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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연을 쫓는 아이-할레드 호세이니

by 수레의산 2016. 12. 28.

할레드 호세이니 (현대문학, 왕은철 옮김)

(등장인물)

아미르- 1963년생으로 화자

하산-1964년생으로 아미르의 성실한 하인으로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으나 화자로 부터 배신당함

바바-하산의 아버지로 정의감에 불타는 사나이

라힘 칸 - 바바의 절친

알리 - 하산의 아버지로 어릴때부터 아버지 바바와 함께 살아왔으나 아들 하산이 아미르에게 배신당하며 바바를 떠났다.

사나우바르 -하산의 어머니로 하산이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도망감

소피아 아크라이 -아미르의 어머니

아세프 - 어린시절 아미르와 하산에게 폭행을 가했으며 특히 하산에게 나쁜짓을 함.

와리.카말 - 아세프와 함께 다니는 똘마니

소라야 - 아미르의 아내

이크발 타헤리장군 - 소라야의 아버지

소랍 - 하산의 아들

파르자나 - 하산의 아내


(줄거리)

이야기는 화자가 12살때부터 시작된다. 이 가족은 화자인 아미르, 그리고 아버지 바바, 하인 알리, 알리의 아들인 하산, 그리고 바바의 친구이자 동업자인 라힘 칸이 등장한다. 이야기에서 바바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꽤 큰 부자로 묘사되며 정의감에 불타고 인정이 많은 사업가이다. 바바는 아미르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서 대단히 정의감이 있으며 정직한 사람이라고 보여진다. "네가 거짓말을 하면 너는 진심에 대한 누군가의 권리를 훔치는 것이며, 누군가를 속이면 정당함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  이 말은 언제까지 화자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어 화자를 압박하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 바바는 힘이 세고 외향적이며 축구를 좋아하는데 반해 화자는 내성적이고, 축구를 못하고 관심도 없으며, 대신 책을 읽거나 시를 쓰거나 소설을 쓰는데 관심이 더 갔다. 아버지 바바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따라서 화자는 아버지가 자기를 마땅치 않게 본다고 생각하여 항상 어떻게 하면 아버지 마음에 들까를 노심초사 하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에는 해마다 겨울이면 연날리기 대회가 펼쳐지는데 이 대회에서 화자를 결정짓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날은 친구이자 하인인 하산과 한조를 이뤄 연날리기 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이 둘은 손을 베어가면서 마지막까지 승리한다. 그리고 그들이 끊은 연을 잡으러 달려간다. "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연을 잡겠다" 라는 말을하며  항상 끊어진 연을 잡는데 1인자인 하산이 달려가 결국 연을 잡는다. 그러나 연을 잡은 하산을 막은것은 악당 아세프이다. 아세프는 전에도 아미르와 하산을 괴롭히다가 하산이 고무새총으로 위협하는 바람에 물러선 적이 있어 앙심을 품은 것이다. 아세프는 자기의 똘마니인 와리와 카말과 합동으로 하산을 붙잡고 추잡한 짓을 하게된다. 그 모든 광경을 골목에서 보고 있는 아미르는 당연히 자기가 나서서 하산을 도와 함게 싸웠어야 하나 겁에 질려 나서지 못하고 그냥 도망치게 된다.


그후 아미르는 자신의 비겁함을 탓하며 부끄러워 하지만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특히 아버지 바바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가 비겁한 녀석이라는 비난을 들을까 걱정이 되어 내색도 하지 않게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비겁함에 짜증이 난 아미르는 죄책감? 과 자책감? 때문에 오히려 더욱더 가학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상대에게 전가하는 심리상태에 빠지게 되고, 나중에는 하산에게 도둑이라는 누명을 씌워 쫒아 내 버린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하산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냥 아버지 알리와 함께 바바의 가족을 떠나 하자라인들이 사는 곳으로 떠난다.


