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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삿뽀르 여인숙

by 수레의산 2016. 11. 17.

하성란, 이룸2000. 8.


일본에는 여인숙이라는 말이 없단다. 그럼에도 왜 제목을 삿뽀르 여인숙으로 썼을까?


이야기는 사고를 당하여 죽은 쌍동이 남동생이 사온 4개의 종을 찾는 여정으로 이루어 진다. 쌍동이들은 운명이 같다고 하던가. 쌍동이 임에도 한 명을 먼저 보낸 나머지의 심정은 얼마나 쓸쓸하고 정신적 충격이 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쌍동이 남동생이 죽은 충격으로 별로 말이 없게 되고, 평소에 타고 다니던 자전거는 엄마에게 압수당해서 매번 학교까지 아무 말 없이 뛰어가게 되고, 그로 인하여 ' 뛰어가는 아이'로 이름지어 진다.


쌍동이 남동생이 고1때 수학여행지인 경주에서 종을 두개 사서 한개는 누나이 자신에게 주고, 나머지 한 개는 자신의 방에 달아 놓았었다. 종은 너무 작아서 소리가 나지 않는 벙어리 종이다. 그 종을 짖지 못하는 길 잃은 강아지에게 달아주었는데 우연히 동생의 일기에서 종이 4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기에서 '미래'라는 이름을 알게 되고 고등학교 동창인 '윤미래'에게 한개를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윤미래는 좋아했던 쌍동이 남동생의 모습을 주인공에게서 발견하고 애인처럼 가까이 하다가 결국 허깨비인 것을 알게 되고 산에 오르는 일을 하게 되고, 결국 히말라야에서 실종된다.


그리고 대학을 낙방하고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 사무보조로 일하다가 만나게 되는 김사장과 연인은 아니고 그렇다고 주종관계도 아닌 이상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삿뽀르'에 있는 시계탑을 발견하고 꼭 한번 가 보리라 결심한다. 남동생의 혼령인냥 수시로 나타나는 '고스케'를 추적하면서 삿뽀르 여인숙에 도착하여 거기에서 나머지 한개의 종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 말이 없는 주인공이 측은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게 느껴지는, 그리고 정말 그런 시계탑이 있는 곳에 여인숙이 있다면 한번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퍼즐게임 맞추듯 흥미롭게 전개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어쨋거나 아는 사람, 특히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인간에게 많은 변화를 주게 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죽음이 갑작스럽고 젊은 나이일 경우에는 더욱더...

그런 의미에서 내가 아는 사람. 결코 알고싶지 않고, 알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 즉 박근혜가 20대 초반에 어머니를 잃고, 후반에 아버지도 잃게되는 그런 충격을 받았을때 사람이 이상하게 변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정상적인 생활이 아닌 청와대에서 살고 있던 사람이었음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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