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

루쉰(鲁迅) 제3 소설집 고사신편(故事新編)

by 수레의산 2017. 1. 16.

1. 하늘을 보수한 이야기(補天)

   여왜(女媧, 여신을 말함)가 잠에서 깨어 그냥 잠결에 세상을 만들었다는 말 같은데. 그냥 무료하여 바닷가 개흙을 퍼서 손으로 인간을 만들었다. 그것들은 만들어 지자 마자 응아,응아 하면서 울었다. 한참 만들었더니 소리가 시끄러워지고 너무 많이 만들어 힘들었다. 그래서 잠시 쉬는중에 하늘이 보여 잡아 당겼더니 또 등나무의 꽃이 떨어져 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졌다고... 근데 이번것들은 좀... 너무 많이 많들다 보니 지쳐서 땅바닥에 누웠다. 태어난 인간들은 자연을 훼손하고 더럽혔다.  그리고 그들은 여신께 사려달라고, 선약을 내려달라고 한다.  또한 이것들은 서로 전쟁을 하고 서로 죽이고, 또 서로가 여신께 기도하는 짓거리들을 한다. 여신은 지겨웠다. 하늘이 찢어 졌기에 이를 보수하기 위해 노력 하였으나 잘 되지 않고 결국 자신이 죽어 버렸다.


    뭐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결국 이 세상은 신선이 심심풀이로 만들었는데, 거기에 인간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그들이 서로를 죽이고 자연을 파괴하고, 그리고 그들은 없어져 버린 선산을 찾느라 난리를 친다는데....


2. 달로 달아난 상아(奔月)

    예(羿)와 상아는 부부인것 같다. 예는 활을 아주 잘쏘는 사냥꾼이다. 그는 근처 100리 안팍을 다니며 사냥을 하는데 요 근래에는 짐승이 없어 거의 매일 까마귀만 사냥한다. 오늘은 그나마 까마귀 세마리와 참새 한마리를 잡았다. 그 아내 상아는 불평이다. 맛없는 까마귀 요리(검은 자장면)만 먹어서 맛도 없다고 투덜거린다. 예는 계속해서 미안하다고... 내일은 좀더 멀리가서 짐승을 잡아 오겠다고 한다. 상아는 매번 '흥' 하면서 비웃는다.

    어쨋거나 다음날 아침에 잠들어 있는 상아를 두고 말타고 200리까지 가서 사냥을 하는데 이번에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가까스로 저 멀리 비둘기가 보이기에 화살로 쏘아 잡았는데 그게 비둘기가 아니고 닭이란다. 노부인이 나타나서 남의 암탂을 잡았다고 노발대발이다. 예가 자신은 활을 잘 쏘는 이예라고 하지만 노파는 활을 잘 쏘는 사람은 봉몽이라고 하며 닭을 물어내라고 한다. 결국 예는 닭값으로 구운 떡 10개와 파 다섯뿌리, 단고추장 한꾸러미를 주기로 하고 협상을 끝냈다. 돌아오는 길에 봉몽이 활을 예에게 쏘아 화살을 맞쏘아 떨어뜨린다.  그런데 예의 화살이 모두 떨어졌을 때 봉몽이 자신의 목을 겨냥해서 쏘았다. 예는 그 화살을 입으로 물어 막아냈다. 그리고 봉몽에게 '나의 화살을 무는 재주'를 모르는 사람이 무슨 화살을 쏘느냐고 비꼬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 집에는 상아가 없었다. 한참을 찾아보니 자신이 선약을 두었던 상자가 없어 졌음을 알게 되고 하녀들에게 ' 하늘을 날아가는 무엇을 보지 못했느냐' 하고 물으니 촛불을 붙이러 왔을때 무언가가 날아 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예는 상아가 달로 달아났다고 생각하고 달을 쏘지만 달은 약간만 흔들렸을 뿐 그대로이다. 그래서 내일 도사를 찾아가서 선약을 얻어 달로 상아를 찾으러 가기로 한다.


    이것도 도대체 무슨 소설인지 모르겠다. 소설치고는 황당무계 하다. 중국사람들이 좋아 하는 무협지 같다.


