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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백두대간

백두대간1-13(동엽령~백암봉~귀봉~못봉~대봉~갈미봉~빼봉~빼재)

by 수레의산 2009. 8. 16.

 

 

ㅇ 종주일시 : 2009.08.16 (10:22~17:10, 6시간48분)

ㅇ 종주구간 : 안성리~동엽령~백암봉~귀봉~못봉~대봉~갈미봉~빼봉~빼재)

ㅇ 구간개요

   안성리에서 부터 동엽령까지는 연장구간이다(약4.5km). 본 마루금은 동엽령에서 부터 시작하여 빼재까지 이어지며, 14.3km이다. 동엽령에서 부터 백암봉까지 대부분 구간이 평탄한 대간길로 이어지다가 백암봉 바로 앞에서 부터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오르면서 뒤쪽으로 돌아보면 남덕유에서 부터 이어지는 능선이 환상적이다. 백암봉에서는 지나온 능선뿐 아니라 중봉,향적봉까지 조망이 좋은곳이지만 잠깐 보여주고는 운무로 가려서 아쉽다. 덕유산(德裕)은 이렇게 안개가 많아서 덕유의 裕 字가 넉넉할 유 자가 아니고 안개유 자 라고 하는 얘기까지도 있다.

 

  백암봉에서 계속 고도를 낮추며 귀봉을 지나고 횡경재를 거쳐 못봉,대봉,갈미봉,빼봉등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봉우리를 넘으면 또 나오고, 넘으면 또 나오고 하는 고된 구간이다.

 

 ▲ 지도출처 : 고산자의 후예들

 

ㅇ 안성리 10:22

   오는 도중에 금산인삼랜드휴게소에 잠깐 들렀을때 강렬한 햇살때문에 은근히 걱정이 되는 종주길이 예상되었다.  안성탐방소쪽은 계곡이 좋기때문에 피서객들로 북새통이다. 탐방안내소까지 승용차는 올라갈수 있고, 대형버스도 일찍 가면 갈수 있지만 우리는 늦게 도착하여 한참 아래쪽에서 올라가지 못하도록 통제당해서 걸어 올라갔다. 가는 도중에 계곡에 수량도 많고 시원한 계곡을 끼고 간다. 뜨거운 햇살은 나무 그늘에 가려지고 은근히 바람도 불어와 생각보다 덥지는 않다.

 

 ▲ 이곳에서 부터 걸어 올라가야...

 

 ▲ 덕유산쪽에는 구름이... 오늘도 아침 일찍 온사람은 운해좀 보았겠네..

 

 ▲ 탐방 안내소 바로 지나서부터 진입로..

 

 ▲ 여기에서 부터도 3.3km나 되네.

 

 ▲ 계곡에는 피서객들이 시원하게 놀구 있어요.

 

 

 

 ▲ 이곳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 이런 너덜길은 나를 피곤하게 해..

 

 ▲ 지금부터 동엽령 오르는 계단이 시작합네다.

 

 ▲ 이렇게 구름을 잔뜩 이고 있어요.

 

 ▲ 마지막 힘을 다해...

 

ㅇ 동엽령 12:03

  지난 겨울에 밟을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그때는 등산화 밑창이 달아서 아이젠을 했음에도 몇번을 미끌어졌다. 또 그때는 내려왔고, 이번에는 오름길이라 그런가? 비록 그늘이 시원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지만 그래도 땀이 많이난다. 초입에 있는 계단은 그 폭이 너무커서 좀 힘들지만 마지막에 있는 계단은 폭이 넓어 그리 힘들지는 않다. 동엽령으로 오르는 동안 언제부터인가 운무에 싸여 햇볕은 보이지 않고 그저 시원하다. 동엽령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좀 있으니 오히려 춥다.

 

 

 

▲ 저리로 가면 백암봉이다.

 

ㅇ 백암봉(송계삼거리) 12:56

  대부분 평탄한 길로 이어지며 천상화원인양 대간길 양편으로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참취, 송이풀, 원추리, 동자꽃등등... 백암봉 마지막 오름길에 드디어 산이 그 얼굴을 살짝 보여준다. 뒤돌아 보니 구름이 몰려왔다 몰려가기를 반복한다. 향적봉쪽으로는 중봉이 뚜렷이 얼굴을 나타낸다. 그러나 자리를 펼치고 간식을 먹는동안 덕유는 또 그 얼굴을 구름속에 묻어 버렸다.

 

 ▲ 꽃며느리밥풀꽃

 

 ▲ 이렇게 평탄한 길이...

 

 ▲ 이건 수리취는 아닌데..

 

 ▲ 참취꽃..

 

 ▲ 송이풀

 

 ▲ 요게 수리취인데...

 

 ▲ 평탄한 길은 이렇게 암릉도 거치고...

 

 ▲ 운무땜에 뭐가 보여야 말이지..

