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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천 개의 찬란한 태양-할레드 호세이니

by 수레의산 2017. 1. 6.

(할레드 호세이니, 황은철, 2007 현대문학)


(등장인물)

ㅇ 마리암(1959년생) - 주인공1

ㅇ 라일라 - 78년생, 주인공2

ㅇ 잘릴 - 마리암의 아버지이며, 헤라트의 거부. 가정부 나나와 불륜으로 마리암을 낳았다.

ㅇ 나나 - 마리암의 어머니, 가정부로 잘릴에 의해 나나를 낳게 되나 잘릴의 본부인들의 시기와, 정당한 책임을 회피하는 잘릴에 의해 자포자기의 삶을 살게된다. 자신만의 잘못이 아님에도 오롯이 그 책임을 자신이 써야 한다는 생각에 세상에 분노를 나타내지만 이를 깨부술 생각 보다는 어린 마리암에게 여성은 할 일이 없고 세상을 증오하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ㅇ 부흐신,라빈,파르티느, 닐로우피르, 이티에 등 - 마리암의 이복형제

ㅇ 파이즐라 선생 -마리암의 코란선생

ㅇ 하디자, 나르기스, 아푸순 등 - 잘릴의 부인들

ㅇ 바비 - 라일라의 아버지

ㅇ 파리바 - 라일라의 어머니

ㅇ 아미드, 누르 - 라일라의 오빠들( 지하드에 참가했다가 사망)

ㅇ 라시드 - 마리암과 라일라의 남편

ㅇ 아지자, 잘마이 - 라일라의 아이들


(줄거리)

    1. 마리암은 잘릴의 본가가 있는 헤라트에서 약 2킬로 떨어진 외딴곳에 엄마 나나와 함께 살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아버지 잘릴이 그들을 보러 온다. 마리암은 아버지 잘릴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어 엄마 나나가 아무리 잘릴에 대해 나쁘게 말해도 이를 믿지 않고 매주 목요일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보낸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였다.


  1974년, 마리암이 15세 되는해에 드디어 마리암은 아버지 잘릴에게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야기 한다. 즉 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보고 헤리트에 사는 이복형제들과 함께 만나고 싶다고 한다.  잘릴은 곤란한 표정을 짓지만 아이를 실망시킬 수 없었던지 자기가 데릴러 온다고 한다. 마리암은 아버지가 온다는 날 하루 종일 기다리지만 아버지는 오지 않는다. 마리암은 옷을 차려입고 직접 가기로 한다. 엄마 나나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하며, 만일 마리암이 가면 자기에게 악귀가 들어와 아플꺼라고 협박을 한다. 그러나 마리암은 그냥 아버지를 만나러 헤리트로 간다. 헤리트에 있는 잘릴의 집에 가 보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고 만나주지 않는다. 밤새 문간에서 기다리다 잠이 들었지만 잘릴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잘릴에게 속았다는 생각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에는 딸 나나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한 엄마 나나가 목을 매어 숨져 있었다. 결국 엄마 장례를 치르고 마리암은 잘릴이 있는 본가로 들어가 약 1주일을 있게되고, 그녀를 어느곳으로 보내려는 부인들과 책임을 회피하는 잘릴에 의해 어린 15세 임에도 40~45세 정도 되는 라시드에게 강제 결혼당하여 카블로 가게 된다.


  카블에서 처음에는 라시드에게 사랑을 받게 되고, 임신을 하게 되어 잠깐동안 행복에 잠기지만 곧 유산을 하게 되며 라시드에게 구박을 받고 7번을 이어지는 습관성 유산때문에 구박받고, 심지어는 폭행까지 받게 되는 안타까운 인생을 걷게 된다. 아이가 유산되는게 어찌 여자만의 탓이라 할수 있는가? 그렇게 유산이 된다면 큰 병원에라도 데려가서 진단이라도 받게 할 일이지, 모든일이 여자의 잘못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아프간의 남자들은 정말로 우리나라의 옛날 인간들 만큼이나 나쁘다고 생각된다. 이 라시드는 아주 보수적인 사람으로 자기의 아내가 남들에게 얼굴을 보이는 것 조차도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마리암이 나갈때는 부르카를 뒤집어 쓰고 나가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자신은 도색잡지를 보는등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는 그런 사람이다.


