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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기회산행2-가지산에서 운문산까지

by 수레의산 2008. 8. 24.
ㅇ 산행일시 : 2008.08.24.
ㅇ 산행장소 : 가지산(1240m) 운문산(1188m) 21.4km종주
ㅇ 산의개요
- 가지산 :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능선을 따라 종주할 수 있다.

가을이면 석남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쌀바위는 등산객의 눈길을 이끈다.

가지산 정상 주변에는 암릉이 많다. 나무가 별로 없는 대신 시야가 훤하게 트인다.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백운산, 호박처럼 생겼다는 연못 호박소가 있다.
- 운문산 : 영남알프스 산군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운문산(1,188)은 영남 7산의 하나인 명산으로 웅장한 암봉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이 심산유곡을 이루고 있다.

거찰 운문사와 폭포로 이어지는 학심이골 계곡이 있고 남쪽에는 석골사를 중심으로 한 사운암 계곡과 호박소를 중심으로 한 쇠정골 계곡, 그리고 찌는 듯이 더운 복중에 얼음이 어는 2군데의 얼음골이 있다. - 한국의산하에서

 




ㅇ 석남사주차장 : 08:05
밀양시내의 여관에서 자고 김밥집을 찾느라 한참 걸렸다. 김밥집에서 김밥두줄 사고 내친김에 아침식사도하고 석골사로 출발... 일단 석골사앞(07:25분도착) 도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차시간을 보니 07:40분차다. 길옆 가게에서 물 두병을 사고 챙기고 차에서 배낭을 꺼내 버스를 기다린다. 차는 40분에 정확하게 도착... 완행버스다. 얼마만에 타보는 완행인가? 버스비는 2,200원인가?
석남사주차장은 비교적 큰 편이다. 버스도 몇대 서있고 승용차도 서있다. 주차장변에는 기념품점이 늘비하다.


▲ 저멀리 보이는 운문산

ㅇ 석남사일주문 08:20
산행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이리저리 왔다갔다... 주차장 왼쪽으로 오르는 길은 곧바로 가지산에 오르는 길이라고 해서 석남사로 해서 가기로 하고 석남사입구에서 매표를 했다. 입장료 1,700원(문화재관람료)이다. 매표원은 비구니스님이다. 아직 어려보이는데 이쁘다. 관람료가 비싸긴 하지만... 내가 1,700원 내서 우리나라의 문화재가 보존된다면 그나마 보람되지 않은가?

 

 


▲저 버스뒤로 가면 곧바로 가지산이다


ㅇ 산행입구 08:28
석남사로 들어가다가 오른편에 다리가 있다. 그 다리를 건너면 산행안내표지판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가도록 되어 있다. 길은 포장된 길로 4~5미터는 족히 되 보이는데 좀 가다 보니 집이 두채 있고 더이상 등산로 표지도 없다. 할수없이 길옆에 있는 집에 계신분께 여쭤보니 앞으로 해서 돌아가면 된단다. 길은 얼마전에 모두 깎아 놓은듯 반듯하다. 그런데 오를수록 훼손이 심하다. 금년 여름에 내린비에 많이도 파여져 나갔다. 훼손된 산길이 너무 안쓰러워 지팡이도 못집고 살살 밟으며 오르자니 더 힘이 든다. 그렇게 길은 임도 비슷하게 만든길을 수시로 만나면서 올라가는데 꽤나 경사가 급하다.

 

 

 

 


▲이 집에 물어봤다

 

 

 


▲심하게 훼손되었다.

ㅇ 운문령갈림길 09:37
그렇게 경사가 심한길을 아무도 가는사람 없는길을 혼자서 씨근벌떡거리며 올라가니 운문령쪽에서 올라오는 넓은 임도가 나타난다. 서너명의 산행객이 이미 와서 쉬고 있다. 출발한 석남사가 2.0km다. 그리고 정상까지 4.2km 남았다.

 

 

 

 


▲운문령에서 올라오는 임도

 

 


▲임도는 계속 이어진다


ㅇ 귀바위 10:13
등로는 계속해서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고 있다. 꽤나 높이 올라와 날씨가 서늘하다. 운무도 끼여 점점 시계가 안좋아 진다. 귀바위에는 단체산행객들이 이미 올라가 있는데, 이사람들은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는지? '대한민국 만세','무슨무슨 단체 만세', '무슨무슨 산악회 만세' 아~ 시끄러워..제발 산에 올라가서 소리좀 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들이야 신나서 그러겠지만 산에사는 짐승들은 얼마나 시끄러울까? 반대로 자기들이 사는 마을 주변에 늑대들이 와서 합창으로 울어대면 좋을까?

 

 

 

 
▲운무때문에 멀리는 안보인다.

ㅇ 상운산 10:22
단체산행객 뒤에 가게 되면 시간도 걸리고 추월하기도 힘들거 같아 그들보다 먼저 출발했다. 그리고 부지런히 가다보니 정상석이 있다. 이름하여 상운산(1114m) 인데 내가 프린트해간 지도에는 1118m 로 되어 있다. 이 정상석은 삼성정밀화학 산악회에서 세워 놓은듯 하다.




ㅇ 학심이고개 10:35
또 다시 부지런히 가다 보니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곳이 있다. 그런데 운무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체... 뭐가 보여야 말이지.. 근데 이건또 뭔가? 또다시 임도하고 연결되는데 임도로 올라오는 일단의 등산객들... 쌀바위까지 1.0km

 

 

 

 

 


▲임도로 올라오는 분들은 뭐지?


