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 바스콘셀로스 지음/박동원 옮김, 동녘(1982년)C!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주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로스(1920~1984)
부라질 최고 작가로 손곱히는 바스콘셀로스는 1920년 히우지자네이루의 외곽에 위치한 방구시에서 출생,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권투 선수, 바나나 농장 인부, 야간 업소 웨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작가가 되기 위한 밑거름을 쌓았다.
주인공 제제는 다섯살 꼬마이다. 그런데 상상력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뛰어난 아이이다. 나무와 이야기 한다든지, 어린 나이 임에도 크리스마스에 아빠에게 잘못한 말 때문에 하루종일 구두닦이를 해서 담배를 사다 드리고, 학교에 가서는 담임선생님께 드리겠다는 일념으로 비록 남의 정원에서 꺽은 꽃이지만 꽃병에 꽂아주었다. 또 자기도 가난 하면서 저 보다 더 가난한 아이를 생각하고 선생님이 준 빵을 그 아이와 나누어 먹을 정도로 착한 아이다.
가끔 제제는 '갈보' '죽어라' 등의 말을 한다. 그러나 이 말들은 모두 어른들이 했던 말이다. 어른들이 하지 않았다면 다섯살 꼬마아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러고도 아이가 그 말을 했다고 해서 매를 대고, 심지어는 아주 심하게 때렸다.
제제의 장난은 그 나이때 아이들이 자기의 상상력으로 충분히 저지를 수 있는 장난이다. 그러나 어른들은 그 아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악마의 자식이라고 비난했다. 그 모든 비난은 순수한 그 아이의 뇌리에 그대로 박히게 되어 스스로 악마의 자식이라고 했다.
제제는 뽀르뚜가를 만나 그와 진정한 우정을 나누며 행복해 했다. 새로운 단어도 많이 배우고 인간적인 감성을 공유하던중 열차와의 충돌로 뽀르뚜가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아픔을 겪는다. 그리고 그 아픔을 이겨내면서 드디어 철이 든다. 동시에 자신의 나무인 라임오렌지나무와도 이별을 한다.
난 제제가 구두닦이를 해서 아빠에게 담배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린일, 선생님께 꽃을 가져다 주고, 또 더 어려운 아이에게 자기가 가진 조그만 것을 나누는 일, 아빠의 오해로 벌어진 일 때문에 아주 심한 매질을 당해 아플때 글로리아 누나가 제제를 간호해 줄때, 뽀르뚜가를 보내고 심한 아픔에 몸울 가누지 못할때 많이 슬펐다. 그 외에도 가끔씩 코가 시큰해지는 내용이 많았다.
이 책은 아마도 저자의 어린시절 이야기로 생각된다. '제제'도 원래 이름이 '주제'라니까.... 그리고 제제가 그렇게 예뻐하던 동생 , 꼬마왕 루이스는 스무살, 그리고 제제를 가장 잘 아꼈던 글로리아 누나는 스물넷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제제가 정말 사랑하고 좋아했던 세 사람이 일찍도 갔다. 가슴이 짠~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