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3.수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반대로 극성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사라졌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니 내 마음도 상쾌해 진다. 우선 숙소 부근에 있는 동헌을 찾았다. 동헌은 내아도 함께 있는데 이렇게 함께 있는 경우는 익산 동헌이 유일하단다. 실제로 나주목사 내아는 좀 떨어져 있다. 모텔의 컴퓨터가 맛이 가서 스마트폰으로 하려니 너무 힘들다.
김제관아는 동헌과 내아, 즉 공식적인 집무공간과 목사의 살림공간이 함께 남아 있다
그리고 파금각도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동헌은 1667년 김제군수 민도가 처음 세우고 이를 근현민이라 칭하였다. 1699년에 중건하여 사칠현으로 고쳤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료를 종합하건대 1500 년대 중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현존하는 관아중 동헌과 내아가 함께 보존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2007년 7월 3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 저렇게 겨울에는 마루 문을 닫을 수 있다.
▲ 내아
동헌과 내아 사이에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그 나무 아래에 구멍이 많이 뚫려있다. 이 구멍에 동헌 관리인이 키우는 듯한 강아지가 숨어서 숨가쁘게 짖어대는 모습이 왠지 귀엽게 느꺼졌다.
▲ 저 구멍안에서 강아지가 애처롭게 짓고있다.
김제향교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으로 1400-1418년도에 처음으로 세워졌다가 정유재란때 모두 소실되어 1635년에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인 종주로 들어선다, 아무리 4차선 이상은 아니 가려고 해도 어쩔 수없다. 이 길이 유일 한 것 같다. 그래도 보도가 별도로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흥복사가 있다. 그런데 사찰은 좀 낡았다. 대웅전에 있는 목조삼존불상이 문화재인 모양인데 1676년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갑자기 큰길 옆어 있던 농로가 끊겼다. 할 수없이 4차선 도로를 걷는다. 위험하게 느껴지고 재미도 없다. 존걸교차로를 지나면서 다시 농로가 나타난다. 바람이 정점 거세게 불어온다. 걷기가 힘이 들 정도다. 어제 김제평야를 가로지를때 시야가 트여야 지평선을 아슴히 바라볼텐데 오늘은 지평선도 없다. 하늘은 맑지만 거센 바람으로 인하여 손이 시렵다.
▲ 농로를 걷다가
▲ 4차선 도로를 걷다가
▲ 이런 논둑길을 걷다가
▲ 왔다리 갔다리...
▲ 마을 이름이 좋다. 존걸
▲ 여기도 평야지가 있다
▲ 매실은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올리고
▲ 똑바른 길... 이런 길은 힘들어
▲ 거의 다 온건가?
▲ 지.평.선
만경강이다. 조정래 선생님의 소설 아리라에 등장하는 징게맹게평야를 만들은 만경강이다. 꽤나 폭이 크다. 강을건너가 오른쪽으로 제방도로를 끼고 걸어가니 구.만경교가 있다. 이 만경교는 일제가 곡물을 수탈하기 위해 익산시 목천동과 김제시 백구면을 잇는 다리를 1928년 준공한 것이다. 이 다리는 신 만경교가 설치되어 이용이 제한되다가 위험등급으로 분류되어 철거를 하려다가 각종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등 근대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인정되어 일부를 보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올레무인텔이 있는 인화동은 온통 모텔거리다. 그리고 유흥주점등 홍등가 같은 느낌이 드는 거리다.
오늘 이동한 거리 23.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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