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겨울의 남도여행

수레의산 2009. 12. 29. 07:02

ㅇ 여행기간 : 2009.12.25~12.27일(2박3일간)

ㅇ 동 반 자 : 아내와 아들

ㅇ 여 행 지 : 고성,남해,벌교,보성

   이번 성탄연휴를 틈타 100대명산중 아직 못간 연화산,금산 등산을 겸한 여행을 계획했다. 우선 숙소를 정하기 위해 남해편백휴양림을 들어가 보니 벌써 예약완료.. 할수없이 이곳저곳을 찾다가 박진사댁 고가 라는곳이 있기에 특별한 추억이 되겠다 싶어 거금 7만원을 주고 예약했다.

 

  여행 첫날..12월25일 아침 6시40분경 집에서 출발...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연화산 산행들머리에 도착하여 나는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고 아내와 아들은 옥천사로 올라가 구경을 하고 있으면 합류하기로 하고...땀을 뻘뻘흘리며 부지런히 2시간만에 돌았다.

 

▲ 옥천사(단청이 많이 벗겨져 있다)

 

▲ 옥천사에서 내려 오는길..오랜만의 여행이라 기분이 좋다.

 

▲ 세월을 잊은 개나리..

 

  연화산 산행을 마친후 인터넷에서 미리 검색을 해둔 당항포암소고기전문점 이라는 식당을 찾아갔다.

당항포 들어가는 삼거리에 있는 허름한 집인데 주차된 차들이 많이 있기에 "역시 잘 찾아왔구나" 했는데 막상 식당안에 들어가 보니 좀 지저분하다.

인터넷에 200그람에 13,000원 이라는데, 지금은 180그람에 14,000원이다. 등심2인분과 불고기2인분을 주문하려 하니, 등심은 무조건 3인분 이상만 판다고 한다. 주문을 받는 종업원의 태도도 역시 싹싹함과는 거리가 멀다. 써빙을 혼자 해서 그런지, 한참만에 밑반찬이 나오고, 또 한참을 기다린 끝에

나온 등심은 너무 얇고 기름이 많이 껴서 느끼한 맛이다. 추가로 공기밥을 주문했지만, 등심을 다 먹도록 공기밥은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맛집은 개뿔~~~ 완전히 기분 망쳤다. 등심3인분 42,000원을 아까운 기분으로 결제하고 나왔다.

 

찜찜한 기분을 뒤로하고 고성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바로 인근에 있는 박물관은 입장료가 1인6천원, 주차료가 2천원이다. 입구 매표소에 뭐가 있기에 비싸냐고 하니 그냥 많이 있단다. 2만원을 지불하고 입장... 들어가는데 공룡열차가 있기에 표를 구입...매표원이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는게 더 유리하다고...1회용은 한번 내리면 그만이라고..그래서 1인2천언씩 6천원내고 구입했는데..이것 전혀 구입할 필요가 없다. 그냥 걸어들어가도 얼마 않된다.

괜히 열차 출발할때까지 30분만 손해봤다.

 

 

 

 

 

 

▲ 저 안에는 뭐가 있을까 궁굼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면 아무것도 없다. 공룡발자국이 있다지만 캄캄해서 안보인다.

 

▲ 해마다 공룡엑스포를 하는 곳인가 본데,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매점들은 거의다 문을 닫았다.

 

 

 

 

▲ 미끄럼틀인데 엉덩이가 얼얼하다

 

주로 공룡발자욱등 화석전시관이다. 크게 볼거리는 안되는것 같은데... 어쨋든 아기들은 괜찮을듯 하다. 자연사박물관, 수석전시관, 해군함정, 철갑상어관등이 있다. 나중에 미끄럼틀은 나무틀이 굴러가도록 되어 있는데 엉덩이에 살이 없는 사람은 좀 아프겠다.

