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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루쉰(鲁迅) 제2 소설집 방황

by 수레의산 2017. 1. 12.

 

 

1. 복을 비는 제사

   필자는 고향마을 루진에 갔다. 루진의 넷째 아저씨댁은 년말에 복을 비는 제사를 지낸다. 거기에서 상린댁을 만나는데 상린댁이 영혼이 있는가 하고 묻자 필자는 애매하게 대답한다. 그리고는 불안해 한다.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대답한 자신 때문에 상린댁이 죽을것 같다는 예상을 하고 빨리 마을을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그날 저녁 상린댁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상린댁은 전에 그녀가 27살 정도 되었을때 넷째 아저씨댁에 식모로 들어왔는데, 일을 잘하고 힘도 쎄서 좋은 평을 들었다. 처음 들어올 때 보다 상린댁도 많이 쾌활해 져서 가끔 웃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그녀의 시어머니-그녀는 남편도 죽고 아이도 없었음-가 그녀를 데릴러 왔다. 이유는 그녀를 다른곳에 시집 보내고 그 지참금을 받아 작은 아들을 장가 보내기 위해서 였다. 그녀는 안가겠다고 버텼으나 결국 장정들에게 붙잡혀 억지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 남편은 2년만에 장티푸스로 죽게되고 아이는 이리한테 물려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녀는 정신이 반은 나가서 넷째 아저씨댁에 다시 식모로 들어왔다. 넷째 아저씨는 복을 비는 제사는 중요하기 때문에 상린댁에게 제사에 관한 것은 손을 못대게 하라고 했다. 그래서 상린댁은 불을 때는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마치 심심풀이 처럼 듣고, 나중에는 지겹다고 탓을 했다. 그녀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게 되고 아무일도 못하게 되자 점점더 이상해 지고, 나중에는 기억력도 희미해 졌다. 아마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결국에는 넷째 아저씨 집에서 쫒겨나게 되거 거지가 되었을 것이다.

 

   상린댁이 죽거나 말거나 년말에 마을에 축복을 비는 폭죽이 요란하게 터지고 넷째 아저씨 댁에는 복을 비는 제사가 올려지고 있다. 하늘과 땅의 성령들이 제물과 향 연기를 흠향하여, 모두가 곤드레만드레 취하여 공중에서 비틀거리며, 루진 사람들에게 무한한 행복을 가져다 주려는 듯 하다고 하며 이야기를 끝맺는다.

 

2. 술집에서

   작가는 오랜만에 고향 인근마을인 S시에 들렀다. 그는 S시에서 약 1년간을 살았었아. 여관을 잡아놓고 옛 추억을 회상하고자 아는 술집에 가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데 옛친구가 들어왔다. 작가와 그 옛친구는 10년전에는 함께 중국의 앞날을 논의하고 토론했던 사이다. 그런데 서로의 사정을 이야기 하더중 그 친구는 어머니의 부탁으로 어려서 죽은 동생의 묘지를 개장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쓸데없는 일을 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또 아순이라는 동네 여자에게 어머니가 벨벳리본을 사다 주라고 해서 전하려고 했으나 아순은 이미 죽어버린후 였다고 한다. 그 친구는 예전의 그 형형하던 눈빛은 모두 없어지고 세파에 찌든... 그냥 밀리는 대로 살아가는 중년이 되어 있었다.  그 친구가 가르치는 과목은 논어, 맹자, 시경 등 고리타분한 과목이라고 한다. 예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그 친구는 젊었을때 예상했던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고... 그리고 지금도 희망이 없고, 미래도 예측할 수없다고 자포자기 하는 말을 한다.... 하늘은 이미 황혼이 되었고, 세상은 이미 촘촘하고 고르지 못한 그물에 쌓여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3. 행복한 가정

   글을 써서 원고료를 받기위해 책상앞에 앉았다. 그리고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행복한 가정'을 쓰기로 했다. 행복한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 생각하며 혼자 이리저리 머리를 굴린다. 실제의 상황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 아내는 장작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몇개를 살지? 얼마를 줄지? 고민한다. 방 책상 뒤에는 배추가 쌓여있고, 아이는 등잔을 엎어버려 엄마에게 한대 맞는다. 행복한 가정은 서재가 따로있고, 부부는 유식하고 품위가 있어야 하고, 그러자니 아이는 없어야 될 것도 같고... 그러다가 제목 한줄 써놓고 다른생각 하다 그냥 찢어서 울던 아이 눈물 콧물을 닦아주고 휴지통에 버린다.