3. 치수(理水)

    이 단편소설은 요나라의 순임금 시대에 치수를 위하여 우를 등용하여 우가 치수에 성공하고 그 결과 순임금으로 부터 임금의 자리를 물려 받았다는 줄거리를 기반으로 학자들의 헛소리와 관리들의 탁상공론을 풍자한 소설같다. 소설의 줄거리는 순임금때 큰 물난리가 났는데도 백성들은 착해서 높은 산봉우리에 피신해 있으면 서도 서로를 밀지 않고 자기가 있을 곳에 머물며, 비록 먹을 것이 없지만, 느릅나무 이파리와 소나무 이파리를 먹고 물풀을 먹으면서도 불평 불만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순임금은 치수를 위하여 우를 등용하기로 하였는데 학자들은 우는 그 아비 곤의 아들이며 곤은 치수에 실패를 하였으므로 우도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또는 우는 존재하지 않고 벌레라고 우기기도 한다. 백성이 나서서 우는 존재하며 사람이라고 하자 백성에게 족보를 가져오라고 큰소리 친다. 그리고 물난리가 나서 백성들은 나무껍질과 풀뿌리를 먹지만 자신들은 멀리 다른나라에서 음식을 먹으며 쓸데없는 공론만 일삼고 있는 것이다.

    치수의 임무를 맡은 우는 전국으로 관리들을 파견하여 실태를 조사토록 하였는데 관리들은 사흘 반나절을 매일 놀기만 하다가 겨우 백성들을 만나겠다고 한다. 백성들은 또 대표를 뽑는데 서로 힘든일은 하지 않겠다고 뒤로 물러서다가 가장 힘 없는 사람을 대표로 내세운다. 그런 사람이 대표이니 백성의 아픈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겠는가? 관리들은 백성들이 먹는 것은 그나마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백성들이 잘 지낸다고 판단하고 간다. 마침내 우가 나타나자 관리들이 우에게 말도 안되는 결과를 보고한다. 우는 자기 아버지 곤이 했던 '물막기' 사업을 '소통으로 트기'로 전환해야 하겠다고 한다. 관리들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막기' 사업이 지당하고 '소통'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는 끝내 '소통' 이 맞다고 하며 추진하여 치수사업을 잘 한다. 순 임금은 이런 공을 인정하여 우에게 임금의 자리를 물려준다. 물려주면서 자기의 아들 '단주'와 같은 사람이 되지 말것을 당부한다. 우 임금 역시 나라를 잘 다스려 태평성대가 되었다는 줄거리이다.


    다음은 순임금, 우임금에 대한 내용을 잘 몰라 인터넷에서 찾은 내용이다. 다음카페 http://cafe.daum.net/_c21_/home?grpid=1GsOj 에서 와룡이라는 분이 써 놓은걸 허락없이 긁어왔다.

    순은 20세에 효행으로 유명해졌고 30세에 등용되고 50세에 섭정하였으며 58세에 요임금이 죽고 61세때 정식으로 재위에 올라 39년 동안 제위하였다. 순의 치세때에도 요임금과 못지않은 태평성대를 구가하였으며 여러 어진 신하들이 순임금을 도와 더욱 빛나는 정치를 실현하였다. 순은 섭정이 된 후 간신 환도를 쫓아버리고 공공을 귀양보내고 곤을 가두고 삼묘(나라이름, 지금의 호남성 일대에 있었던 묘족의 나라)의 제후들을 멀리 추방했다. 그리고 재주와 지혜가 뛰어난 팔원팔개(여덟사람의 선량한 신하)를 등용하고 우, 계, 후직, 백이, 용등 아홉 사람을 등용하여 구관으로 삼아서 각각 한 부문의 우두머리에 임명하여 농경, 치수, 제사, 음악등의 발전을 돕게 하여 문화를 발전시켰고 백성의 힘을 길렀다.


    한편 12목(인민을 기르는 관원, 후세에는 태수, 윤, 자사라고 했다. 즉 고을의 장관)을 자문기관으로 삼아서 곤의 아들 우에게 맡긴 결과 그는 탁월한 지혜와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마침내 치수사업을 성공시켰다. 사기에는 다음과 같이 그의 공적을 소개하고 있다.


