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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남덕유산-덕유산 종주

by 수레의산 2008. 12. 13.
ㅇ 산행일시 : 2008.12.13. 09:10~17:33 (8시간23분)
ㅇ 산행장소 : 영각공원지킴터-남덕유산(1507m)-삿갓봉-무룡산(1492)-동엽령-중봉(1694)-향적봉(1614)-설천봉-무주리조트


ㅇ 산행계획
   당초 강원도 선자령을 가려고 했으나 눈이 모두 녹아서 별볼일이 없게 되었다. 때마침 덕유산국립공원에 들어가 보니 눈으로 인하여 등산로 통제를 조기에 해제하기로 했다고 한다. 해보고 싶던 덕유산종주를 하기로 하고 이리저리 알아본다.
   무주리조트에서 부터 영각사까지 가는데 택시비가 6만원이란다. 미리 전화해서 알아보고 새벽 5시에 출발하기로 했으나 꾸물거리다가 5시 50분에 출발... 지도상 시간이 7시간이면 되니까 무주까지 가는데 2시간, 리조트에서 영각사까지 1시간 잡으면 9시에 출발...16시면 하산할수 있겠구나 계산했다. 무주리조트까지 가서 무주개인택시 3003번 011-461-7310 타고(택시비 6만원) 영각사로 가서 09:10분에 출발... 이게 지도에 시간표시가 잘못되어 참으로 힘든 산행이 될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ㅇ 영각사갈림(산행들머리) 09:10
   영각사 입구에서 좌측으로 등산로 표시가 있다. 택시에서 내려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산행시작

 





ㅇ 영각공원지킴터 09:17
   지킴터에는 공원 순찰중이라는 표시만 있고 아무도 없다. 안내판에 보니 시간이 좀 틀리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것으로 되어 있다. 안내판은 별 신경쓰지 않고 통과

 

 

 


ㅇ 남덕유산(1507) 11:07 
  지도에는 1시간20분으로 표시되어 있어 부지런히 갔는데도(별로 쉬지도 않고) 2시간이 걸렸다. 가면서 거리표시로 보니 내가 가는 시간이 상당이 느리다. 그래서 부지런히 가느라고 초반부터 오버페이스다. 엄청 힘들었다. 사실 국립공원 안내판에 있는 2시간30분이 맞는것 같다. 다. 사실 지도를 믿고 안내판은 믿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안내판이 맞는것 같다. 괜히 지도에 맞추기 위해 무리해서 힘만 들었다. 아무리 차이가 나도 몇십분이지 한시간씩 차이가 난다는건 좀 문제가 있다. 하긴 3.6km의 오르막길을 1시간20분에 간다는게..글쎄 거의 한달이 넘도록 산행을 하지 않아서 다리에 힘이 풀린건가? 시간이 늦었다고 생각하고 11:20분에 출발

 

▲ 능선부에..벌써 1시간20분이 지났다.

 

 ▲ 남덕유산 정상은 저뒤에 뒤에 뒤에 있다.

 ▲ 장쾌하게 뻣은 능선(삿갓봉,무룡산,그리고 향적봉)..

 

 ▲ 흐아..저 계단을 어찌 다 올라갈꼬...

 ▲ 북쪽에는 눈이 아직 쌓여있네.

 

 ▲ 상고대

 ▲ 역시 상고대

 

  ▲ 드디어 남덕유산 정상이다...

 

  ▲ 정상 뒷편에 핀 상고대

  ▲ 향적봉까지 15km 언제나 가나

 

 

▲ 장수덕유산


ㅇ 월성재 11:47 
   남덕유산에서 곧바로 내려가는 길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아이젠을 할까말까 하다가 결국 한번 땅을 사버렸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좀 내려가니 또 눈이 없네? 다시 아이젠 벗어서 한손으로 들고...이곳도 안내판에는 30분, 지도에는 25분으로 되어 있다. 결국 2분 늦었다. 부지런히 와도 계속늦는다.

 


                                                      ▲ 장수덕유산 갈림길

 

 



                                                          ▲ 이쯤에서 미끌어져 땅을 샀다.




