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걸어서 국토종단 - 17일차(서천군 한산면 -부여군 규암면)

수레의산 2019. 3. 16. 22:27

(2019.03.16.토)

 

   산성파크 건물내에 있는 산성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08시에 출발했다. 미세먼지는 밤에는 좋음으로 나오고 아침에는 나쁨으로 나온다. 목도 아프고 해서 황사마스크를 하고 길을 나선다. 여기 한산면은 모두가 다 소곡주다. 그리고 가끔 모시송편이 있고. 너도 나도 소곡주, 너도나도 전통술 품평회에서 수상했단다. 수상했겠지. 어제 경복궁에서 마셔봤으니 일단 넘어가야지.''나중에 생각나면 택배로 사서 마셔도 되고. 내가 좋아하는 40도 이상 술도 있고.

 

부여가 32킬로라고 국도 표지판에 써있다. 오늘 하루도 내 다리와 발바닥이 온전하길 빌어본다. 길엎 나교리 승강장에서 휴식하며 차를 기다리는 아주머니꺼 인사를 드리고 앉아 쉬니 좀 있다가 버스가 온다고 말씀 사시며 안타느냐고 하신다. 저는 걸어간다고 말씀 드리고 잘 다녀오세요.

 하고 인사를 드렸다. 부여까지는 28킬로 라고 나온다.



 

  09:24분에 부여땅으로 들어섰다. 서천땅이든 부여땅이든 아무 차이도 없다. 그저 멀쩡한 땅을 인간들이 자기들 편한대로 이리 자르고 저리 붙이고 하는거다. 다리 하나 건너며 나는 부여에서 움직여진다. 이것도 내 의지와는 다르다.



 

   벽룡사거리에 도착하니 청양이라는 지방이 표지판에 나타닌다. 청양. 그 지방보다 청양고추라는 이름으로 더 잘알려진 지방. 내가 예전에 노조활동을 할때 청양군지부장이 젊은 친구였는데 참 스마트하게 생겼었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거기 갈림길에 아름다운 간판이 눈에 띈다.

'송정그림책마을' 한번 들러보고 싶은데 오늘 이동할 거리가 제법 되어 포기한다.




 

   양화중하교앞 승강장에 보니 어르신께서 빗자루를 가지고 이쪽 저쪽 승강장을 청소하시고 들어가신다. 승강장에 보니 부여시니어클럽에서 어르신 일자리도 드리고 환경도 깨끗이 하는 사업을 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국토 종단을 하다 보니 특히 버스 승강장 실태와 도로변 쓰레기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보시 승강장은 지금까지 오면서 '해남군'이 가장 잘 했던 것 같다. 승강장에 문을 달아 바람을 막아 줄 수 있었고 승강장 마다 빗자루가 비치 되어 있고 깨끗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강진군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그리고 이곳 부여군이  정말 모범적이다. 이렇게 노인분들께 일자리도 드리먼서 승강장도 정비하면 좋을듯 하다. 도로변 청소의 최악은 신태인읍?




 

   또하나 칭친할만 한것은 승강장마다 도로지도 사진을 붙여놓아 길 찻기가 좋게 해 놓았다. 사실 도로를 걷다보면 도로옆에 건물이 있다면 무슨도로 인지 금방 알겠지만 없을 경우에는 참 답답하다. 일부 시군에서는 그래도 전봇대에 도로명과 번호를 붙여놓아 괜찮지만 많은 곳에서는 아무 표시가 없어 답답했다. 그런데 부여군은 승강장과 도로에 표시를 해 주어 알아보기가 편리했다. 그래서 지방행정을 하는 사람들은 나쳐럼 도보여항이 필요한데 그게 잘안된다.









 

   비록 충절로 뿐만이 아니자만 우리나라 도로 대부분이 벚나무로 조성되어 있다. 사실 봄꽃 필때 벛꽃 지겹다. 몇개 없을때는 명품이 되지만 흔하면 그게 바로 공해다. 충절로와  임천면 소재지도 모두 벚나무 도로다.






 

   점리교차로에서 국도를 버리고 임도를 이용하도록 맵에서 안내를 해준다. 자전거도로 안내이다. 그런데 이대로 가다보면 .'개인도로' 라고 돌아가라는 안내판이 있다. 실제로 개인 과수원과 묘지 옆을 지나간다. 도로가 아니고 조금지나 임도를 이용해야 하는데 안내가 약간 운제가 있다. 어쨋든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호젓하기도 하고 피톤치트가 올라온는 것 같기도 하고 발바닥도 푹신하고 좋다.

 

▲ 저기 멀리 부여 규암면이 보인다.


 


   임도를 내려오며 장암로를 다 걷고나면 다시 충절로와 합류한다. 합류하면서 온통 하우스단지다. 딸기,수박,각종채소, 이곳은 근교농업이 성행하는 곳이다. 그리고 '금강' 이다. 아름다운 금강. 금강변 자전거 도로를 타고 '강가모텔에 숙박. 원래 숙박비가 4만원인데 3만5천원에 해주신다. 토요일인데도 손님이 별로인가 보다. 저녁은 모텔에서 추천해주신 강변가든에 가서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벌써 며칠째 모텔에 컴퓨터가 없어 종단기 쓰기가 힘들어 피씨방을 찾으려고 조금가니 아주 분위가 좋은 서점이 보인다.

책방 세간이라고 하는데 분위기 있고 고즈넉하다. 카페도 함께 운영한다는데 몇년째 비어있던 공간을 매입하여 꾸미고 가꾸어 운영한다고 한다. 참 좋은 생각 같기는 한데 이런 촌동네 얼마나 손님이 올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사장님은 인터넷에서도 보고 알음알음으로 많이들 찾아 주신다고 한다. 잘하면 이곳이 고서적 서점과 카페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