    "우는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애태우며 중국천지를 13년동안 헤매며 이룩한 그 굽힘없는 치수활동은 그대로 그의 인간됨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가 자기집 문앞을 지나갈 때 처자의 울음소리를 듣고도 그대로 지나쳐 동분서주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내는 허벅지의 살이 쭉 빠지고 정강이의 털도 빠졌으며 등은 낙타처럼 굽어 절룩거리며 걸었다. 후에 이런 걸음걸이를 흉내내어 우의 발걸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는 일의 성과를 순에게 보고했고 순은 그 공을 치하하여 우에게 상을 내렸으며 만천하에 치수의 성공을 고함으로서 그 후 부터는 홍수의 피해를 면 할수 있게 되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순임금에게는 아황과 여영의 두 아내가 있었는데 아황에게서는 소생이 없고 여영에 게서 외아들 상균을 낳았는데 그도 또한 단주처럼 불초하여 천하를 맡길 수가 없었다. 순임금도 요임금과 마찬가지로 천하를 물려줄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물망에 오른 사람이 치수 사업의 성공자이며 인망이 가장 높은 우였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요,순,우왕이 천하사를 다스리고 백성을 위하는 그 마음은 상수심법(相受心法)으로 같다는 것이다. "요순우왕 일체동(堯舜禹王一切同)"


    순은 제위에 오른지 39년 되던 해 남쪽 나라들을 순행하다가 창오에서 병사하였다. 순임금을 따라 상수부근까지 와 있던 두 왕비는 갑작스런 흉보에 비탄을 못이겨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이 옆에 있는 대나무에 떨어져 얼룩진 반점의 흔적을 남겼다. 그 후부터 소상강 부근에서는 반점이 있는 반죽이 아는데 이것은 그녀들의 피눈물이 변한 것이라고 한다. 눈물을 흘린 두 왕비는 이윽고 세상을 떠난 남편 순임금에 대한 흠모의 정을 누를 길이 없어 둘이서 얼싸안고 소상강 깊은 물에 몸을 던져 생애를 마쳤다.


순임금의 이야기는 신화적 색채가 짙어 그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우나 어쨌든 순임금은 요임금과 함께 후세 제왕들의 이상적 군주, 이상적 정치의 실현자로 높이 숭앙되고 있다. 이러한 요순의 태평시대가 원시반본이 되어 다시 나타난다고 "전경"에 다음과 같이 적혀져 있다.


"요* 순(堯舜)의 도가 다시 나타나리라"


다음카페 http://cafe.daum.net/_c21_/home?grpid=1GsOj 에서 베껴옴.


4.  고사리를 캐는 사람(菜薇)

     백이 숙제의 고사를 비꼬는 이야기이다. 그들은 보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아주 작은 것에 집착한 그런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내용으로 풍자했다. 그들은 고죽군의 세자였는데, 나라를 셋째인 숙제에게 물려주려 한다고 하자, 큰형님이 계신데 절대 못받는다고 하자 큰형님인 백이도 아버님이 셋째에게 물려줬는데 자기도 못받겠다고 하며 은나라의 주왕에게 몸을 의탁한다. 고죽군의 왕이 나라를 셋째에게 물려주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아버님의 명을 받들어 나라를 태평성대로 다르리는게 맞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작은 의리때문에 나라를 나 몰라라 내팽개 치고 은나라로 가버렸다.  이를 소설에서는 양로원에 들어갔다 라고 풍자하고 있다. 