 

해마다 엑스포를 하는 모양인데... 돈은 꽤나 들였겠다. 행사기간에는 체험꺼리가 좀 있겠지만 행사기간이 아닐때에는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겠다.

 

이제 숙소로 잡아논 박진사고가로 가기 위해 미리 전화를 했다.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미리 전화하면 방이라도 따뜻하게 해 놓겠지 하는 심정으로 전화했는데 나중에 보니 방에 불도 넣어 놓지 않았다. 정말 추워서 죽는줄 알았다. 일단 집에 도착하니 안주인 인듯 보이는 분이 반겨주며 대문으로 들어 오란다.

 

들어가니 바깥주인분께서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

 

"방이 두개인데 다른사람들이 작은 방을 쓴다고 하니 손님께서 10만원짜리 방을 쓰시지요"

"난 7만원짜리 방을 예약했는데.." 

" 2만원만 더 내고 쓰시지요"

 기가 막혀서..

"난 분명히 7만원짜리를  예약 했는데 왜 돈을 더내면서  씁니까? 다른사람더러 쓰라고 하세요"

이때 아주머니께서 나서면서...

" 네..맞는 말씀이시네요.  그냥 손님들께서 쓰세요" 라고 하신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또, 부엌을 쓰려면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사전에 그런말도 없었고 인터넷이나 어느 안내책자에도 없는말이다. 그런데 다른사람들은 부엌을 안쓴다고 하면서 원래 쓸때는 사용료를 내야 한단다. 내가 별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 저녁을 먹고 들어오니 뭣하러 준비해서 가지고 오냐고 하니 그럼 잠깐 나가서 먹고 오란다.  뭐..이런 경우가 있나? 음식을 해 먹으려고 준비해온건 뭐냐고요...

방은 춥지요. 기분은 망쳤지요.. 부엌도 저쪽 사람들과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고.. 화장실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 바로 우리 옆이 부엌이요. 화장실이다.

꿉꿉한 기분으로 대충 저녁을 해 먹으면서 쏘주를 한잔 하고, 술기운에 곧바로 잠이 들었는데..

나중에 도착한 사람들이 부엌과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덜그럭 덜그럭, 삐끄덕 삐끄덕... 시끄러워 잠도 깨고..

전기판넬인 관계로 방바닥은 뜨겁고, 웃풍은 세고...

고성에서의 여행은 완전히 기분 꽝~ 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못본 고택을 잠깐 구경하고 그냥 나와서 남해로 출발..

 

▲ 우리가 썼던 방...추워서 잔뜩 두르고 있다.

 

▲ 저녁먹고 아들에게 설겆이 시키고..

 

▲ 박진사 고택 담장

 

▲ 사랑채인데 방이 몇개 된다고 한다. 겨울에는 난방이 안되어 사용할수 없다고.. 

 

▲ 안채..왼쪽끝이 부엌, 그리고 그 옆이 우리가 사용했던 방, 오른쪽 끝이 다른분들이 사용한 방

가운데 방은 이불 등을 넣어 놓았다.

 

▲ 곳간채... 옛날 안주인의 권세가 나오던곳.

 

▲ 행랑채이고 저 방엔 다도를 체험하는 방이다.

 

▲ 장독대(주인분들은 별채에 기거한다)

 

▲ 기분은 별로이지만 그래도 돈8만원을 내고 하루 신세졌던 집인데 기념 촬영이라도 해야지...

 

▲ 대문 앞에서..

 

여행 2일차는 금산등산과 보리암에 가기로 했다.  우선 금산에 오르기 전에 상족암을 먼저 들리고자 네비게이션을 작동시켜서 한참을 가다 보니, 이놈의 네비가 한참 돌아가는 길을 안내해 준다. 아마도 최적의 길을 묻도록 해 놓아서 그런지.. 당항포쪽으로 가도 되는길을 돌아가도록 되어 몇번을 왔다 갔다 하다가 마침내 상족암에 도착했다. 이곳도 역시 공룡발자국 화석이다.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해안절벽이 좀 볼만하다.

