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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기회산행1-화왕산

by 수레의산 2008. 8. 24.
ㅇ 산행일시 : 2008.08. 23.
ㅇ 산행장소 : 화왕산(756m) 6.59km
ㅇ 산의개요

  창녕읍에서 바라보면 기암 절벽 같은 바위들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화왕산에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화왕산군립공원이다.

천연의 요새인 기암절벽을 이용하여 조성한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때 크게 명성을 떨친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장군과 의병들의 활동무대였던 호국영산이기도 하다. 성내에는 잡목이 없이 억새만 자라고 있어 가을철에는 억새제와 3년마다 윤년 초봄에는 억새태우기 행사가 이루어진다.- 한국의 산하에서

 

 

 


ㅇ 왜 기회산행인가?
  보통 행정기관에서 어떤 교육이 필요할때 다른교육의 기회를 틈타서 교육이나 홍보하는 것을 기회교육이라고 부른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구미에 있는 경상북도 자연환경연수원에서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박2일 연수가 있었기에 이 아까운 기회를 놓칠수는 없기에(남쪽까지 가려면 시간,유류비가 만만치 않다) 미리 산행계획을 세웠다. 토요일 오후에 화왕산, 그리고 일요일에 가지산에서 운장산까지 종주산행을 하기로... 그래서 이름이 기회산행이다.

ㅇ 주차장 15:58
  토요일의 교육이 예상보다 늦게 끝났다. 오후2시가 넘어서야 끝나 부랴부랴 교육원을 출발하여 창녕읍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창녕읍에 들어서니 아닌게 아니라 병풍처럼 펼쳐진 산이 보인다. 아! 저게 화왕산이구나 감탄하며 창녕여중 인근에 있는 매표소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것인지 입장료가 없어졌는지 매표소에서는 매표를 하지 않는다. 

  잠시 차에서 분위기 파악을 하려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자동차 문이 자동으로 잠겨 버렸다. 이런!! 큰일났다. 자동차경보기를 어떻게 달았는지 차 키를 빼고 차에서 내리면 자동으로 잠기도록 되어 언젠가는 일 벌어 지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갑도 차에 놓고, 전화기도 차에 놓았는데 하필 이때에 이런일이 벌어졌다. 대략난감~~ 어쩌나?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관리사무실에 들어가 사정을 이야기 하니 근무하시는 분이 열쇠공에게 전화를 걸어 주신다. 열쇠공이 와서 잠깐 열었는데 2만원이다. 쓸데없는 돈이 나갔다. 

  관리사무실에 있는분의 말씀은 다시 500여 미터 더 올라가면 다시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에 주차를 해 놓고 오르면 3시간 정도면 다녀올수 있단다. 다시 차를 끌고 위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았는데 어라??? 이번에는 시동이 꺼지질 않는다. 아마도 경보장치가 되어 있는데 억지로 문을 열어서 그런가 보다. 아무리 해도 시동은 꺼지지 않고... 이리저리 경보기를 만지다 보니 뒤에 기능정지라는 버튼이 있어 누르니 드디어 시동이 꺼졌다. 이래저래 시간만 많이 지났다.

 

 

 

ㅇ 약수터갈림길 16:08
  이곳은 공원이면서 산림욕장등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간단한 운동시설,놀이시설이 잘 되어 있고 소나무가 많은 관계로 산림욕도 그만이겠다. 그 옆의 계속에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ㅇ 환장고개 16:45
  늦었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산을 오른다. 오르는 길은 3개가 있는데 맨왼쪽으로 3등산로, 가운데가 2등산로, 오른쪽이 1등산로이다. 2등산로로 올라 1등산로로 내려오기로 하고 열심히 오른다. 오르는 사람은 없고 가끔 내려오는 사람들은 있다. 약수터 갈림길에서 30여분을 오르니 하늘이 보인다. 뒤돌아 보니 창녕읍내가 훤하게 보인다. 그런데 길에서 이상한 누린내가 난다. 가만히 보니 누린내풀이 많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누린내풀을 볼수가 없었는데 이곳은 지천이다 ㅎㅎㅎ.

  그런데 환장고개가 그렇게 생각만큼 환장할 정도는 아니다. 아니, 나도 옛날 같았으면 아마도 환장하게 힘들었을까? 그동안 산에 다닌덕택에 뭐, 그리 대단히 힘들지는 않다.

 

 

창녕읍내전경

기서부터 환장고개라나?