    은나라의 주왕이 달기의 주지육림에 빠져 민생을 돌보지 아니하고 폭정을 펼치므로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치게 되었다. 그러자 백이와 숙제는 무왕이 군주인 은나라 주왕을 치는것을 보고 신하가 어찌 군주를 칠 수 있는가? 또 아비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 군사를 일으킨 것은 불효라고 하면서 이제 부터는 효와 인을 모르는 주나라의 곡식은 먹지 않겠다고 하며 수양산으로 들어간다. 은나라의 주왕이 폭정을 일삼으면 당연히 폭군을 내 쫒아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도록 해야 함이 타당함에도 그저 허울뿐인 명분에 빠져 주나라의 무왕이 잘못했다고 하며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만 뜯어 먹는다는 것이다. 이를 소설에서는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는 이들에게 '공손하게 등을 떠밀어 길바닥에 나자빠지게 하였다든가, 아니면 도둑들이 공손하게 이들에게 가진것을 다 내 놓으라고 하던가, 아니면 몸을 모두 뒤져본다든가, 당신들 마음대로 꺼지시요' 라고 한다. 그리고 수양산에 들어가서 고사리를 뜯어 먹다가 점점 줄어들어 배를 곯는 모양을 묘사하고 마침내는 소궁기의 하녀로부터 ' 무릇 하늘 아래 임금의 땅이 아닌 곳이 없다' 라고 하는데 설마 당신들이 먹고 있는 고사리인들 우리 성상 폐하의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라는 말을 듣고 그냥 굶어 죽었다 라고 풍자한다. 이런 말도 되지 않는 명분에 목숨거는 사람들... 옛날 청나라 관리들, 유학자들.


   물론 우리나라의 양반님네들도 있었지만... 조선말 일제의 침탈에 대비해 각지에서 의병들이 일어났다. 그때 양반들도 꽤 많이 일어 났는데 꼴에 자존심이 있어 의병 지휘관들은 모두 지들이 도맡아 했다. 그러다가 일제의 압력에 굴복한 고종이 '모두 의병을 접고 귀가하라' 라고 하니까 그냥 의병단을 모두 해산하고 집으로 가서 대갈통 꾸부리고 앉아 있었다고 한다. 항상 나라를 잃고 황폐하게 하는 것들은 무릇 이런 양반들, 정치깡패들이다. 그에 반해 나라를 찾는데 정말 힘을 들이는 사람들은 민초, 노동자, 서민들이다. 덴장맞을!!


(다음 백과에 나오는 백이 숙제의 고사 내용)

백이와 숙제는 한 나라를 다스리던 고죽군(孤竹君)이라는 사람의 아들이었는데 고죽군이 나라를 숙제에게 물려주려고 했다. 숙제가 그것이 예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사양하자 백이 역시도 받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나라를 떠나 문왕의 명성을 듣고 주(周)나라로 갔으나, 이미 문왕은 죽고 그의 아들인 무왕이 왕위에 올라 은(殷)나라를 정벌하려 했다. 이에 백이와 숙제가 그 정벌의 적절치 못함을 간했으나 무왕이 듣지 않았다. 그러자 두 사람은 주나라의 녹을 받은 것을 부끄럽게 여겨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만 뜯어 먹다가 굶어 죽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호칭이다. 백이와 숙제는 형 이공(夷公)과 아우 제공(齊公)을 가리키는 호칭이다.


5. 도공의 복수(鑄劍)

    옛날 왕이 푸른 쇠를 얻어서 이를 도공에게 검을 만들라고 명령하였다. 도공은 두자루의 검을 만들어서 하나는 마루 밑에 감춰두고, 아내에게 말을 한다. 내가 이 검을 왕에게 바치면, 왕은 이 검에 필적할 만한 검을 못만들게 하기 위해 자기를 죽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태어날 아이가 16살이 될때 이 사실을 알려 원수를 갚아 달라고 하였다. 아내는 아들이 솥에 빠진 쥐를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 개탄하며 어떻게 원수를 갚을 수 있겠느냐 하면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 준다. 그래서 아들은 또 다른 검을 가지고 왕에게 원수를 갚으러 간다.  그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는 뭐 이상하게 전개된다. 만화도 아니고 무협지도 아니고, 좌우지간 솥에 머리만 3개가(하나는 아들, 하나는 검은자객, 하나는 왕) 모여 물어 뜯고 어쩌고 하여 결국 왕을 죽인다. 그러나 뜨거운 물에 머리가죽이 다 벗겨진 해골만 있어서 어느게 왕의 머리인지 모르기에 결국은 왕의 뭄뚱이 하나에 머리 세개를 다 관에 넣어 장사를 지내게 된다.


    무엇이 진실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 일까?  그 왕은 왜 그랬을까? 꼭 그렇게 도공을 죽여야 했을까? 그리고 그 아들은 검은자객의 말만 듣고 자신의 머리를 금방 벨수 있을까? 모르겠다.