 

 

 

▲ 해안쪽에 나무데크로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다.

 

 

 

 금산으로 가는 길은 고성에서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가야 한다. 처음에 복곡주차장쪽으로 가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 금산입구에서 산을 올랐다. 아내와 아들은 천천히 올라와 보리암에서 만나자고 하고 나는 부지런히 앞서 올라가 정상을 거쳐 보리암에서 만났다. 금산은 주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복곡주차장 쪽에서 오르면 조금만 올라오면 되기에 아이들까지 많이도 올라왔다. 금산등산로 입구에서 부터는 꽤나 급경사로 되어 노약자들에게는 힘든 코스이다.

 

▲ 보리암에서..

 

 

 

▲ 쌍홍문

 

 

 하산후 점심을 먹어야 되는데.. 인터넷에서 찾은 맛집(당항포암소고기전문점)이 첫날 너무 많은 실망을 주었기에 은근히 걱정이 된다. 그래도 다른곳은 알지 못하니 그냥 찾아 가 보기로... 네비게이션 전화번호찾기로 이리저리 찾아간 공주식당은 생각보다 초라하다. 크기도 작아 보이고...겉으로 보아선 영업을 하는지 마는지.. 그러나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사람이 만원이다. 벽에는 다녀간 사람들이 빼곡하게 낙서를 해 놓았다.

갈치회 큰것이 3만원이란다. 좀있다 음식이 나왔는데 꽤나 많다. 밥까지 시켜서 먹었는데 너무 많아서 남은것을 싸 가지고 나중에 먹었다. 맛도 좋다.

 

 

여행 3일차로 벌교와 보성녹차밭을 가 보기로 했다. 갈치회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음 여행지인 벌교로 출발.. 벌교는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이다. 그리고 태백산맥에서 극찬한 꼬막의 동네이기도 하다. 남해에서 남해대교를 건너 88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벌교로... 벌교읍 높은곳에 위치한 궁전모텔에 숙소를 마련하고... 남은 갈치회로 요기를 간단히 한후에.. 모텔뒤에 있는 배나무식당에서 촌닭백숙으로 저녁을.... 닭고기육회는 처음 먹어봤다.

 

▲ 궁전모텔에서 바라본 야경

 

▲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벌교초입에 있다. 

 

▲ 소설속 현부자네 집-중도뜰이 훤하게 보인다.

 

 

▲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0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입장료 2천원

 

▲ 소설속에서 묘사되는 벌교 개략도

 

▲ 작가 조정래님이 글을 쓰기위해 사용한 취재수첩들 

 

▲ 소설속 지리산 빨치산들의 활동지역 개략도 

 

▲ 주인공들의 인물개략도- 처음엔 이렇게 쓰다가..

 

▲ 나중엔 이렇게 체계화 시켰다고 한다.

 

 

▲ 소설을 집필할때 두번이나 유서를 쓰셨다고 한다. 하도 협박이 심해서..

소위 요즘 말하는 보수단체들이 한 짓이다.

 

 

▲ 소설 태백산맥 육필원고- 작가가 쓴것..

 

▲ ▲ 소설 태백산맥 필사본(좌:며느리, 중간:아들, 우측:독자들)  

 

 

▲ 소설 태백산맥의 김범우의 집

 

 

 

 이렇게 벌교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여행지인 보성 녹차원으로 이동... 벌교에서 보성까지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다. 지난 2007년에는 봇재다원을 갔었는데 이번에는 봇재다원 가기 직전에 있는 다원이다. 삼나무와 녹차밭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취를 자아낸다. 단 한가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곤란... 이곳은 입장료가 있다. 1인당 2천원...

 

 

 

 

 

 

 

 마지막 대나무 숲에 가서는 카메라 전지가 다 되어 몇장 못찍었다. 그리고 집에 거의 다 도착할때쯤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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