1979년에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공산화 된 아프가니스탄의 카블은 점점 살기가 힘들어 지는 도시로 되자 1981. 3.  아미르가 18세 되는해에 파키스탄으로 탈출하게 되는데, 탈출 과정에서 러시아 군인이 탈출하는 가족중에 여성을 겁탈하려고 하자 아버지 바바가 나서서 정의로운 행동을 하자, 다시한번 자신의 비겁했던 지난날을 부끄러워 하게된다. 그리고 도피중에 카말이 자기의 아버지에게 아세프와 함께 하산에게 저지른 일을 고백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괴로워 하나 끝까지 자신의 비겁함을 고백하지 못한다. 이렇게 그 일은 화자, 즉 아미르의 기억속에 각인되어 매번 자신을 탓하고 아버지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살게된다.


아미르와 바바는 1982년대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로

이주하였으며 미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버지 바바때문에 답답해 한다. 바바는 미국사회에서도 자신이 아프간에서 그래도 떳떳하게 살았던 사람이기에 사회복지 구호금을 받으면서 생활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며 고물 버스를 사서 '개라지세일' 하는 곳을 찾아다니며 쓸만한 중고물품을 수집하여 알뜰시장에 내다 팔며 생계를 유지한다. 아미르는 알뜰시장에서 소라야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빠지게 된다. 한편 소라야는 자신이 과거에 남자와 도망쳐서 한달을 같이 살았다는 사실을 고백하였다. 화자는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한 소라야가 부러웠고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 즉 하산을 배반하고, 그것도 모자라 하산을 쫓아내고, 바바와 알리의 40년 우정을 파괴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싶었지만 끝내 그러하지 못했다.

1985. 9월 바바는 주유소에서 시간타임 일도 하던중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지만 치료를 거부하고 인생을 막바지에 이르게 되어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게 되지만 아들 아미르의 결혼을 위해 소라야의 아버지 이크라 타헤리 장군의 집을 방문하여 청혼(아프가니스탄은 그 아버지가 처가쪽에 청혼을 해야 한다고 함)하여 승락을 받게 되고 아미르가 결혼한후 얼마 안있어 죽는다.




그렇게 아미르와 소라야는 나름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지만 이들에게는 뚜렷한 이유없이 아이를 임신하지 못하여 갈등하던 중 2001년 6월 어느날 라힘 칸으로 부터 전화를 받게 된다. 파키스탄으로 오라는 라힘 칸의 말을 듣고 갈등하던중 하늘에 떠 있는 붉은 연을 보며 확실하게 파키스탄으로 갈 것을 확정하게 된다.


파키스탄에서 만난 라힘 칸은 하산이 떠난 이후의 일을 이야기 해 준다.  「 바바가 파키스탄으로 탈출 하면서 라힘 칸에게 자신의 집을 맡아 줄 것을 부탁 하였고 라힘 칸은 그렇게 하였다. 그러나 라힘 칸은 바바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1986년  하산을 찾게된다. 하산의 아버지 알리는 지뢰를 밟아 사망하였고 하산은 아내 파르자나와 결혼하였다. 라히 칸과 함께 바바의 집으로 온 하산은 건물의 객실에 거주하라는 라힘 칸의 말을 듣지 않고 예전의 그 오두막에서 거주하며  소랍이라는 아이를 낳게 된다. 그 즈음 탈레반이 들어와 '인종 청소' 라고 불리우는 하자라인 대학살을 저지른다. 이 과정에서 와지르 아크바르 칸의 저택(바바의 집)에 살고 있는 하산에게 집을 떠나라고 하였으나 하산은 이 집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며 항의자 탈레반들이 하산의 머리에 총을 쏘았고, 이에 항의하는 파르자나도 죽였다. 」 여기까지 들은 아미르는 하산이 죽을 때 까지 자기를 생각하였으나 자신의 자기의 가슴속에 담은 잘못을 사과도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괴로워 하게 되지만 마지막으로 라힘 칸은 아미르에게 폭탄같은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 사실 하산은 바바가 사나우바르, 하산의 어머니와 사이에 출생한 아들, 그러니까 이미르와 이복동생이다"라고.... 그리고 그건 그때 아프간 사회가 그런일을 용납하지 않았기에 밝힐 수 없었고 그것 때문에 바바가 스스로 용서하지 못하고 아미르와 하산 사이에 괴로워 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소랍'을 아프간에서 데려와 달라고 부탁하였다.


