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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황매산 - 철쭉꽃잔치

by 수레의산 2008. 5. 6.

ㅇ 산행일시 : 2008. 5. 4.
ㅇ 산행장소 : 황매산(1,108m)
ㅇ 산의개요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이며, 명소로 새집골, 옛 절터, 와포수에 희덤이 우뚝솟은 산이다.  합천호 푸른 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같다고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황매산은 화강암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탈속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 한국의 산하에서

 


ㅇ 대기마을 09:49
    우리 인근동네의 산악회에서 황매산을 간다기에 얼른 카페에 가입하고 신청했다. 다행히도 자리가 배정되어 06:00 집결장소로 가서 승차했다. 또 멀리서 오는 사람이 도착하지 않아 06:30분경에 차가 출발하였다.

   그러니까 3시간이 더 걸려서야 산행지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버스에서 코스가 약간 변경이 되었다는 산행대장의 설명... 당초 산행기점이 장박리 - 철쭉능선 - 황매산 - 황매평전-모산재-모산재주차장 이었는데 황매산넘어에는 아직 철쭉이 피지 않았기에 황매산 정상은 가지 않고 대기마을-칠성바위-천황재-산불감시초소-모산재로 돌아온단다.

  아니? 그럴수가? 처음 참석하는 마당에 뭐랄수도 없고... 그래!! 처음부터 빨리 걸음을 해서 나는 정상까지 돌아오자고 결심... 그런데 차가 대기마을에 도착하자 마자 회원들이 차에서 내려 빠른걸음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어이구~ 뭐가 저리도 급할까?
  늦게 차에서 내려 준비하고 따라가자니 ㅠㅠ


                                                                         대기마을주차장


                                                            벌써 다가고 몇명 안남았다.


                                                     산행들머리(민박간판에서 왼쪽으로)
ㅇ 첫암릉 10:13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자니 벌써 산행객들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초입에는 길이 넓으나 점점 길이 좁아짐에 따라 앞지르기가 수월찮다.  드디어 앞에 암릉이 나타났다. 이곳에서 여성들이 더욱 정체가 되기에 얼른 앞지르기를 시도... 다행히 바위는 미끄럽지 않아 오르기는 쉽다. 그러나 급경사 바위를 뛰다시피 오르니 어이쿠~ 다리야!!

    암릉은 끊어질듯 하면서 계속 이어진다. 황매산은 철쭉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바위가 장난아니게 멋있다. 앞을보나 뒤를보나, 옆을보나... 역쉬...

    바위중간중간에 안전시설을 준비중인 자재들이 쌓여있다.  아직은 자연 그대로 올라야 한다. 사실 크게 미끄럽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겁이 나기도 하고 주의도 해야 한다. 자칫 건방떨다가 떨어지면 뼈도 못추리겠다.


                                                               벌써 많이 올라왔다.


                                                            안전시설을 위한 자재


ㅇ 누룩덤 10:53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시간안에 정상을 밟아야 하기에 쉬지도 못하고 계속 전진이다. 높아질수록 조망은 좋고 산세는 더욱 아르답다.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산철쭉, 그리고 드문드문 파란잎의 나무들...


                                                                바위틈의 산철쭉


                                             안전시설이 전혀없는 등산로(다른길이 있다)


                                                     요기 움푹패인곳으로 올라왔다.


                                                            또 내려가네?


                                                     여성분들이 내숭떨기 좋은장소


                                                             지나온 누룩덤


                                                     앞서가는 인파(보이는 칠성바위)


ㅇ 칠성바위 10:59
   사실 바쁘게 올라오느라 무슨 바위이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앞서가던 산님이 가르쳐 주신다. 지나온 바위는 무릎바위이고 요 바위는 칠성바위란다.  왜 칠성바위일까? 가만히 보니 큰바위가 7개 이다.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보니 참으로 아름답다. 그저 바위만 있는게 아니고 바위 틈틈이 산철쭉이 보이니 더욱 아름답다.


                                                                   칠성바위


                                                                   지나온 능선


                                                           되돌아본 칠성바위

ㅇ 828고지  11:12
    요기까지가 둥근 암릉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은 다시 내려가는 길인데 감암산쪽에서 한분이 올라오시더니 내 앞을 지나가는데 어찌나 빠른지 아무리 해도 못�아 가겠다. 등산로에 밀리던 산행객들은 이제 모두 추월한것 같다. 등산로는 한결 한산해 졌다.


 


                                                          가야할 철쭉능선과 황매봉



ㅇ 천황재 11:18
    828고지에서 6분정도 결렸다. 내리막길인데 앞서가던 산님은 보이질 않는다. 황매산에 올라 군락을 이룬 산철쭉을 처음 만났다.  

 

 


                                                     되돌아본 천황재 철쭉


                                                     지나온 바위능선들


                                                    눈앞에 펼쳐진 철쭉군락지와 정자

 


ㅇ 감시초소 정상 11:55
    천황재에서 철쭉능선으로 향하며 넓게 자리한 철쭉군락지가 펼쳐진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직 철쭉이 만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곳 철쭉은 그냥 핀것은 아닌것 같다. 끊임없는 관리가 있었던것 같다. 지금도 신갈나무 등을 잘라내어 산철쭉만 자라도록 관리를 잘 하고 있다.
     아침에 나올때 급하게 나오느라 등산지팡이를 놓고 왔는데 이곳에서 잘라낸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한개 만들어 짚고 다녔다.


