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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구운몽

by 수레의산 2009. 10. 20.

최인훈저, 문학과지성

 

광장과 함께 전집으로 실려있는 이 '구운몽'이라는 글은 소설속의 주인공 독고 민의 실제와 꿈이 혼돈이 되는 내용이다.

독고 민이 옛애인 얼굴에 까만점을 가진 '숙'과의 만남을 갖기위해 나갔다가 꿈속처럼 이어지는 내용, 데자뷰현상, 그리고 빨간넥타이를 맨 젊은이가 대표되는 시인들, 안경쓴 노인으로 대표되는 회사중역들, 검은타이즈를 입은 발레리나들, 술집마담과 함께 나타나는 건달들과 쫒고 쫒기는 과정, 그리고 거기에서 나타나는 혁명군, 정부군의 방송,전투들이 혼동되며 나타난다. 어떻게 보면 쫒는 모두가 독고 민을 사랑한다고, 결정해달라고, 돌아와 달라고 쫒아 다니는 것은 민중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애쓰는 민주화운동가 같기도 하고, 조합원들게 함께 하자고 애쓰는 노동운동가 같기도 하다.

 

그리고 혁명군 방송에서는 민중들의 참여를 선무하고, 정부군 방송에서는 독고 민이 혁명군의 괴수로 나오는데, 본인은 절대 인정을 못하고 있다. 나중에 독고민은 또 동사하여 병원 시체실로 들어온다. 역시 병원에서도 얼굴에 까만점을 가진 간호부가 등장하고 '민'이란 이름의 의사도 등장한다.

 

솔직히 글을 읽는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이 책은 내 능력으로는 꿈속을 헤매이는지,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맨 나중에 두사람의 대화...

 

"그런 시대에도 사람들은 사랑했을까?"

"깡통. 말이라고 해? 끔직한 소릴? 부지런히 사랑했을 거야. 미치도록. 그밖에 뭘 할 수 있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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