                                                         ▲ 지나온 남덕유산


                                                            ▲ 하이고..아직도 13.4km남았다.

 

 

 



                                                             ▲ 가야할 삿갓봉(저기 맨 뒤에..)


ㅇ 삿갓봉(1419m) 12:51
   삿갓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모두가 삿갓처럼 생긴 봉우리들 뿐이다. 산 한개 넘으면 또 산있고 또 넘으면 또 있고...마침내 삿갓봉 0.3km 이정표를 만났는데 앞서가시는 대간꾼께서 삿갓봉까지 갔다가 다시오는 길인거 같아 망설인다고 한다. 나야 뭐 대간꾼도 아니니..일단 가보자. 가서 보니 삿갓봉에서 곧 내려오는 길이 연결이 되어 있다.


                                                          ▲ 지나온 남덕유산


                                                         ▲ 아직도 1.3km를 더가야 되는데 벌써 47분 걸렸다.



                                                        ▲ 요기를 그냥갈까 올라갈까 망설였지..


                                                           ▲ 삿갓봉 정상이다.


ㅇ 삿갓골재대피소 13:07
   이곳까지 13시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그것도 부지런히 걸었으나) 7분 늦었다. 대피소에는 대간꾼으로 보이는 몇분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나도 한쪽에 앉아서 밥을 먹는데 너무 숨가쁘게 달려와서 그런지 손이다 떨린다. 처음 계획할때 8시부터 산행시작해서 오후3시면 하산할걸로 예상했는데 출발부터 늦었고 1시간 20분으로 표시된 길은 2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하다. 지금까지 온 거리가 4.3km인데 반해 남은거리는 10.5km 이다. 오는데 4시간이 걸렸다면 오늘 안으로 하산할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부지런히 밥먹고 13시33분 출발 안내판 1시간10분, 지도 1시간, 실제 1시간20분소요. 

 



                                                         ▲ 향적봉까지 10.5km나 더 가야된다.

ㅇ 무룡산(1492) 14:25 
   다시 삿갓골재부터 오르막이 시작된다. 무룡산 마지막 오름코스에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온다. 옷을 단단히 여미고 땅만 보며 오른다. 이곳은 모두 50분으로 표시, 실제 52분소요


                                                           ▲ 가야할 무룡산


                                                          ▲ 무룡산 나무계단(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 멀리 보이는 가야할 향적봉

ㅇ 동엽령 15:38 
   무룡산에서 부터 동엽령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그런데 령이면 비교적 높은 곳이긴 한데... 오가는 사람은 거의 한두명이다. 이미 시간은 3시가 다 되어 갈뿐이고...마침 저 앞에 대간꾼으로 보이는 큰 배낭을 멘 3명이 보인다. 부지런히 쫒아가니... 그분들은 아마도 비박을 할 모양인지 동엽령 1.0km 지점에서 쉰다. 또 외롭게 혼자서 안간힘을 쓴다. 자칫 밤이 늦어서 산에서 조난당한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늦었다고 생각되어 무리하게 오르자니...헉헉 숨은차고... 몸은 이미 많이 지쳤다. 안내판 2시간, 지도 1시간45분, 실제 1시간13분, 

 

 


                                                       ▲ 산죽이 꽉 우거져 있는 산길(자꾸 옆 가지가 눈을 찌른다)



                                                             ▲ 1433고지 ?



                                                          ▲ 다 왔는지 알았더니 아직도 2.0km남았다네..


                                                        ▲ 지나온 무룡산, 삿갓봉, 그리고 멀리 보이는 남덕유



                                                          ▲ 멀리 보이는 가야할 향적봉


                                                 ▲ 가야할 동엽령과 중봉,향적봉(아직도 갈 길이 멀다)

ㅇ 송계삼거리(백암봉) 16:25   
   20분이면 나타나야 할 송계 삼거리는 아무리 달려가도 나오질 않는다. 몸이 많이 지쳐서 오히려 평지에서도 속도가 나질 않는다. 확실히 오버페이스 했다. 나중에 안내판을 보니 2.2km나 되는 거리를 잘못표시 했다. 사실 늦었다는 강박에 안내판을 제대로 볼 틈도 없었다.4시가 넘어가니 땅이 얼기 시작한다. 아직도 향적봉까지 2.1km나 남았다. 안내판 40분, 지도 20분, 실제 47분 지도가 잘못되었다.