▲누린내풀

 

 

▲이제 하늘이 보인다.


ㅇ 서문 16:50
  그렇게 환장고개를 올라서니 앞이 훤~ 한 화왕산 분지가 펼쳐진다. 광활한 면적... 똑바로 앞쪽에는 동문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배바위... 그리고 왼쪽으로 정상이 보인다.

 

 

▲억새가 꽉~

 

 

 

 

 

 

 

 

 


ㅇ 정상 16:59
  서문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는 키만큼 큰 억새풀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남쪽으로 보이는 바위능선은 공룡능선이라고 할만하다. 사방이 훤하게 조망이 잘되어 기막히다. 넓은 분지의 초록빛 풀과 푸른하늘, 그리고 적당히 뿌려져 있는 구름은 한폭의 그림과 같다. 과연 100대 명산에 들어갈만 하다.

 

▲화왕산정상

 

 

 

 

 ▲저쪽에 보이는게 배바위다.

▲지나온 정상

▲화왕산성

ㅇ 동문 17:20
  정상옆의 봉우리를 거쳐 내려오는 길은 많이 훼손되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훼손된거 같다. 이제 가을이면 억새를 구경하러 더 많은 사람들이 올텐데 빨리 마루나 계단시설을 설치하여 더이상 훼손을 막아야 될듯하다. 이대로 두면 얼마 안가서 전체 습지가 위험해 질 수도 있겠다. 동문으로 가는 길에는 습지답게 물이 졸졸흐르고 저 아래쪽에는 연못도 있다.


 

 

▲훼손이 심하다.

▲패랭이꽃

▲분지안에 있는 연못

▲저푸른 초원위에..

 

 ▲동문

▲저기 남문이 보인다.


 

ㅇ 창녕조씨득성비 17:22
  창녕조씨득성비를 좀 지나면 습지에서 내려오는 물이 지나가는 맨홀도 있다. 그리고 남문도 있는데 사실, 성벽은 얼마전에 다시 정비해 놓은듯 하다. 너무 말끔해서 산성같지도 않다.


 

창녕조씨 득성비

 

▲남문

ㅇ 헬기장 17:32
  남문에서 배바위로 오르는 길은 풀들이 너무커서 오르기가 힘이들 지경이다. 화왕산은 가족끼리 오르는 코스로 적당하지만, 분지를 돌기에는 풀이 너무 커서 짧은옷을 입었다가는 많이 힘들겠다. 나도 팔이 많이 쓸렸다. 사실 발밑에 뱀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다행이 뱀은 없었다.

 

영광의 상처(풀에 쓸린 나~으~팔)

 

▲헬기장에서 바라본 정상


 

ㅇ 배바위 17:34
  배바위에는 배를 매어 두었던 쇠말뚝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고 다만 바위꼭대기에 작은 물 웅덩이가 있다. 이곳이 말뚝이 있었던 곳인지는 알 수 가 없다. 배바위에서의 전망 또한 기가 막히다. 관룡산과 저멀리 무슨산?? 근데 바람이 너무 세서 금방 돌아섰다.

 

 

▲배바위에서 본 정상(왼쪽이 정상석 있는곳,근데 오른쪽이 더 높다)

 

 

▲관룡산

▲저기 어디 영취산이 있을까?

ㅇ 산불감시초소 17:45


 



 

ㅇ 전망대 18:22
  산불감시초소 이후로 내려오는 길은 너무 아름다워 자꾸 뒤돌아 보게 만든다. 첩첩이 올라선 바위능선과 그 바위에 위태롭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파란 하늘은 이고 있는 화왕산 분지, 산아래 넓게 펼쳐진 창녕읍내등등..


 

▲지나온 배바위, 감시초소..


                                    ▲아직도 정상은 보인다.

 

 

 

 

 


▲저기 저 바위능선을 타보면 어떨까?


 

 

 

▲멋진 소나무

 

 

 

 

 

 

 

 

 

▲내려 오면서 로프구간이 좀 있다.

 

▲하늘에 비행기가 떠있고..

 

 


 

ㅇ 하산완료 18:41
  하산하면서 보니 어느덧 해가 많이 넘어갔다. 시간이 없어 다음장소로 이동해야 하기에 잠깐 휴식도 못하고 곧바로 출발!

 

▲주민 운동시설이 잘 되어 있다.

 

 ▲이미 노을이 깔렸다.

▲저 뒤에 보이는 화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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