 

4. 비누

    쓰밍은 어느날 상점에 나가서 올리브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녹색 비누를 샀다. 비누는 그 아내가 쥐엄나무 열매를 사용하여 세수를 하므로 귀 뒤에 쌓인 때를 벗겨내라는 의미겠다. 그는 비누를 사면서 너무 비싸지도 너무 싸지도 않은 비누를 샀는데, 겨우 비누 한개 사면서 망설이는 자신을 보고 여학생들이 놀렸다고 생각한다. 그 말은 '어뚜푸'라고 들렸다. 딸에게 무슨말이냐고 하니 딸도 모른다고 한다. 아마도 old fool 이라고 한것 같다고 하니 무슨 씃이냐고 물어본다. 아마도 딸은 무슨 뜻인지 알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모른다고 한다. 하여간 그는 겨우 비누 한개 사가지고 별 씨잘데 없는 이야기를 벌인다.

 

5. 장명등

   마을의 사람들은 주역을 철석같이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한 청년이 마을의 사당에 있는 등불을 꺼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을 사람들은 아주 옛날부터 한번도 꺼지지 않은 장명등이 꺼지면 자기들이 모두 미꾸라지로 바뀌고 마을은 바다로 바뀔것이라고 생각하며 절대로 불을 꺼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장명등을 꺼버려야 한다는 청년과 이를 막는 마을 사람들.... 마을 사람들은 사당의 문을 잠가서 못들어가게 하자 그는 아예 불을 질러 버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마을 사람들은 그를 사당에 가둬 버렸다.

 

    사람들은 옛부터 내려오는 관습, 관념을 바꾸기가 참 어렵다. 이를 깨뜨리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어렵다. 빨갱이 컴플렉스에 갇혀서, 모든 권력자는 자유를 지키는 사람이고 그들에게 덤비는 사람은 빨개이라고 주장하는 그런 고정관념, 아직도 박근혜가 옳다고, 군대가 나서서 박근혜 탄핵을 외치는 사람을 잡아 가두라고 외치는 사람들, 천만명이 촛불을 드는데 그게 빨갱이의 선동이라고 외치는 박사모, 어벙이 연합, 엄마부대, 일베들... 참 답답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보수가 아닌 보수들이 모여 자기 나라를 미국과 일본에게 맡기려는 사람들, 그들의 시위 현장에 대형 성조기가 나부끼는 일들.. 이사람들과 장명등에 나오는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6. 조리돌리기

   아무 의미없는 군중들의 이야기... 한낮, 나른한 오후. 만두집 아이는 전혀 따뜻하지 않은 만두를 방금 쪄낸 따끈따끈한 만두라며 소리치고, 저편에 조림을 당하는 범인이 순경과 함께 나타난다. 거리에 있던 사람이 둘러서서 그냥 무심히 구경하고 있다. 그러다가 다른 사건이 생기면서 또 흩어지고... 그냥 의미없는 광경?

 

7. 까오 선생

    까오선생은 어느날 여학교의 역사선생으로 초빙을 받았다. 수업준비를 하던중 친구 두명이 찾아와서 쓰잘데 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그바람에 완벽하게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로 학교를 찾아간다. 학교에서는 또 차분하게 수업내용을 다시한번 짚어 보려는데 교무장이 계속해서 붙잡고 또 쓰잘데 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아 결국 수업준비를 제대로 못한채로 수업에 임하게 된다.

 

    처음 학교 교단에 선 사람들이 떨려서 제대로 앞의 학생을 바라보지 못하든 까오선생 역시 제대로 보지 못한다. 앞으로 보니 까만 눈동자만 죽 늘어서 있고, 또 바라보니 콧구멍만 보이고, 또 바라보니 머리털만 보인다. 자기가 수업내용을 무엇을 떠들고 있는지도 모르고 진행을 하는데 어디선가 '호호호' 하고 낮게 웃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그러나 제대로 확인할 용기가 없어 그대로 진행하다가 그냥 끝마치고 급히 나오다가 뽕나무에 부딛쳐 책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뒤에서는 웃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고.. 결국 집에와서 여학교 선생을 그만두어야 겠다고 결심하고 놀음하러 친구집으로 갔다.