 

 

 


                                                             ▲ 가야할 중봉

ㅇ 중봉(1594m) 16:48 
   중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거의 이를 악물고 오른것 같다. 아무생각도 안난다. 어찌됬든 간에 조난을 당하지 말아야지... 무주리조트의  곤돌라가 멈출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은 너무너무 급한데 힘은 따라주지 않고..왜 이리 또 숨은 찬지?  뒤돌아 보니 남덕유산 쪽으로 노을이 빨갛게 드리워 지고... 지리산쪽도 마찬가지...아무도 없는 중봉... 바람만 세차게 부는 중봉..그리고 주목군락지와 고사목이 있지만 그걸 둘러본 마음의 여유가 없다. 안내판 20분, 지도 1시간10분, 실제 23분, 지도가 앞뒤가 바뀌었다.


                                                        ▲ 거의 다 왔다. 그런데 왜 이렇게 힘이 든겨?


                                                          ▲ 이미 해는 저물고...


                                                   ▲ 아직도 1.0km를 더 가야 향적봉이다.

 

 


                                                         ▲ 지나온 능선들... 어둠속으로 사라져간다.

 


                                                          ▲ 고사목과 주목지대


                                                               ▲ 멋진 고사목



ㅇ 향적봉 17:07 
   중봉을 지나면서 향적봉쪽으로 연무인지 눈안개인지가 몰아치기 시작한다. 그저 곤돌라가 6시까지만 운행해 주길 마음속으로 바라면서 거의 뛰다시피 오른다. 눈앞에 보이는 향적봉 대피소가 무슨건물인지도 처음에는 몰랐다. 가만히 보니 2006년 12월10일 컵라면과 얼어버린 밥을 먹던 대피소다. 대피소에는 대간꾼 두세명, 그리고 향적봉에서 내려오는 사진찍는분 두분밖에 없다. 부지런히 향적봉에 올라 이리저리 보니 금방 안개가 모든 시야를 막아 버린다.모두 20분표시, 실제 19분


                                                               ▲ 향적봉 대피소


                                                           ▲ 드디어 향적봉 도착



                                            ▲ 지나온 중봉과 무주리조트 이정표



ㅇ 설천봉 17:17 
   향적봉에서 부터 설천봉 곤돌라장 까지는 계속 뛰어 내려갔다. 아까전에 아이젠을 착용했기에 다행이었다. 막상 곤돌라장에 도착하니 리프트는 이미 정지해 있고, 마음이 아뜩했으나 잠시 가다듬고 앞을 보니 곤돌라가 오르내리고 있다. 부지런히 다가가니 곤돌라 직원이 빨리 오란다. 평소같으면 벌써 곤돌라 운행을 정지했을거라 한다. 아마도 내가 마지막 손님이었던것 같다. 내려오면서 보니 처음 몇대는 빈차로 올라가더니 이내 올라가는 곤돌라가 없다. 스키장의 리프트도 올라가다가 서 버린다. 모두 표시없음, 실제 10분

 



ㅇ 하산완료 17:33
   오케이마운틴에서 나온 지도(거의 모든지도가 다 그렇다) 에 영각사에서 부터 향적봉까지 7.1시간으로 표시되어 충분하리라 생각했는데 지도가 순 엉터리다. 아무리 빨라도 영각에서 남덕유산까지 안내판과 1시간10분씩 차이가 난다는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지도만 믿고 시간을 계산했다가 자칫 설천봉에서 곤돌라를 못탈뻔 했다. 그런데 사실 한달이 넘게 산을 못다녔기 때문에 몸이 안따라 준 영향도 좀 있다. 앞으로 매주 먼데를 못간다면 동네산이라도 오르내려야 겠다.  백두대간꾼등 고수들은 3.6km를 1시간20분에 오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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