   2. 라일라는 아버지가 바비, 엄마가 파리바이다.바비는 여성스럽고, 조용하며 책을 많이 읽는 인텔리이고, 남녀평등, 특히 여성의 능력과 사회참여를 지지한다. 파리바는 좀 시끄럽고, 아들을 아주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 소련군이 침공하고 이를 퇴치하기 위해 내전이 벌어졌을때 두 아들 아미드와 누르가 지하드에 참전한다고 할때 이를 바비가 허락했다고 하여, 바비를 증오하고, 각방을 쓰고, 아미드와 누르가 사망한 이후에는 비비와 말도 하지 않고, 오로지 마음속에는 아들만 있고, 라일라는 없다. 라일라는 그런 엄마를 위로하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엄마의 마음속에 들어가지 못하여 마음의 상처를 갖고 성장하게 된다.


  라일라는 1978. 4. 27일생이고, 타리크는 1976년생이다. 둘은 어려서 부터 친하게 함께 놀았고 커가면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엄마로 부터 받지 못하는 사랑을 아버지 바비와 타리크로 부터 받는것이라고 생각된다. 라일라가 태어난 1978년 4월은 공산주의 정당인 아프가니스탄 인민 민주당(PDPA)이 샤우르 혁명을 기점으로 권력을 잡게된다. 즉 공산정권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소련은 공산정권을 지원하기 위하여 수천명의 군사고문을 파견하고 이 공산정권에 반대하는 무자헤딘(지하드-성전-에 참여하는 저항군들을 뜻함) 은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아 저항을 계속한다.  1979. 12. 24일 소련은 아프가니스탄을 직접 지배하기 위하여 침공하게 되고, 소련의 팽창을 저지하는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무자헤딘을 지원하면서 엄청난 무기와 현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 무기가 나중에 무자헤딘의 내전을 확전시키는 기본 무기가 된다.

어찌되었건 소련과 공산당은 그래도 여성의 사회참여를 지지하였으나 아프가니스탄 대부분, 파슈툰족은 여자의자유를 억압하고 남성의 소유물로 인식한다. 여성은 부르카를 입고 남자와 함께가 아니면 외출을 허용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누구는 이렇게 말을 한다. "우리가 이길 수 없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라고...


  미국과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무자헤딘의 지속적인 저항과 소련의 세력 위축에 따라 1988. 4월경 소련군이 철수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1989. 1월에는 소련군이 완전히 철수한다. -참고로 1991. 12. 25에는 소련의 당서기장인 고르바초프가 소비에트연방의 해체를 선언하게 된다.- 어쨋거나 아프간에는 1992. 4월에 그동안 권력을 잡고 있던 소련의 괴뢰정권인 나지블라 정권이 축출되고 여럿의 무자헤딘 도당들이 들어선다.

  - 준비시밀리 도당 : 우즈벡사령관 도스툼

  - 헤즈브에이슬람 도당 : 쿨부딘 헤크마트야트(파슈툰족)

  - 자미아트에이슬라미 도당 : 라바니 (타지크족) + 아마드 샤 마수드

  - 이테하드이이슬라미 도당 : 사이야프 (파슈툰족) 

  - 히즈브에와흐타드 도당 : 압둘알리마자리(하자라족) -이란 시야파와 관련

이들에게는 그동안 미국이 퍼 부었던 엄청난 무기와 자본이 있었다. 서로가 권력을 잡기 위해 아프간전체가 파괴되는 내전으로 발전되고 특히 수도인 카불을 점령하기 위해 엄청난 포격을 자행하게 된다. 그 와중에 라일라의 가장친한 친구인 키타가 유탄에 맞아 죽게되고 사랑하는 타리크의 가족과도 이별하게 된다. 그동안 바비와 라일라가 아프간을 떠나자고 설득해도 아들들이 죽은 아프간을 절대 떠날 수 없다고 버티던 엄마 파리바가 드디어 파키스탄으로 이주를 동의하였다. 바비와 라일라는 떠나기 전 물품을 팔기위해 준비하던중 폭격을 맞고 바비는 그 자리에서 죽고 라일라는 큰 부상을 당하게 된다.


 3.  부상을 당한 라일라를 구한 것은 마리암의 남편인 라시드 이다. 라일라는 여러 바늘을 꿰메고 마리암의 간호를 받으며 부상을 치료 하던중 압둘 샤리프라는 사람으로 부터 파키스탄 페샤와르로 간 타리크의 소식을 듣는다. 타리크와 그 가족은 페샤와르로 가던중 폭격을 받고 그의 부모는 즉사하고 타리크는 엄청난 부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있다가 죽었다고...


