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걸어서 국토종단 - 19일차(공주 - 조치원)

수레의산 2019. 3. 18. 21:03

2019. 3. 18. 월

 

  오늘은 짧은 이동을 계획하고 있어 느긋하다. 일단 오늘은 공산성과 다른곳을 들러야 겠다. 아침을 7시반에 먹고 좀 쉬었다 8시 반쯤 공산성으로 갔다. 입구 매표소에는 이직 업무 시작전이라 그냥 입장했다. 기분 좋아졌으^^

 

▲ 공산성 입구 아치문 

 

 공산성은 백제가 한때 수도로 있었던 웅진시대에 한껏 발전 했겠지만 그 이후 조선 시대에도 많은 활용이 있었던 것 같다. 동성왕 시절에는 궁궐의 일부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조선시대에는 그많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공산성 대부분은 석성으로 되어 있지만 일부는 순수하게 배제식 토성으로 남아있다. 석성은 조선시대에 백제시대의 토성위에 축조된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서문으로 들어섰다. 아니 서문으로 들어서기 잔에 비석들이 즐비하다. 어제 부여에서 공주에 올때도 공덕비등 비석이 너무 많이 보여 얼굴을 찌푸렸는데 이곳까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안내문을 보니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비석을 한데 모았다고 한다.

 

 

▲ 좌찬성 조두순 영세불망비 -설마 이 조두순이 그 조두순은 아니겠지요.

 

  이곳 공산성은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성으로 천도한 이후에 웅진 도성안에 있던 왕성이란다. 백제때에는 웅진성으로,고려시대에는 공산성으로, 조선 인조시기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리윘다 한다. 성에는 동,서,남,북에 문이 있으며 각각 영동유, 금서루, 진남루, 공북루 라고 부른다. 서문에서 왼쪽으로 돌기로 했다. 왼쪽은 금강이 바로 보이는 쪽이다. 경치가 너무 황홀해서 그자리에 한참을 서 있었다. 이런 경치를 못봤다면 공주를 보았다고 할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산성 서문 원경

 

 

▲ 공산성 서문 근경

 

 

▲ 세상에 공덕비도 많고 많네. 너희들만 공적이 있으리? 

 

 

 

 

 

 

 

 

 

 

 

▲ 어때요? 아름답지요? 근데 강 저편이 뭔가 아쉽지요?

▲ 저기가 왜 저렇게 됐지? 

 

 

 

 

 

 

 

 

  북문에는 예전에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여기저기 건물들이 남아 있으나 대부분 발굴해서 복원한 것들이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석성들은 조선시대에 쌓았고 동쪽에 일부 토성이 온존한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 여기가 예전에 마을 이었답니다. 

 

 

▲ 저 위에 있는 저 사람... 곧 사라질 운명. 내 눈에서 사라지겠지만 그 너머의 공간에서 계속 있을 저 사람. 

 

 

 

 

▲ 영은사는 조선 세조때 지어졌고, 광해군때 승장도 두었고 임진왜란때 영규대사의 인솔로 금산전투에도 투입되었다고. 조선 쪼다왕중 하나인 인조가 이곳에 피난도 했다나? 인조나 이승만이나 왜들 그런대?

 

 

 

▲ 공주 공산성 연지

 

 

 

 

▲ 여기는 토성일세 

 

 

 

 

 

 

 

 

 

 

 

 

 

 

 

 

 

 

 

 

 

  여유를 부리며 성을 한바퀴 돌았더니 한시간이 더 걸렸다. 거의 11시가 다 되어 체크아읏하고 본격적으로 종단길에 올랐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금강철교를 걷는데 수질측정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 공주보를 개방해서 물이 흐르고 일부 모래톱도 들어났지만 아직 수질은 깨끗하지 않다. 강변 물이 찼던 자리는 물때가 끼어있다. 강변을 인공적으로 조성하는 바람에 강변의 아름다움이 모두 없어졌다.

 

 

 

 

 

그럼에도 공주보 철거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거의 도배되어 있어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이곳이 자유당 정진석 의원지역구 인가보다. 꼬라지 보니까 정진석이는 담에도 또 되겠다. 충주도 도청을 청주에 빼앗겼고, 공주도 도청이 대전으로 옮겨가면서 쇠퇴했는데 두 지역이 닮은꼴이다. 보수가 뭔지도 모르면서 보수적이 되고, 자유한국당 아니면 아무것도 안되는 줄 착각하고, 지가 머슴이면서 머슴인줄 모르는 그런 착각... 안타깝다.

 

 

 

  목감기약과 라디오를 사려고 시내 중심지를 가니 약국은 있지만 라디오를 파는 곳은 없다. 시내를 빙들러 지나고 월송동현로를 따라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차도 거의없는 길을 여유만만하게 걷는 재미가 꽤 좋다.

 

 

 

 

 

 그러다가 장군면 장기중학교앞에서 세종시내 숙소를 검색해보니 별로 평이 좋지 않고 괜히 돌아가는 것 같아서 아예 조치원까지 가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갑자기 오늘 이동해야 할 거리가 늘어났다. 세종시 외곽을 돌아 조치원 연서면으로 가는 길은 한마디로 좋지않다. 세종시는 아직도 공사중이다. 그래서 좀 질너갈 수 있는 길이 공사중 가림막 때문에 통과하지 못하고 상당히 넓고 곧은 길을 걸어야 하니 힘들다. 먼지때문에 앉아 쉴곳도 마땅치 않다. 차는 또 왜 그리도 많고 또 왜그리도 달려 가는지?

 

 

 

 

 

 

 

 

 

 

 

  그렇게 힘들게 돌아오니 아까 헤어졌던 1번국도가 다시 나온다. 여기가 세종시 연기면이다. 연기면사무소는 가건물 같다. 연기면 소재지는 꽤나 번잡하다. 이곳은 '원주민생계조합' '원주민 상인조합' 등 사무실도 있다. 갑자기 쌩뚱맞게 커다란 도시가 생기니 이곳에 땅도 많이 갖고 있지 못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걱정이 된다.

 

 

 

 

 

 

  연기면 소재지를 지나고 연서면 소재지는 약간 작은 것 같다. 연서면 소재지에도 작은 여관은 있는 것 같다. 당초에 예약해 둔 월하리에 있는 세븐모텔에 들었는데 전화로 물어봤을때는 4만원이라더니 막상 지불할 때는 45,000원이다. 왜그러냐 하니까 카드는 원래 5만원인데 5천원 깎아 준 것이라고 한다. 저녁은 모텔 바로앞에 있는 식당에서 육개장으로....  이곳도 컴이 없다.

 

 

오늘 이동한 거리 32.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