 

8. 고독한 사람.

 

    웨이렌수(魏連殳)는 좀 이상한 사람이다. 이사람은 작자가 S시에 살때 친척이 살고 있던 한스산(寒石山)에 갔을때, 그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어 초상집에 구경갔다가 보게 되었다. 그는 S시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이다. 그는 성격이 좀 괴팍하다고 소문이 났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한스산에 사는 사람들은 렌수가 유일한 손자인데 개회되어 있는 사람이기에 고리타분한 절차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걱정을 많이 하였다. 그러나 막상 렌수가 왔을때 사람들이 절차를 이야기 하니 수수하게 받아 들였다. 그는 시키는 대로 다 하고 마지막에 한시간 반을 통곡하고 난 후 방에 들어가 그냥 잠들었다.

    그 이후 S시에서 그를 몇번 만났는데 생활하는 것도 이상했다. 주인집 아이들에게 너무 부드럽게 이야기 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사주기도 했다. 그는 결혼도 거부하고 그 할머니 처럼 현실과 따로 살고 있는 사람같았다. 나중에 그도 실직을 하게 되었고, 작자는 산양에 선생으로 가게 되어, 그의 일자리를 알아 보았으나 구하지 못했고 작자 역시 두달씩이나 급여를 받지 못해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작자는 렌수에게 편지를 세번정도 보내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로 부터 얼마뒤 렌수로 부터 편지가 왔다.

 

    렌수의 편지는 다소 이상했다. 그는 그들이 헤어지면서 일자리를 부탁할 때 까지도 자기가 아직 더 살아야 한다고 했었는데, 막상 지금은 군사고문으로 취직이 되어 은화를 80냥씩이나 받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살만한데 이제는 살 가치가 없다고 한다. 자신은 실패했다고... 그리고 얼마뒤 작자도 실직하여 다시 S시로 돌아가서 렌수를 방문하였으나 렌수는 이미 사망하였다. 그는 한푼도 저축을 하지 아니하고 돈을 흥청망청 썼다고 한다.

 

    이 소설은 아마도 현실을 부정하고 무엇인가 좀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세상을 개쳑하거나 또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원칙대로 살아 보려고 노력하였으나 결국 생계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한 젊은이의 고뇌를 그리고 있는듯 하다. 요즘 우리나라도 학창시절 또는 젊었을때 좀더 순수하게 살고, 어렸을때 배웠던 도덕책과 윤리적 삶, 그리고 나보다는 타인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고, 정직하게 살겠다고 결심했으나 살아가면서 그것이 보통 힘든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절망하고, 결국에는 현실과 타협하고, 돈의 노예가 되는 사람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변절을 당연한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끝까지 그대로 살아 가는 사람들도 많다. 심상정, 노회찬, 이정희, 손영태...

 

 

9. 죽음을 슬퍼하며

  줸셩( 涓生)이 한때 사랑했던 쯔쥔(子君)의 죽음 회상하며 쓴 글인데, 줸셩은 한때 쯔쥔을 사랑했다. 그녀의 숙부가 반대했음에도 둘은 꽤나 사랑했던 것 같다. 줸셩은 당시의 개화된 사람이라고 자부했던듯 하다. 가정의 전제(專制), 구습 타파, 남녀 평등, 입센, 타고르, 셸리 등에 관하여 이야기 하였다. 그녀는 "나는 나 자신의 것이에요. 그분들 아무도, 내게 간섭할 권리가 없어요" 라고 부친과 숙부 등에 대하여 독립을 선언하며 그와 사랑을 했지만, 막상 그녀는 셸리의 반신상을 부끄러워 하는것 같았다고 하니 말이다.  셸리는 영국의 가장 유명한 낭만파 시인 중 한명이다. 작품뿐 아니라 생애 또한 관습에 대한 반발, 이상주의적 사랑과 자유에의 동경으로 일관해 주목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동거한지 한 두달 만에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다. 쯔쥔은 동물들을 많이 사랑한다. 반면에 줸셩은 그런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서로가 이야기를 해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것 같다. 그러다가 설상가상으로 줸션이 해고를 당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갈등은 더욱 깊어간다. 줸셩은 쯔쥔이 자기들이 배고프면서도 밥을 챙겨주던 강아지 '아쉐이'를 끌어다 버렸다. 그리고 병아리 때 부터 키웠던 닭도 잡아 먹었다. 마침내 헤어지자고 말을 했다.