ㅇ 쌀바위 10:52
쌀바위 바로 앞에서 등산로는 다시 임도로 이어진다. 쌀바위 앞에는 트럭도 있고 경운기도 있다. 쌀바위대피소도 있어 간이식당 역할도 하고...쌀바위는 1109m 라고 하는데 옛날에 수도승이 열심히 정진하던중, 바위틈에서 쌀이 나와 그쌀로 공양미를 해결했다고 한다. 그런데 기근이 들어 마을 사람들이 더 많은 쌀은 파내려고 바위 밑을 팠다가 아예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항상 인간들의 욕심이 과한것이 문제가 된다. 그런데 옛날부터 이런 가르침이 있음에도 인간의 욕심은 점점 더한것 같다.
세상의 어떤 사람들은 하루를 먹기위해 죽도록 일을 하고, 또 어떤사람들은 한달의 생계를 위해, 또 어떤사람들은 1년, 그리고 많은사람들은 평생을 위해 죽도록 일을 한다. 그러나 세상의 1%는 자신과 자기자손이 평생먹고도 남을만 한데도 자신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많은사람들을 착취한다. 물론 그사람들은 자기들이 착취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쌀바위 역시 운무에 가렸다.


▲똥바위? (내눈엔 똥처럼 보인다)


ㅇ 헬기장 11:13

 

 

 


▲모싯대, 그뒤에 여로가 보이네..


▲꿩의다리

ㅇ 가지산정상(1240m) 11:41
정상은 나무나 풀이 거의 없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저기에 산행객들이 모여 일부는 식사를 하고 일부는 간식을, 그리고 일부는 담소중이다. 산은 운무로 뒤덥혀 산아래의 조망이 전혀 되지 않는다. 또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참 볼만할텐데... 아침에 출발할 때는 햇볕이 있었는데 거참... 아쉽다. 정상에서 증거를 남긴후 잠깐 앉아서 초코파이 두개를 먹고 쉬었다가...운문산(4.8km)으로 출발.

 

 

 

 

 

 

▲가지산대피소

 

 

 


ㅇ 헬기장 12:00

 

 

 

▲송이풀

ㅇ 전망대바위 12:40
가지산정상에서 이어지는 능선에는 억새풀등이 빽빽하다. 가끔씩 산 아래가 열린다. 바위도 가끔 보이고... 그렇게 답답한 심정으로 능선을 가다가 보니 앞에 바위가 우뚝 솟았다. 일단의 산행객들이 서 있고... 그런데 이곳에서 돌아서 보니 가지산 정상이 얼굴을 내밀었다. 아니... 얼굴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살짝 비켜섰다. 쌀바위에서 부터 정상으로 그리고 바위전망대까지 능선이 훤하게 보인다.
전망대 바위에서 김밥을 꺼내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 앞서가던 여자분께서 안내를 해 주시는데, 가능하면 계곡쪽으로 하산하지 말고 딱밭재를 거쳐 억산으로가라고...능선이라 조망이 좋다고 한다.

▲저멀리 소나무가 멋있다

▲그래서 땡겨봤다.


▲등산로


▲참싸리꽃

 

 

 

 

 

 


▲멀리 가야할 운문산이 보인다.

 

▲조기는 백연사주차장인가?

 


▲앗 바위전망대다


▲가지산정상이 얼굴을 보여주네...진작 보여주지.

 


▲저멀리 지나온 가지산 정상

 

 ㅇ 백운산갈림길 13:06
산을 잘 타던 여자분과 헤어지고 그때까지 자주 만나던 산행객들은 이제는 한명도 보이질 않는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백운산쪽으로 하산 내지는 등산을 하는 모양이다.

 

 

 ▲저 앞에 솟은 산이 백운산이다.

 

 

 

 


ㅇ 아랫재 13:33
아랫재에는 산장이 있는데 문을 닫았다. 널찍한 공간이 오히려 썰렁하다.
직진하면 운문산(1.2km),왼쪽으로가면 남명초등학교(3.91km)이다. 산장이름이 가운산방이다.
▲가운산방은 폐업중


 


▲이제 쌀바위와 가지산은 완전 해방이다.


ㅇ 운문산정상(1188m) 14:35
운문산 정상도 넓다. 정상에 약 20여명 정도가 여기저기 흩어져서 쉬고 있다. 지나온 가지산 정상은 구름이 가렸다, 열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남명초등학교

 ▲이질풀이다.

 ▲이건 뭥미?

 

 

 

▲정상에서...폼생폼사

▲잠자리도 잠시 쉬어가자.


▲가지산정상과 능선

▲원추리

ㅇ 로프구간 15:29
운문산들어 가장 험악한 로프구간이다. 거의 90도 인데 줄이 튼튼해서 큰 무리는 없다. 당초에 딱밭재를 지나 팔풍재를 거쳐 억산으로 해서 하산하려고 했는데 이곳에서 조금더 지난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했어야 했는데 길을 잘못들어 그냥 상운암 계곡으로 내려서게 되었다.

 

 

 

 

 

 

 

 


▲최대 난코스

ㅇ 상운암갈림길 16:21
길을 잘못내려온 덕에 상운암과 석탑도 못보고 선녀폭포도 못모고 영양가 없이 이곳으로 합쳐지게 되었다.

 

 

 


ㅇ 딱밭재 갈림길 16:31

 

 

 


ㅇ 팔풍재갈림길 16:44

 


ㅇ 억산갈림길 17:06
아쉽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 된것 같다. 딱밭재와 팔풍재로 해서 억산까지 갔다면 시간이 많이 늦었을거 같다. 종주하면서 거기까지 돌기는 좀 힘이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구나 집에까지는 3시간이 더 걸리는 거리이니 말이다.




ㅇ 석골사 17:08

 

 

 

 

 


▲폭포가 시원하다.


ㅇ 하산완료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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