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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완전변태-이외수

by 수레의산 2016. 11. 18.

완전변태, 이외수, 해냄2014.


1. 소나무에는 왜 소가 열리지 않을까?

   밤나무에서는 밤이 열리고, 배나무에서는 배가 열리고, 감나무에서는 감이 열리는데 왜 소나무에서는 소가 열리지 않을까?

아버님의 열화와 같은 소망에 의해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람에게 노인이 건네는 말이다. 법나무에는 법이 열릴까? 그 법나무 밑에는 썩지 않는 아버님의 새끼손가락이 있다. 즉, 네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은 항상 힘이 약해 핍박받던 아버님의 공평한 법 집행을 바라는 그 희망이 있다. 그러니 제대로 해라. 법나무에 법이 아니열리고 돈이 열리게 되면 아버님의 그 새끼 손가락의 꿈이 없어진다... 라고 해야 할까?


2. 청맹과니의 섬

   주인공 민선생은 시골을 저주하고 멸시하는 사람이다. 자기의 능력은 모르고 그저 특출한 남자와 인생을 기대하지만 두번의 재수끝이 시골 지방교육대를 졸업하고 우수운 성적때문에 산골의 학교 선생으로 부임한다. 그 하숙집의 막내아들은 다람쥐를 잡아 서울에 있는 회사에 납품하고 일부를 담수로 인하여 섬으로 된 산에 풀어 놓는다. 그러면 다람쥐가 번식을 하여 엄청난 돈을 벌게 될것이라는 생각을 갖고있다. 그러나 자신이 특별한줄 아는 민성생은 한치의 마음도 주지 않게 되고, 어느날 막내 아들은 섬에 있는 다람쥐가 모두 없어졌다고 민선생이 누구에게 알려준 것 아니냐고 따진다. 귀찮은 마음에 민선생은 자신은 약혼한 사람이 있고 다음달에 결혼한다고 거짓으로 이야기 한다. 그 이후 곧바로 막내아들은 목을 매고 자살을 하게된다.


세월이 흘러 민선생은 결국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고 소아마비 남자(대신에 그 집이 부자임)와 결혼하게 되고 시부모와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던중 시어버지가 그 시골에 가서 다람쥐들이 얼음을 타고 이섬 저섬으로 옮겨다닌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게 되고, 자신은 그 시골에서 결코 얼음을 보지 않았으므로 얼음 생각을 못했음을 자책한다.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것은 진실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의 남편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제대로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닌지....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가 아닌가?


3. 해우석(解憂石)

   잘난 사람만 사람이 아니고, 평범하고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 처럼 하찬은 사람도 사람이다.


4. 완전변태

   대마초를 피우다 감옥에 갔던 사람... 그리고 그 이후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우화 하여 완전변태가 되어 자유로운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 갔다. 감옥에서도 뭔가 생각하며 깨달으며, 흔히들 같은 재소자들도 감히 맘대로 하지 못하는 그런 지식인들... 작가 외외수, 그리고 담론의 신영복 선생님. 나 같은 무지랭이는 감옥소에 가면 그야말로 죽은 목숨... 그런데 가지 말자.


5. 새순

   우리는 전유성님이 쓴 책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가 생각난다.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곳에서 벌어지는 조폭의 어린아이에 대한 폭력행위, 그리고 못본체 하는 많은 사람들. 그때 나타난 노인분의 멋진 행동...

아무도 그 노인처럼 멋진 일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 노인이 떠난 방향과 정반대의 길을 알려 주므로써 소심한 양심행동이 곧 양심의 새순이다. 과연 내가 그때 그장소에 있었다면 어찌했을까? 자신없다. 비겁 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참으로 부끄러워진다.


6. 명장

   명품은 모조리 깨뜨려 버리고 오직 자신을 빼 닮은 아집 한 덩어리만 남겨 놓는구만.


7. 파로호

   조사가 낚시할때 물고기를 속이기 위한 떡밥을 쓰듯이 기자는 독자를 속이기 위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일파만파', '경악', '충격' 또는 진실을 덮어버린 기사. 요즘처럼 또는 요 얼마전 이명박 정부에서 부터 국민을 속이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 제대로 독자를 존경하지 않고 독자를 속이는 기사. 이 기사야 말로 고기를 떡밥으로 속이는 낚시꾼의 낚시와 무엇이 다른가?

   작가는 이러한 일을 절묘하게 낚시꾼의 낚시 행위와 빗대어 써 나가는 것 같다. 물고기를 존경하는 미끼는 결국 사람의 고기를 넣어야 하는 것과 같이 독자를 존경하려면 결국 권력자, 후안무치한 자본가에 대한 더러운 것을 파헤쳐서 그 것으로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닐까?


8. 유배자

   예술계까지 썩었다? 돈으로 흥정?


9. 흉터

   종교도 썪었음?


9. 대지주 

   뛰는 사기꾼 위에 나는 사기꾼 있다? 여자 사기꾼이 글쟁이에게 당했다는 이야기. 여기에서 글쟁이는 이외수 작가 본인이 아닐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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