 

 

 ▲ 저기...뭐 아름다운것이 있나?

 

 ▲ 암봉에 있는 사람들이 신비롭게 보이네요.

 

 

 

 ▲ 어수리와 개미

 

 ▲ 천상의 화원? 아니...산상의 화원

 

▲ 꽃이 많은데..거의 원추리

 

 ▲ 모싯대

 

 ▲ 이건 산수국이지요.

 

 ▲ 백암봉?

 

 

 ▲ 하늘이 열렸다.

 

 ▲ 뒤돌아본 능선...저쪽이 안성리인가?

 

 ▲ 저 하늘의 구름은 이상하네?

 

 ▲ 지나온 능선....

 

 ▲ 일광욕중인 도마뱀... 나 건들지마...

 

 ▲ 백암봉

 

 ▲ 이렇게 중봉의 모습을 잠깐 보여주고 곧 다시 숨어 버렸다.

 

ㅇ 횡경재 14:16

  그저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을 걷다가 잠깐 오르막을 또 지나고... 이젠 사방이 운무에 싸여 조망이 전혀 없다. 그래도 뜨거운 땡볕 아래 걷는 산행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귀봉은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귀봉이라는 정상 표지석이 없으니 알 도리가 없다. 오늘따라 GPS도 배터리가 방전되어 알수도 없고... 항상 미리 준비했는데 어제 저녁에 GPS를 켜 놓고 그냥 잊어 버리는 바람에...

 

 

 

ㅇ 헬기장 14:48

  횡경재에서 부터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끙끙거리며 30분여를 오르니 홀연 헬기장이 나타난다. 또 잠시 쉬었다 가기로...개념도에 표시가 없어 좀 답답한 마음이다.

 

 

 ▲ 마타리와 개미...

 

 

 

ㅇ 못봉 15:00

  또다시 오르막.. 눈앞에 나타난 표지석은 못봉(1342.7m)이다. 개념도에는 지봉으로 표시되어 있고 높이도 1302.2m로 되어 있다. 어느것이 맞을까? 신풍령까지 6.1km 남았다.

 

 

 

 ▲ 방금 지나온 못봉

 

 ▲ 산 아래 동네를 잠깐 보여주고 곧 가려 버렸다.

 

ㅇ 대봉 15:47

  못봉을 지나 급격한 내리막이 이어 지더니 눈 앞에 거다란 봉우리가 나타난다. 아휴~ 저 봉우리를 또 넘어가야 하나? 길은 양옆으로 풀이 무성하거나 나무가 무성하여 자칫 얼굴을 다칠수도 있겠다. 산죽길로 이어지는가 싶은 길은 또 풀숲으로, 또 관목숲으로 계속 바뀐다. 얼핏얼핏 구름이 씻겨 가면 산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능선의 모습은 볼 수 없어 좀 아쉽다.

 

 ▲ 관목사이로 난 대간길

 

 ▲ 풀이 무성한 대간길

 

 

 ▲ 대봉이다.

 

 ▲ 지나온 능선은 말이 없는데..

 

ㅇ 갈미봉 16:09

  대봉에서 앞에 또 높은 산이 보인다. 저 산을 넘어가야 하는건가? 아니나 다를까 계속 가다 보니 또 우뚝선 산이 나타난다. 이름하여 갈미봉(1210.5m 삿갓봉)이다. 비록 정상석은 초라하지만..그래도 날씨가 좋다면 조망은 좋겠지? 이제 신풍령까지 2.6km .. 거의 다 왔다. 마지막 봉우리 이겠지..이제 내려가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오산이다.

 

 ▲ 가야할 갈미봉

 

 

ㅇ 빼봉 16:47

  갈미봉 이후로 크고 작은 봉우리를 몇개나 넘었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빼봉을 넘어서도 또 작은 봉우리가 계속 이어져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빼재쪽에서 올라가기에는 좀 힘이 들겠다.

 

 

 

 ▲ 이렇게 능선 위쪽을 구름이 덮고 있으니 원..

 

 

 ▲ 대충 여기가 빼봉정상 같다.

 

 

ㅇ 빼재 17:10

  드디어 빼재에 닿았다. 오늘 산행은 봉우리가 많아서 좀 질린다. 빼재는 예전에 삼국의 접경지역으로 수많은 군사들의 뼈를 묻어야 했고, 임진왜란때는 산짐승을 잡아 먹으며 전투에 임해서 뼈가 많이 묻혔고, 겡상도 말로 뼈를 뻬라고 발음하여 빼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한자는 그 빼어날수 자를 써서 수령으로 쓰고 있다. 빼재 아래쪽에는 문을 닫은 주유소가 있다.

 

 

 

 

 ▲ 다음에 넘어야 할 14구간 들머리

 

 

 

 ▲ 문닫은 주유소

 

 ▲ 돌아오는길...죽암휴게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