갈등하던 아미르는 결국 아프간으로 가게 되고 파리드 라는 운전사를 고용하여 천신만고 끝에 소랍이 있다는 고아원을 찾게 되지만 탈레반이 데려갔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실망하고, 그 탈레반을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세상일은 참 알수 없는 것이다. 그 탈레반은 다름아닌 아미르와 하산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아세프 였던 것이다. 아세프는 하산의 아들, 어린 소랍에게도 그 몹쓸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세프에게 소랍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아세프는 자기와 싸워서 이기면 데려가라고 한다. 물론 아미르는 아세프에게 비할 수 없이 힘도 약하고 주먹도 약했다. 어릴적 아세프가 아미르를 괴롭힐때 하산이 새총을 겨누며 '만일 아미르를 때리기만 하면 이 새총의 돌이 네 눈을 애꾸눈으로 만들어 주겠다' 하여 자신이 굴욕을 당했다며 아미르와 주먹으로 결투하게 된다. 말이 결투지 일방적으로 얻어 터지는 경기다. 여기에서 아미르는 안와골이 부러지고 턱이 빠지고 이빨도 부러지고 갈비뼈가 8대나 부러지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아세프에게 예전에 그가 저질렀던 일에 대해 비난하고 이제는 비겁하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오히려 맞으면서도 웃게된다. 계속 맞으며 웃으면 아세프는 더욱 격렬하게 두들겨 패던중, 소랍이 아세프에게 고무새총을 겨누면서 그만하라고 소리친다. 이에 아세프가 소랍에게 다가가던중 소랍이 새총으로 아세프의 왼쪽 눈을 쏘아 그의 눈을 빼버리게 된다. 결국 아세프는 하산이 말 했던대로 그 아들 소랍에 의해 왼쪽눈이 터지는 벌을 받게 되니...


아미르와 소랍은 운전사 파리드와 파키스탄으로 탈출하여 병원에 입원후 겨우 치료를 마치고 천신만고 끝에 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와중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생겨 소랍은 실어증? 또는 의도적인 실어를 하게 되지만 아프간인들의 야외 모임에 나가 연날리기를 하고 거기에서 비록 말은 하지 않지만 마음을 열게되며 이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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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게 되면서 위 줄거리와 같은 감동도 감동이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프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고 아프간민족이 우리 한민족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아프간 역시 우리처럼 전통과 민족을 중요시 여기고 소련의 침공이 있기 전 까지는 사람들이 이웃과 화목하게 살던.... 행복했던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쟁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고 세상을 피폐하게 하는지... 그 전쟁을 왜 할까?

아프가니스탄은 소련이 자기들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침공하였지만 아마도 겉으로는 군주에게 시달리는 인민을 해방하느니 어쩌니 하면서 침공하였을 것이다. 물론 소련이 침공하기 전에 왕족간에 다툼이 있었다. 사촌이 현 군주를 죽이고 자기가 왕이 된 것이다. 

그리고 탈레반이 소련 침략군과 전쟁을 하게 되고 소련을 저지할 목적으로 미국은 탈레반을 지원하게 된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탈레반은 결국 소련을 격퇴하지만 곧 이어 하자라인 대학살을 저지르는 인종파괴를 저지른다. 그리고 알카에다가 미국에 911테러를 자행하고, 이 알카에다를 보호하고 있다는 탈레반과의 전쟁을 일으켜 결국 탈레반을 치게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아프간은 모든 것이 파괴되고 없어졌다. 앞으로 어떻게 이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렇기 때문에 전쟁을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전쟁은 우리의 의사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지금 그 어느때보다 전쟁의 위험이 켜져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무릎쓰고 미국의 의도대로 싸드를 배치하겠다고 나서는 무모한 우리나라의 보수도 아닌 그 세력들... 옛 조선시대 선조의 정책, 그리고 인조의 잘못된 정책을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것인지 답답하다.



※ 아프가니스탄은 여자에 대한 굴레가 우리보다 엄청나게 심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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