  라시드는 아프가니스탄의 내전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해석한다. 「 미국인들이 헤크마트야르에게 무장을 시킨 것은 잘못이었어. 소련군과 싸우라고 팔십년대에 CIA가 그게에 줬던 모든 총을 다 줘버린게 잘못이었어. 소련군은 물러갔지만 아직도 그는 총을 갖고 있어. 그리고 네 부모처럼 죄 없는 사람들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어. 그리고 이것을 지하드라고 부르고 있어. 코미디지!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을 죽이는 것과 지하드가 무슨 관련이 있지? CIA가 마수드 사령관에게 무장을 시키는게 나을 뻔했지.

(중략)

그렇다고 미국에서 신경을 쓴다는 말은 아니야. 파쉬툰 족, 하자라 족, 타지크 족, 우즈베크 족이 서로를 죽이든 말든 그들이 무슨 상관이겠어? 누가 누군지 가려낼 수 있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될까? 그들로부터 도움을 바라면 안 되지. 이제, 소련이 무너졌으니 우리는 그들에게 소용이 없어. 우리는 끝장이 난 거야. 그들에게 아프가니스탄은  똥구멍이야.」우리는 이 말을 잘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서로 도와야 된다. 우리를 제외한 어느 국가도 우리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러나 라시드가 라일라를 구하고 라일라에게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것은 모두가 라일라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다. 자신은 이미 60세가 넘었음에도 아직 14살 밖에 안된 라일라를 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마리암이 반대한다고 하지만 라시드의 탐욕은 어쩔수 없었다. 한편 라일라는 타리크와의 하루 사랑 이후에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계속되는 구토와 끊어진 생리... 그녀의 몸 속에서 타리크의 분신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 만일 더 늦어지면 라시드가 알아 차릴 것이고 자기 혼자 아이를 낳을 수도 키울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마리암에게 기꺼이 라시드를 받아 들이겠다고 한다. 마리암은 라일라에게 남편을 빼앗겼다는 생각에 자신은 라시드와 잠자리도 싫어 하면서도 라일라를 증오한다.


1993년 라일라는 아지자 라는 여자 아이를 순산하게 된다. 아들을 원했던 라시드는 실망하고 예전의 그 버릇-여자를 무시하는것-이 또 나온다.  빨리 둘째 아이를 아들로 갖고 싶고 또 성욕을 풀 욕심에 라시드는 라일라를 치근 거리지만 라일라거 허락하지 않자 그 화풀이를 마리암에게 하게 된다. 가죽 벨트로 때리려는 것을 라일라가 겨우 막게 되고, 자신을 위해 누가 어떤 행위를 해 주는 것을 처음본 마리암은 약간의 마음을 열게된다. 또  아지자의 천진한 모습을 보며 애정을 갖게된다. 한편 라일라는 마리암에게서 불평을 밖으로 얘기 하지 못하고 무방비 상태로 짐을 지고, 체념을 한채 운명을 견디는 아프간의 여인모습을 느끼며 자신의 20년 뒤의 모습을 본다. 그렇게 두 여인은 마음을 열고 생활하게 된다.


1994년 1월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각 군벌들이 이합집산과 합종연행으로 내전이 격화되고 있었다. 마리암은 이 메마른 땅에서는 꿈과 희망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였다. 마리암의 라일라와 아지자에 대한 증오가 없어지게 되면서 그들 없는 삶은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라일라는 라시드의 돈을 조금씩 빼내 모아서 카불을 떠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마리암에게 고백하면서 함께 떠나자고 비밀을 이야기 한다. 둘은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면서 살아간다.

그 해 봄 어느날 그들은 마침내 택시를 타고 탈출을 기도했다. 당시 아프간에서는 여자들만의 여행이 금지되었기에 파키스탄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기들과 가족관계를 증명해 줄 남자가 필요했고 터미날에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순진해 보이는 남자(와킬)에게 자기들의 사정을 이야기 하고 동행해 줄것을 요청하였다. 그는 적극 돕겠노라고 이야기 했지만 결국 군인들에게 그녀들이 도망을 치려는 사람이라고 고해바쳤다. 결국 그녀들의 탈출은 무산되었고, 라시드에게 되돌려져 무시무시한 폭력과 보복을 당해야만 했다.  나는 라일라와 아지자가 탈출하는 대목에서 마치 내가 탈출하는 것 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제발 이 악의 소굴을 잘 빠져 나가야 할텐데 하며... 그러나 터미널에서 만난 남자. 와킬이 그녀들을 배신했을때 정말 화가나서 소리 지를뻔 했다. 남자들은 정말 나쁜 놈들이다. 남자? 웃기고 있네.


