있을까? 우리 자신이 미세먼지를 만드는데 일조, 이니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오늘 이렇게 걸어 보니 비로소 보인다. 그리고 도로변에 널려있는 쓰레기들, 특히 페트병을 비롯한 플라스틱들. 이것이 결국 우리의 목을 조를 것이다.

 



▲ 자동차 홍수



나는 내가 어렸을적에 매일 파란 하늘을 보며 자랐고 우리나라의 자랑거리가 파란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파란 하늘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그때는 나도 차가 없었고 내 주위에도 차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니 도로에 자동차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공장도, 화력발전소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제 남탓을 하기전에, 중국탓을 하기전에 내탓을 상각해보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자.   너무나 많은 자동차와 소음을 견디기 힘들어 일부러 논길로 접어들었다. 길은 좁고 볼품은 없지만 조용하고 호젓해 훨씬 좋았다.

 

▲ 자동차가 이렇게 많이 달려들어서


▲ 이런 농로를 이용


▲ 아후 지겹게 일직선이네


  국토종단 출발때 충주에서 기차타고 꼭 오송역에서 내려 KTX로 갈아 탔는데 드디어 도보로 오송역에 도착했다. 오송역에도 차량이 엄칭나게 주차되어 있다. 아마도 차를 끌고 와서 여기에 추차하고 KTX등을 타고 가는가 보다.

 

▲ 오.송.역





  오송역에서 부터 어쩔 수 없이 4차선 도로를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인도가 설치되어 있어 견딜만 하다. 그래도 옆에 자전거도로나 농로가 있으면 굳이 이용한다.

 

  오송을 거쳐 옥산을 거치고 드디어 오창에 들어선다. 옥산을 지나고 오창 가기 전에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쉬는데 할머니 두분이 들어오신다. 보따리에 나물과 구찌뽕나무 뿌리가 들어있다. 구찌뽕 뿌리는 누가 버린걸 주워 오신다고 한다. 나더러 버스 기다리느냐고 해서 난 오창까지 걸어서 간다고 하니 그 먼데를 어떻게 걸어가느냐고 하신다.  난 멀긴 뭐가 머냐고. 땅끝에서 부터 한 20 일째 걸어오고 있다고 하니 놀라신다. 그러면서 자기도 그렇게 여행을 해보고 싶은데 이제 늙어서 못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나도 더 늙기전에 해본다고 하니 잘 한다고, 힘내라고 격려해 주신다. 오창으로 들어가면 초입이 모두 산업단지로 되어있어 공장들이다. 넓은 도로에 공장들 만 있는 도로를 그것도 쭉 뻗은 똑바른 길을 걷는 것은 죽을 맛이다.

 



▲ 이쯤에서 할머니 두분을 만났다.


▲ 이건 오이인가?



▲ 여기도 쓰레기


▲ 4차선 도로 아래의 농로이용



  세상에 이런 산업단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함께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지 안을까? 엄청난 아파트단지들, 그리고 상가들, 밤이면 번쩍거리는 유흥가들. 오창은 현대의 욕망이 총 잡결된 지역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창의 숙소는 겉보기에는 무슨 동화속에 나오는 건물 같은데 시설은 썩 좋지는 않다. 건축한지 좀 된 건물 같은데 안타까운 것은 컴퓨터가 있는데 먹통이다.

 



오늘 이동한 거리 24.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