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2012. 양윤옥 옮김)
가진것 없는 일본의 젊은이 세명은 고아원 출신이다. 그들이 남의 집에서 물건을 훔쳐서 가자가 차가 고장나서 오래된 건물에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아무 보잘것 없고 쓸데없는 자신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찌하다가 고민상담을 해 주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이 들어나는 이야기.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의 소설이지만 각박하고 냉엄한 세상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모두가 살 이유가 있고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
우리는 흔히 '지금 알수 있는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고 생각한다. 나미야 잡화접의 주인은 '나야미'가 고민을 뜻하는 말로 아이들이 장난스럽게 '고민 잡화점' 으로 부르며 고민을 상담해 주느냐고 한 말에 유래하여, 오히려 어떤 고민도 상담해 준다는 쪽지를 가게에 붙여놓게 되고, 아이들은 장난 스럽게 공부하지 않고 100점 맞는 방법 등을 질문한다. 그러나 주인은 어떤 장난스런 질문에도 최선을 다해서 답을 하게 되고, 드디어 고민스런 고민의 우편물을 받게되자 가게 뒤의 우유보관상자에 답장을 넣는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여 답장을 하게 되면서 삶의 의욕을 얻게 된다.
사실 자신이 별 특별한 인간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생각하고 살게 되는데 어느날 부터 다른 사람의 고민을 상담해 주게 되었을때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답장을 해 줄까? 아니... 나 같으면 '나는 그런 고민에 답을 해줄만한 사람이 못된다' 고 하면서 그만두게 될것 같다. 그러나 앞에서 어쩌다 시작한 일이 그만둘 수 없게 되어 꼭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아마도 엄청난 고민을 하면서 상담에 임하게 되겠지.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꼭 꿈같은 이야기가 진행되고, 과거와 미래가 왔다리 갔다리 하지만 그 이야기 중에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는 이야기, 나보다 힘이 약한 사람에 대한 애정등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반성해야 할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이어진다.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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