1996. 9. 27. 탈레반이 들어왔다. (주2 참조) 사람들은 탈레반이 들어와 내전이 종식되고 이제 좀 괜찮아 질까 생각했지만 그러나 탈레반은 소련침공 당시 난민으로 파기스탄 국경부근의 난민수용소에서 자라온 사람들로 이 사람들 역시 올바른 인식과 지식에 문제가 있던 사람들이었다. 이 지랄같은 탈레반들에게도 여자는 공산주의자이고, 비밀경찰의 총수와 같은, 얼마든지 경멸하고 억압하고 죽여도 되는 존재로 생각되었다. 정작 그러는 자기들도 여자의 몸에서 태어 났으면서도... 이들의 행태는 정확히 라시드와 일치했다. 그래서 마리암과 라일라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라일라는 라시드의 아기를 임신하게 되어 아기를 스스로 죽이려고 까지(라일라는 자전거 살로 자기의 자궁을 스스로 찌르려고 생각) 했으나 그 아기 역시 죄 없음을 깨닫고 아기를 출산하게 된다.


1997. 9. 탈레반들은 남자용 병원과 여성용 병원을 분리하고 여성용 병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물자를 지원, 아니 거의 지원하지 않았다. 마취약이 없는 상태에서 라일라는 제왕절개로 아들 잘마이를 낳게 된다. 그리고 99년부터 2001년까지 가뭄이 지속되고, 화재로 라시드의 구두가게도 모두 날라가 버리면서 더욱 비참한 생활을 한다. 그 와중에 라시드의 폭행은 계속된다.2001년 4월 어느날 죽은줄 만 알고 있던 타리크가 돌아왔다. 마리암과 라일라는 일부러 타리크가 죽었다는 거짓 소식을 전하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라시드 역시 아지자가 타리크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며, 라일라가 타리크와 이야기 했다는 이유로 엄청난 폭행을 자행한다. 폭행은 이를 말리는 마리암에게도 자행 했다. 결국 폭행 과정에서 라일라를 죽이려는 라시드를 마리암이 삽으로 내려쳐서 살해하게 된다.


마리암은 라일라에게 아지자를 찾아서 잘마이와 타리크를 따라 파키스탄으로 가라고 한다. 라일라는 울면서 함께 가자고 하지만 여자 둘이 살던집에서 남자가 없어진 사실이 곧 밝혀 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어느곳이든 그들이 잡으러 올것이라고 하며, 뒤는 마리암이 책임 질테니 지옥같은 이곳을 떠나서 아름다운 새 삶을 살아 가라고 한다. 어느새 마리암은 라일라의 어머니가 되어 모든것을 자신이 희생한다. 아니, 희생하면서도 그것이 희생이 아니고 마땅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라일라와 아지자, 잘마이와 살면서 자신의 삶의 보람을 찾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리암은 결국 살인죄로 감옥에 갇히고, 가지 경기장에서 탈레반에 의해 총살된다. 한편 라일라는 파키스탄으로 탈주하여 타리크와 새로운 삶을 살게된다.


