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2/100대명산

10년만에 다시찾은 금수산

by 수레의산 2008. 3. 18.
ㅇ 산행일시 : 2008. 03. 15.
ㅇ 산행장소 : 금수산(1,016m)
ㅇ 산의개요

퇴계 이황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서 이름 붙인 금수산은 가장 운치 있는 곳이 능강계곡이다.

금수산 서쪽 기슭을 굽이치는 이 골짜기는 암벽과 기암괴석, 투명하도록 맑은 계류가 손잡고 그윽한 풍치를 연출한다. - 한국의 산하에서

ㅇ 주차장도착 09:31
금수산은 지금으로 부터 10여년전 친구들과 함께 올랐던 산이다. 그때 단양 상리쪽으로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을 잘못들어 얼음골-능강계곡쪽으로 내려왔었다. 내려오는 시간이 지긋지긋하게 오래 걸려 큰길까지 내려왔을때는 어둑어둑 해 졌다. 당시에 지금 21살인 딸애가 초등5학년이 었고 취학전 아이도 있었다. 참으로 무모한 산행을 했었고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맨앞에서 인솔했던 친구나 함께간 나, 모두 산은 왕초보들이었다. 또 나머지 3명은 상리쪽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올라간 사람이 안오니 119에 신고도 하고..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다 내려와서 우리중 두명이 지나가는 차를 세워 얻어타고 돌아가서 차를 가져와 집에 가니 10시가 넘었었다.

주차장은 제천시에서 만들어서 상천휴게소에 관리를 맡겼는 모양이다. 주차비 3천원을 휴게소에 내니 영수증을 끊어준다.

 



ㅇ 산수유마을 09:38
상천리 마을로 들어서니 산수유들이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화사하지는 않지만 일주일정도 있으면 만개하리라. 그러면 산수유 향기가 온 동네에 퍼지겠지... 산수유를 보며 따뜻한 봄볕을 맞으며 오르려니 괜히 기분이 좋다. 만나는 동네분들께 기분좋게 인사도 건넨다.

마을을 관통하는 계곡에서는 겨우내 얼었던 냇물이 녹아 경쾌한 소리를 내며 흐른다. 개울가에는 어느새 버들강아지가 곱게 피었다. 제아무리 겨울이 매서워도, 또 눈이 펑펑내렸어도 이렇게 봄은 소리없이 우리에게 다가오는가 보다.

 

 

 

 

 



ㅇ 용담폭포 갈림길 09:54
동네를 빠져 나가 조금더 올라가면 용담폭포 갈림길이 있는데 비석은 요란하게 서 있지만 폭포는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좀 올라가야 되는데 방향표시가 없어 자칫 못볼수도 있다. 다만 내려오는 길을 그쪽으로 잡으면 잘 볼수 있겠지만..



ㅇ 첫이정표 10:08
용담폭포 갈림길에서 잠깐의 오르막이 있다. 근데..오르막에 올라서 보니 이 산은 아직 금수산 본줄기가 아니다. 등로는 완만한 산책로로 이어진다. (주차장 1.2km, 금수산 2.3km)

 


ㅇ 두번째이정표 10:27
주차장 2.0km, 금수산 1.5km , 이제 갈 길보다 지나온 길이 더 많다. 두번째 이정표에서 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철사다리도 있고 제법 급경사로도 있다. 산아래에 산수유가 있는 반면 이곳에는 생강나무가 꽃눈을 터뜨리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얘들은 잎도 않떨어 졌다.



ㅇ 세번째이정표 10:54
주차장 2.4km, 금수산 1.1km , 점점 바위가 많아진다. 오르면서 제법 전망도 트이기 시작한다.

 

 

 


ㅇ 네번째이정표 11:22
주차장 3.0km, 금수산 0.5km , 한명도 보이지 않던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무리의 단체산행객들이 내려온다. 조금더 오르니 단양쪽에서 오르는 사람도 보인다.

 

ㅇ 정상 11:41
드디어 정상이다. 10년전에는 바위만 있었는데 이제 데크도 만들어 놓았다. 날씨가 비록 햇볕은 있지만 쾌청한 가시거리는 확보되지 않는다. 동쪽으로 소백산이 희뿌옇게 보인다. 날씨가 좀더 좋았다면... 데크에는 한쌍의 부부가 앉아 막 식사를 하려 하기에 사진촬영을 부탁하고 나도 앉아서 김밥을 먹었다. 점심을 먹는 도중 10명이 올라왔다. 잠시 앉아서 따듯한 봄볕을 즐기고 다시 하산길로... 하산길은 상학리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망덕봉쪽으로..


망덕봉

 

 

 충주호

소백산(흐릿하구만..)

ㅇ 상학마을갈림길 12:24
갈림길에서 그대로 직진(줄이 쳐져 있다) 하면 망덕봉으로 가는길이다. 망덕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하다. 마치 말잔등을 걷는듯한 기분이다. 음지쪽에는 약간의 잔설이 있지만 곧 그마저도 녹아 없어지겠지.


ㅇ 망덕봉(926m) 12:55
망덕봉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다. 나무가 커서 조망도 없고, 별 특징도 없다. 그나마 충북986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표지가 없다면 이곳이 망덕봉인지 알수도 없겠다. 약간 실망해서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지나온 금수산정상


ㅇ 암릉구간 13:22
사실 금수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상천리 쪽에서는 별 특징이 없는 산이라고 생각했지만 암릉구간을 지나면서 그 생각이 싹 사라졌다. 역시 금수산이여... 순전히 바위로만 이어지는 암릉구간은 눈이오거나 비가오는 날은 위험하겠다. 거의 로프가 없고, 로프가 있는 구간은 수직절벽이다.

 

 

 

 

 

 

 

 

 

 

 

 

 

 

 

 

 

 



ㅇ 용담폭포 14:01
용담폭포는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3층으로 이루어 져 있다. 이 폭포는 아래보다는 위에서 잘 보이는데 안전시설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매우 위험하게 보인다. 멋있긴 한데... 비가오거나 눈이 오는날에는 접근금지.. 떨어지면 뼈도 못추리겠다. 더구나 내려오는 길이 용담폭포 옆 넓은 바위 중간으로 이어지는데 안전시설이 없다. 조속한 시일내에 안전시설을 설치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ㅇ 하산완료 14:29
10년전의 사건을 되새기며 혼자 올라가 봤던 금수산은 역시 새롭다. 그때 다녀왔던 코스와는 다르지만... 금수산은 단양 상리쪽에서 오르는 것이 금수산의 암을을 제대로 감상할수 있을것 같다. 관음능선등등...

 





'산행기2 > 100대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무속의 조계산  (0) 2008.03.25
팔영산의 봄은 시작되었다.  (0) 2008.03.25
속리산 천왕봉  (0) 2008.03.10
매서운바람 - 백운산(포천)  (0) 2008.02.25
청량산  (0)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