6. 출경(出關)

   노자와 공자의 이야기인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야기? 아니지 노자의 이야기를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공자 외에는...

근데 공자는 BC580년, 노자는 BC510년인데, 오히려 공자가 노자더러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7. 전쟁반대(非攻)

   묵자와 공수반의 이야기. 묵자는 송나라 출신 공수반이 구거가는 무기를 만들어 초왕에게 월나라 사람과 싸우게 하고, 또 운제를 만들어 초왕에게 송나라를 공격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하여, 전쟁을 막기 위해 초나라로 간다. 묵자의 이야기는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치는 것은 옳지 못하고 자기들이 충분히 가졌음에도 가진것도 없는 나라를 치는것은 나쁜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어렵게 초나라에 도착하여 공수반을 만나  "어떤 사람이 자기를 모욕했으므로 공수반에게 그를 죽여 달라"고 이야기 한다. 공수반은 자기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묵자는 그런 사람이 어찌 초나라를 부추겨 가난한 송나라를 공격하도록 하느냐고 하자, 공수반은 이미 초왕에게 이야기를 했으니 어쩔수 없다고 한다. 묵자는 공수반에게 초왕을 만나게 해 달라고 한다. 그래서 공수반은 묵자와 함게 초왕을 만나게 되고 초왕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떤 사람이 덮개가 있는 수레는 싫다 하고 오히려 덮개가 없는 이웃의 낡은 수레를 훔치려 하고 있고, 또 수놓은 비단은 싫다고하며 이웃의 잛은 모직 잠방이를 훔치려고 하며, 쌀과 고기는 싫다고 하며 이웃의 쌀겨밥을 훔치려고 한다" 라고 하며 어떤사람냐고 묻자 초왕은 "그건 틀림없이 도벽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묵자는 그것이 크고 부자인 초나가라 작고 가난한 송나라를 치려고 하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며 공격계획을 취소해 달라고 한다. 그러자 초왕은 이미 공격 계획이 서 있으니 어쩔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에 묵자는 공수반과 상에서 모의 전쟁을 하게 되고 결국 묵자가 이기게 된다. 그리하여 초왕은 공격계획을 취소했다.


   이는 묵자의 식견이나 이를 알아 듣는 공수반, 그리고 초왕의 식견 또한 뛰어난 것이다. 그러나 묵자가 송나라에 돌아 왔을때에는 송나라 군사들이 검문을 하고 의연금을 모금한다는 명분으로 낡은 보따리를 빼앗아 가고, 성문 아래에서 비를 피하다가 군사들에게 쫒겨나 비를 흠뻑 맞게 된다. 그리하여 묵자는 코가 열흘 이상이나 막히게 되었다. 무릇 인자는 인자를 알아보게 되고, 성자는 성자를 알아본다. 그러나 무식한 사람은 그를 알아 보지 못한다. 자기들의 나라를 환란에서 구해준 묵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8. 죽은 자 살리기(起死)

    장자가 쓸데없는 일을 해서 곤란을 겪고 또 다른 사람도 곤란하게 한다는 이야기. 장자는 길을 가다가 웅덩이 속에서 해골을 발견하고 그는 어디에 사는 누구이고 무엇때문에 죽었는지 궁금해 진다. 그래서 사명대신에게 부탁하여 그를 살린다. 다시 살아난 그는 벌거벗은 사람으로 자신의 옷과 보따리를 내 놓으라고 한다. 그는 은나라 주왕시대 사람이고 장자는 주나라 시대 사람으로 500년 차이가 난다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옷과 보따리에만 관심이 있다. 난감해진 장자는 결국 순사를 부르게 되고, 순사가 장자를 겨우겨우 알아보고 장자는 보낸다. 장자는 꽁지가 빠지게 도망가고, 젊은이는 순사에게 매달린다.


    결국 쓰잘데 없는 일을 벌려서 이상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ㅎㅎ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대지기-조창인  (0) 2017.01.20
청원  (0) 2017.01.18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배크만  (0) 2017.01.13
루쉰(鲁迅) 제2 소설집 방황  (0) 2017.01.12
루쉰(鲁迅) 제1 소설집 납함(吶喊)  (0) 2017.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