2001. 9. 11. 오사마 빈라덴이 미국의 쌍동이 빌딩에 테러를 가하게 되고, 오사마 빈라덴이 아프간으로 도망치자 탈레반은 '손님을 내쫒을 수 없다' 라며 그를 보호하자 결국 또 미국이 아프간을 공격하게 된다. 타리크는 오히려 잘 된것이라고 하자, 아프간에서 오롯이 모든 전쟁을 겪었던 라일라는 타리크에게 화를 내며, 당신의 고국이 또 포격 당하게 되고 아무것도 모르고 이유도 모르는 아프간의 여자와 아이와 노인들이 또 죽어가게 생겼는데 어떻게 잘된 것이라고 할수 있느냐고 한다. 전쟁을 직접 겪었던 사람과 밖에 있었던 사람의 차이가 같은 민족임에도 이렇게 다른 것이다. 어쨋거나 세계 최 강대국 미국과 연합국의 공격으로 탈레반은 아프간 북쪽 변방으로 달아나면서 다시 평화가 돌아오게 된다. 국제평화유지군이 카불에 파견되었고 2001. 12월 하미드 카르자이가 임시 대통령으로 되었다. 라일라는 자신의 고국, 자신의 고향, 그리고 마리암의 고향인 카불로 돌아가기로 하고, 그 전에 마리암이 살았던 헤라트를 찾아간다. 마리암과 살았을때 마리암은 자신이 살았던 헤라트와 잘릴, 파이줄라 선생님, 나나등 모든것을 이야기 해 주었기에 마리암의 인생을 찾아보고 싶어 했던 것이다. 헤라트에 가서 파이줄라 선생님댁을 찾아서 그 아들과 이야기 하고, 마리암이 살았던 오두막을 찾아가 마리암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많은 슬픔을 느낀다. 결국 라일라가 보고 있지만 그것은 마리암의 눈으로 보는 것이고 앞으로 자신의 삶은 마리암과 함께 사는 삶이고, 마리암이 꿈꾸던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  타리크와 라일라는 예전에 아지자를 맡겼던 그 고아원을 위해 함께 일하고, 라일라는 그 고아원의 선생으로 아이들에게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카불에 군벌들이 다시 돌아오고, 부모의 살인자들이 담으로 둘러 싸이고 정원이 있는 호화로운 저택에서 살고, 그들이 이런 저런 부서의 장관과 차관으로 임명되고, 번쩍번쩍한 방탄용 SUV 차를 자신들이 파괴한 지역에서 아무런 벌도 받지 않고 질주한다는 것 때문에 마리암은 우울해 진다. 이것이 자신들의 힘으로 쟁취한 자유와 다른 나라의 힘으로 쟁취한 자유의 근본적인 차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독립을,- 비록 우리 선조들이 피터지게 독립운동과 전쟁을 하였지만- 2차 세계대전 끝에 연합국의 힘에 의해 독립이 실행된 결과 지금까지 친일파들이 판을 치고, 그들이 반성하지 않는 그런 나라가 되지 않았는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정말로 아프간의 여성들의 핍박받는 생활에 슬퍼지기도 하고 때론 남자들의 폭력에 화가나기도 하여 속으로 많은 욕을 하며 읽었다. 평화롭던 나라에 큰 나라들의 욕심에 전쟁속으로 빠지고, 아무 죄도 없는 여성들과 아이들이 죽어가는 비참한 상태... 과연 정말 신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간의 저주는 1978년 4월 공산주의 정당이 권력을 잡으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산정권이 들어서니 소련이 이에 군사고문관을 파견하고 자신들의 세력권으로 끌어 들이려 했다. 이에 미국은 공산화를 막기 위해 파키스탄을 통해 엄청난 무기와 현금을 무자헤딘(저항군)에게 지원했었다.  그런 저항군의 활동이 심해지고 소련의 군사고문들이 살해되자 소련은 그것을 핑계로 1979. 12. 24 아프간을 침공하게 된다.  침공한 소련은 또 아프간 사람들을 수천명 죽였다. 소련의 세력약화에 따라 소련이 해체될때 1989년 소련은 아프간에서 물러가자 이제는 아프간은 군벌들의 각축장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전국시대 같은 전쟁통이 되었다. 다만, 중국의 전국시대는 칼과 화살, 물론 대포도 있었지만, 그렇게 살상반경이 크지 않았을 것이나, 이때에는 미국에서 각 군벌들에게 엄청난 무기를 제공 했기 때문에 그 피해는 엄청났다. 도시는 모두 파괴되고 사람들은 죽고, 다치고, 가족들이 파괴되었다. 1996년에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했다. 탈레반은 파키스탄의 국경에 있던 난민수용소에서 출생한 사람들이 주축이 된 군대로 이들에게는 국가관, 사랑, 종교관등이 부족했다. 특히 이들은 여성을 그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억압했다. 마치 라시드의 억압처럼. 여성들은 모두 부르카를 입고, 혼자 못다니게 하고.... 뭐 이런....자신들도 여성의 몸을 빌어 태어났고, 그리고 여성들을 자기 자식들의 어미로 하면서도 그렇게 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두 여성은 초반에는 서로 대비된다. 마리암은 그 어머니 나나에게서 자신은 소중한 존재라기 보다 저주받은 존재, 사생아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각인되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아버지 잘릴은 비록 사회적 제한때문에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마리암을 꽤나 소중하게 생각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마리암을 보호해 주지 못했지만, 나중에 죽기 전에 카불까지 와서 그녀를 만나기 위해 몇시간을 기다린 사실을 보아도 자신의 그런 비겁한 태도를 반성했던 것 같다.  그리고  라일라는 약간의 정신적 문제가 있어 보이는 엄마 파리바로 부터 아들 외에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존재로 성장했지만 역시 아버지 바비로 부터는 꽤나 소중한 존재로 여겨지며 커왔다. 여성의 가치를 완전히 무시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오히려 같은 여자에게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남성인 아버지에게 사랑과 소중한 존재라는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참고)               