 

    줸셩은 이제 집에도 머물지 않고 밖에 도서관에서 혼자 추위를 피했다. 어느날 돌아와 보니 쯔쥔의 부친이 데려갔다. 줸셩은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 취직을 부탁하러 갔다가 쯔쥔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그는 쯔쥔가 동거를 하기 전의 회관으로 돌아간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문장은 사람의 심리상태를 묘사 하였으므로 굉장히 난해하다. 큰 줄거리 상으로는 책임질수 없는 성급한 동거를 시작하고 채임없이 또 그냥 헤어지고, 강아지와, 병아리와 쯔쥔을 그냥 내팽개 치고, 그렇다고 그는 어떠한 큰 양심상 가책을 받아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냥 한다는 것이 쯔쥔을 만날때의 그 장소(회관)로 돌아간다는 것인데... 아무 준비없이 그냥 시류대로 전통을 무시하고 외국의 사조에 휩쓸렸다가 다시 자기의 뿌리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인지....

 

10. 형제

     장폐이쥔은 공익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그는 장푸이라는 동생이 있는데 우애가 참좋기로 소문나 있다. 같은 국 내에 친이탕의 아들 5형제가 매일 피터지게 싸우는 꼴을 보고 자기는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다가 유행병이 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현듯 요즘 아픈 동생이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얼굴에 붉은점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성홍열' 이 아닐까 걱정하여 즉시 의사를 찾았으나 의사는 어디를 갔는지 알수가 없다고 한다. 걱정이 되어 회사를 조퇴하고 집으로 가서 불안감에 좌불안석이다. 그러면서 혹시 동생이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동생이 죽으면 자신의 아이 셋과 동생의 아이 둘을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데 모두 다섯명을 책임지기는 힘들것인데, 그렇다면 누구를 교육시켜야 하나? 총명한 것으로 따지면 자기의 아이가 총명한데... 그리고 동생의 관값은 또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한다. 그러던중 마침내 의사가 와서 유행하고 있는 '성홍열'이 아니고 '홍역'이라고 하자 마음을 놓는다.

 

    그러나 그날 밤 꿈속에서 자신은 동생을 장례지내고, 마침내 자기의 아이들만 가르치고 조카의 얼굴을 때려서 피가 맺힌다. 그리고 자기는 아이를 때리지 않았다고 사람들에게 떠들다가 깬다. 입으로는 우애가 좋다고 하더니 사실 속마음이 그런 비양심이 있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과연 우리는 평상시에는 얼마든지 공평하고, 얼마든지 정직하고, 얼마든지 인간적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도달했을때 과연 그런 공평, 정직, 인간적인게 유지될 수 있을가? 장폐이쥔처럼 양심의 칼날이라도 받는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요즘의 두연인, 아니 세여인, 네여인인가? 그리고 악마 김기춘 같은 사람은 어떨까?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세상이다.

 

11. 이혼

    주앙무싼과 아이꾸는 부녀지간이다. 그들은 다른 곳으로 아이꾸의 이혼문제를 매듭지러 가는 중이다. 아이꾸는 그의 서방이 다른 여자와 간통을 하였으므로 그들을 처벌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팡 마을에 가서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약간 기가 죽는다. 그렇지만 끝가지 버티는 중에 치어른이 그의 하인에게 '이러 오너라' 하고 큰소리 치자 기가 죽었다. 뭉둥이 같은 하인이 들어와서 무슨 말인가 듣고 나갔다. 그것을 그녀는 자꾸 이의를 거는 아꾸를 처벌하려는 것으로 알고 기가 죽어 '어르신의 말씀을 들으려고 합니다' 라고 한다. 그러나 막상 그 어르신은 아마도 마약을 콧구멍에 집어 넣은것 같다. 잘 모르니까, 본 것이 없으니까 솥뚜껑을 보고 자라 라고 생각해서 놀란 것이다. 결국 그들의 이혼은 마을의 어르신이 말한대로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