                                                            정면으로 보이는 황매봉

 


                                        드넓게 펼쳐진 황매평원중 영화촬영지(태극기휘날리며)

 


                                                         황매평원과 황매봉


                                                             올라야 할 황매봉

ㅇ 황매봉 12:38
   황매평전에서 황매봉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길은 먼지가 풀풀 난다. 황매평전까지 차가 오는 까닭에 어린아이들도 있다. 등산로의 훼손이 심각해 보인다. 조속히 안전시설을 해야 훼손이 멈추겠다.

   중간중간에 아이스케�을 파는 상인들이 있는데 아마도 합천군에서 허가를 내 주는 모양이다. 나도 되돌아 오면서 하나 사 먹었지만 날씨가 흐린관계로 많이는 팔리지 않는다.

   황매산 황매봉에는 산에오른 등산객들의 사진촬영으로 초만원상태다. 단체로 와서 한번찍고, 또 개인사진 찍고... 난리다. 할수없이 다른사람들 찍는데 정상 사진만 찍었다. 그리고 한편에 서서 그냥 기념촬영..

   황매봉넘어 봉우리가 있는데 지도가 잘못된것 같다. 아이스케� 파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산이름 표시가 없는 1104.4 고지가 삼봉(봉우리가 3개있다)이고 그다음이 중봉, 그리도 다음이 하봉이란다.

   또 황매봉넘어에 있는 철쭉군락지는 아직 덜 피어었다. 정상부에는 역시 억새만 가득~ 시간도 없고 곧바로 돌아 하산...

 

 

 

 

 

 

 

 

 

 

 

 

 

 

 



ㅇ 다시 감시초소 13:48
   하산하여 황매평전을 지나오다가 풀밭에 앉아서 혼자 늦은 점심을 먹고... 아참..중간에 스님 세분이 열심히 목탁을 두드리고 계셔서 뭐..산에까지 와서 저러나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들고있는 것이 달마그림이 아니고 좋은 글귀다. 무료로 나누어 주기에 고맙게 받고 오해한것 속으로 미안해 했다.

    감시초소를 지나 모산재 쪽으로 가면서 철쭉은 점점더 절정을 더해간다. 사람이 많은만큼 산길은 온통 먼지로 가득..밟을때마다 풀풀~그래도 철쭉은 아름답다.


                                                       저기 보이는게 지리산인가?

 

 

 

 

 

 

 

 

 

 

 


                                                         산철쭉 가운데 일반철쭉이 우뚝 솟아있다.

 

 

 

                                                        등산로 보수를 위한 자재

 

 

 


ㅇ 모산재 14:22
   우리팀은 어디에 있는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점점 마음은 바빠지고... 나때문에 모두가 기다리는 그런 불상사가 생기면 않되겠다는 생각에..정체된 행렬을 추월하며 가쁜숨을 몰아쉬면서 모산재에 도착...

   역시 모산재에도 사람들이 많다. 모산재에서 바라보는 무지개터에도 사람들이 많다.

 

 

 

 


ㅇ 무지개터 14:27
    이쪽에서 보는 모산재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또 건너편의 순결바위도 아름답다. 어느곳 하나 사람들이 없는곳이 없다.

 


                                                      지나온 모산재

 

 

 

 

 


ㅇ 하산완료(모산재식당) 14:59
   하산길에 만난 철계단과 건너편의 순결바위쪽은 가히 신선들이 살만한 경치이다. 어찌되었거나 함께간 산악회원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내려와 산행대장에게 전화를 하니 기사에게 다시 전화하란다. 버스기사는 정확한 방향을 알려주어야 하는데 한참 멀리에 있는 황매산주차장에 있단다. 좌판에 있는 할머니께 여쭈니 동쪽으로 가라하고 식당에 있는 젊은 아주머니께 여쭈니 서쪽으로 가라네?
 
    그래도 젊은 사람이 더 맞겠지 하고 서쪽으로 가니 모산재 주차장은 있는데 버스는 없다. 계속 지나쳐 가다보니 아침에 올라간쪽이다. 다시 되돌아 오려니 짜증이 절로난다. 다시 버스기사에게 전화하여 저수지 위쪽인지 아래쪽인지 물으니 저수지는 잘 모른다. 그쪽에는 저수지가 없단다. 하여간 위쪽으로 오라고 하여 한참을 걸어가다가 경찰이 있기에 물어보니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 한단다.

    지나가는 차라도 얻어탈 심산으로 세워보니 절대 서지 않는다. 그렇지... 여자도 아닌 남자를 어떤사람이 태워주겠는가? 화물차 뒤에라도 태워주면 좋겠는데 ㅠㅠ

    그렇게 거의 한시간을 걸어서 황매산주차장, 아니 덕만주차장에 도착하니 회원들 일부는 벌써 자리를 펴고 막걸리를 한잔씩 하고 계신다. 차에 들어가 옷을 대충 갈아입고 나와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회원께서 따라 주시는 막걸리 한잔하니... 흐~ 쒸원하다. 내가 내려온 모산재식당쪽으로 내려오신 여성회원들께서는 아직도 안오셨단다. 이상하네? 내가 뛰어올때는 우리 팀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는데..그럴줄 알았다면 나도 천천히 내랴오는건데..

    워찌되었건 간에 오늘 황매산 등산은 정말 기분좋았다. 바위경치도 좋고, 철쭉도 좋고, 산도 좋고, 처음만난 산대장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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