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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백두대간

백두대간1-9(중치-중고개재-백운산-영취산-무령고개쉼터)

by 수레의산 2009. 4. 19.
ㅇ 종주일시 : 2009.04.19. (11:03~14:31, 3시간28분)
ㅇ 종주구간 : 1-9구간(중치-중고개재-백운산-영취산-무령고개쉼터)





ㅇ 운산리도착 11:03

   산행들머리를 찾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버스가 좁은 마을길로 접어 들었는데 운산리 맨 윗마을 까지는 못들어가고 차는 돌려서 나가고 사람만 올라갔다. 그런데 버스 기사님의 운전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좁은 길에서 어떻게 돌려 나갔는지... 마을 입구에는 못자리를 하는 마을 주민들이 보이고, 평화롭게 나물을 뜯는 아주머니들... 그리고 상당한 경사의 포장된 비탈길 끝부분에 함양군에서 나온 산불감시원이 있다.






▲ 못자리 하시는 분들... 농촌의 현실이다.




▲ 할머니와 손자


ㅇ 중고개재 11:35

   운산리에서 왼쪽길로 접어 들어야 당초 산행들머리인 중치로 들어가는데 그냥 직진해서 중고개재로 오게 되었다. 중치에서 부터 중고개재까지 1.7km 인데 이걸 빼먹게 되었다. 백운산까지 2.9km 이다. 날씨는 덥고 바람한점 없다. 지난번 1-3구간, 1-6구간, 1-7구간 모두 소나무가 꽉 들어찬 산림이었다면 이번에 가는 1-9 구간은 모두 참나무류다. 신갈나무와 굴참나무가 주류를 이루는데 굴참나무 치고는 꽤 높은곳에 서식한다. 오랜동안 비가 오지 않아 등로는 먼지가 풀풀 날 정도로 말라 있고 등로 양쪽에는 산행객들이 스틱으로 찍어놓아 많이 파여있다. 이 상태에서 비가 온다면 산이 많이 훼손될거 같다는 생각에 스틱을 집기가 미안해 웬만해선 들고 다니게 된다.




▲ 둥글레도 나오고...


▲ 풀솜대도 나온다


▲ 이렇게 모두 참나무들이다.


▲ 바싹 말라버린 대간길


ㅇ 전망대 12:14

   계속되는 오르막과 더운 날씨, 그리고 빽빽한 참나무숲으로 답답했던 가슴이 일순간에 뻥뚤린다. 전망대에서 운산리와 중고개재,중치쪽으로 보니 산벚나무들이 새봄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물론 연무때문에 아주 깨끗하지는 않지만..






▲ 산벚나무와 대간능선


▲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 백운산 정상을 바라보며..

ㅇ 백운산(1278m) 12:46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산림훼손이 많이 됬었는지 '생태계복원중' 이라는 팻말이 종종 보인다. 훼손된 등산로를 잠시 쉬게 하고 다른 등산로로 우회하도록 하였는데 아주 바람직한것 같다.  백운산정상에는 백두대간 비석이 우람하게 버티고 서 있다. 그리고 원래 정상석은 아주 작게.. 소박한 모습이다.  정상에서는 지리산 능선이 모두 보인다고 조망도가 있지만 연무가 끼어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천왕봉은 약간 보이는듯 마는듯...정상에 앉아서 회원님과 함께 점심먹고 출발!!




▲ 현호색




▲ 백운산 중봉?









▲ 백운산의 조망


ㅇ 선바위고개 13:54

   백운산에서 부터는 계속해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등로양 옆으로는 산죽이 굉장히 우거져 있어 아늑한 느낌마져 든다. 능선 왼쪽으로 장안산의 산불감시철탑이 뚜렷이 보인다. 작년6월에 장안산을 올랐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는 법년동에서 올랐으니까 지금 가는 무룡고개와는 다른곳이다. 선바위고개 바로 전에는 전망도 괜찮고 쉴수 있는 긴 의자도 있다. 이곳에서 곧바로 무룡고개로 갈수도 있고 0.4km전방의 영취산을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길도 있다.


▲ 장안산








▲ 장안산의 능선





▲ 지나온 백운산에 이어지는 대간능선





ㅇ 영취산(1075.6m) 14:00

   정상에 돌탑두개 있고, 백두대간에 놓여 있다는것 말고는 특징이 없는듯.... 오늘은 이곳에서 무룡고개로 하산하지만 다음에 다시 이곳까지 올라 육십령(11.8km)으로 가야한다. 참고로...  산의 초입에서 평소 후미대장을 맏고 계신 신대장님과 어느분이 말씀하시는걸 얼핏 들었는데 생각이 나서 산행기를 쓰면서 인터넷을 찾아 보니... '령'은 대개 커다란 대간을 넘는 고개를 말하므로 크고 웅장하며 험하다고 하며, '치'는 고개가 상당히 높음을 가리킨다고 한다. 또 '현'은 마을단위의 작은 고개를 일컬으며, 보통 '고개'나 '재'는 같은 말로 일반적인 고개를 말한다고 한다.










                                                                       ▲ 남덕유산인가?



ㅇ 하산완료 14:31

   영취산에서 내려오다가 잠시 마루에 앉아 가져간 캔맥주 하나 마시고 무룡고개 쉼터로 내려왔다. 무룡고개 쉼터에는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아 상당히 시끄럽다. 왜 산에와서 그렇게 마이크까지 대고 노래를 하는지...














ㅇ 보너스로 논개생가터방문

  집으로 오는길에 논개 생가터를 방문했다. 이곳은 1593년(선조26년)6월 남편 최강회 현감을 따라 2차 진주성 싸움에 참전했다가 중과부적으로 성이 무너지고 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버린 남편과 나라의원수를 갚기 위해 기생으로 가장하여 왜군 승전연에 참석하여 왜장 모고촌육조를 진주 남강변, 현재의 의암이라 불리는 바위로 유인하여 함께 투신 순국한 겨레의여인 ,주논개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논개는 1574년 9월3일 주촌마을에서 태어났으니 왜장을 수몰시킨 나이가 꽃다운 20살이다. 예나 지금이나 나라는 권력을 가진놈들이 망치고 힘없는 백성들이 지키는 가보다. 원래의 생가터는 1986년 대곡저수지 축조로 수몰되었고, 논개 할아버지가 서당을 차렸던 이곳으로 1997년부터 이전,조성하였다고 한다. 참고로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친일파들이 역사학자 입네 하면서 식민사관을 역사서로 만들었고 그것을 비판없이 가르쳤던 시절이라 논개가 진주기생이라고 배웠었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