바미안(Bamian)

2012년 바미안 마을


수도 카불 북서쪽, 바미안 계곡 해발고도 2,590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바미안은 5세기의 중국 자료에 처음으로 언급되어 있고, 400년경에는 법현, 630년에는 현장 등 중국의 여행가들이 방문했다. 당시 이 도시는 상업의 요지이자 불교신앙의 중심지였으며, 이 시기에 2개의 거대한 불상이 세워졌다.

큰 불상은 높이 51.8m, 작은 것은 38m로 천연 그대로 바위를 깎아 조성해 고운 석회로 마무리한 형태로서, 현장이 찾아왔을 당시에는 금과 아름다운 보석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이 두 불상은 2001년초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집권세력이었던 탈리반이 국제사회의 보존 요구를 거부하고 우상숭배를 금한다는 이유로 파괴했다. 이 두 불상 외에도 북쪽 절벽에는 수많은 고대 인공동굴들이 있어 바미안은 아프가니스탄의 주요유적지로 손꼽히게 되었다. 동굴들의 형태가 다양하며 많은 동굴의 내부에는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중국 신장[新疆] 지방의 동굴에서 발견되는 훌륭한 프레스코의 흔적들이 있다. 이 프레스코의 일부도 2001년 무렵에 파손되었다. 현대의 도시는 동굴들 아래쪽에 위치한다. - 다음백과



탈리반

요약 1996~2001년 5년간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집권 세력.
페르시아어로 '학생들'이란 뜻. Taleban이라고도 씀.

정치·종교적으로 극단적 보수주의 분파로 소련군 철수, 공산정권 붕괴, 내전 돌입으로 아프가니스탄이 혼란스러웠던 1990년대 중반에 출현했다. 탈리반이란 이름은 구성원이 대부분 마드라샤에 다니던 학생들인 데서 따왔다. 마드라샤는 1980년대 파키스탄 북부 아프가니스탄 난민촌에 세워진 이슬람 신학교이다.

탈리반은 1994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지방에서 질서를 잡는 군사활동을 전개하며, 재빨리 남부 지방을 지배하던 군벌을 몰아냈다. 1996년말 해외에 있는 보수적인 이슬람 분파의 지원과 아프가니스탄 남부 파슈툰족의 지지에 힘입어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북부의 타지크족, 서부의 우즈베크족, 중부의 하자라족 등 비파슈툰족들은 탈리반에 계속 저항했다. 이들은 파슈툰족으로 구성된 탈리반의 집권이 전통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한 파슈툰족의 집권 연장이라고 여겼다.

2001년 무렵 탈리반은 일부 북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을 장악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탈리반의 각종 사회정책, 여성의 사회활동 억제, 바미안 석불과 같은 비이슬람 종교 유적 파괴, 범죄자에 대한 가혹한 처벌 등을 비판했으며 탈리반 정권을 인정한 나라는 극소수였다. 무엇보다 탈리반은 수차례에 걸쳐 미국인에 대해 테러를 가한 혐의로 기소된 우사마 이븐 라딘과 같은 이슬람 전사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되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시에 있는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시 국방부 건물에 대한 비행기 테러가 발생하자, 미국은 우사마 이븐 라딘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탈리반 정권에 그를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 탈리반 정권은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고, 미국은 곧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며 전쟁에 돌입했다(→ 9·11 미국 테러 사건). 미국 주도의 일부 서방국가와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세력인 북부동맹이 이 전쟁에 합세한 끝에 2001년 11월 탈리반 정권은 붕괴했고, 아프가니스탄에는 여러 정파가 연합한 임시정부가 들어섰다. -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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