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종주일시 : 2009. 05.17. 11:30~15:34(4시간4분)
ㅇ 종주구간 :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리~주촌리
ㅇ 구간개요
산불조심 기간이 끝나서 곧바로 지리산으로 들어가야 하나 무박산행으로 이어져 좀 늦게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구간은 지리산의 능선이 훤히 보이는 구간이나 비가 내리는 관계로 전혀 조망을 할수가 없었던 점이 아쉽다. 다만, 고리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철쭉이 피어있어 약간 위안이 된다.
ㅇ 성삼재 11:30
이슬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버스가 해발 1천미터가 넘는 지대로 들어서니 운무가 잔뜩 끼고 이슬비가 또 내린다. 성삼재 바로 아래에서 내려서 우비들을 입는데 난 지대가 좀 낮아지면 비가 그칠꺼라 생각하고 그냥 출발했다. 날씨가 써늘한 관계로 빠른걸음으로 가는 선두를 따라 붙었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등로 양옆의 나무나 풀에서 물이 떨어져 옷은 젖을수 밖에 없다.
ㅇ 만복대 13:09
길은 질퍽질퍽, 미끌미끌... 자칫 넘어지면 난감하기 때문에 땅을 잘 보고 걸어야 한다. 비는 그치는게 아니라 점점 더 내린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에 묻어 있던 빗방울가지도 후드득 떨어져 춥기까지 하다. 그칠것 같지 않은 비때문에 우비를 꺼내 입었다. 만복대로 오르는 길은 양쪽에 로프로 탐방제한 구역을 설치해 놓았다. 맑은 날 본다면 조망이 좋을테지만 비와 운무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만복대를 조금 지나서 점심을 먹고.. 비맞으면서 먹자니 원~~
ㅇ 산불감시탑 13:56
1250고지 같은데... 산불감시탑이 서있을뿐... 그리고 한무더기의 철쭉밖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우비입고, 밥먹고 하는 사이에 다들 가버렸는지?
ㅇ 정령치 13:59
737번 도로가 관통하는 정령치는 거의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운무가 끼었다. 휴게소 건물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간길은 휴게소 마당 안으로 들어가서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그 위에는 공원처럼 조성해 놓았다.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의하면 정령치(해발 1,172)는 기원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를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신라시대 화랑이 무술을 연마한 곳이라고도 하며 산정에는 옛날의 역사를 실증이라도 하듯 지금도 군데 군데 유적이 남아 있어 당시를 상기케 한다. 산 밑을 내려다 보면 발 아래 보일 듯 말듯 굽어 보이는 절경은 장엄하기 그지없고 안개가 낀 날에는 선경이 연상되며 자신이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낀다. -안내판>
ㅇ 고리봉 14:25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고리봉을 오르는 길은 기분이 조금 낫다. 대간 양편으로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봉화산이나 바래봉에는 비할바가 못되지만 대간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청량제가 될수도 있겠다.
ㅇ 고기리 15:18
이제까지 보이던 갈잎나무들은 다 없어지고 쭈욱 소나무 군락지다. 표피가 새카맣게 된, 쭉쭉 뻗은 소나무는 힘차게 느껴진다. 길은 여전히 미끄러워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ㅇ 고기삼거리 15:35
고기리 산 아래에서 부터 약 1.2km 를 포장도로( 60번도)를 따라 걸어와야 한다. 가다가 길 옆 수로에서 흙으로 엉망이 된 등산화도 닦으면서 지난번 6구간 출발지인 삼거리로 씩씩하게... 앞으로도 이렇게 비를 맞으며 대간을 지나는 경우가 몇번은 더 있을것이다. 배낭커버, 스패츠는 필수장비...미끄러워서 스틱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 산을 많이 파이게 했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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