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일시 : 2008. 03. 02. ㅇ 산행장소 : 속리산(1,057.7m) ㅇ 산행인원 : 3명 (아들,아들친구) ㅇ 산의개요 정상인 천황봉(1,058m), 비로봉(1,032m), 문장대(1,033m), 관음봉(982m), 입석대 등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 장쾌하다. 봉우리가 아홉 개 있는 산이라고 해서 신라시대 이전에는 구봉산이라고도 불렀다.- 한국의 산하에서
ㅇ 속리산주차장 09:13 속리산행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네번은 직장동료들과, 그리고 한번은 아이들이 어렸을때(초등학교 저학년) 이렇게 다섯번을 다녀왔고 이번에 아들과 함께 하는 산이다. 속리산은 백두대간에 위치해 있으며 같은 충북이면서도 꽤나 먼곳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낙동JC 에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를 거슬러 올라가는 길을 택했는데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시간이 훨씬 적게 들겠다.
지난 구병산때도 그렇지만 중부내륙을 이용하니 시간이 꽤 걸린다. 오랜만에 와보는 속리산은 여전하다. 속리산 아래의 상가는 하나도 변한게 없는것 같다. 주차비 4천원을 내고 입장료를 또 3천원 냈다. 꽤나 비싸다. 그나마 한명은 학생이라고 할인해 주었는데 한명은 군경, 한명은 학생 이렇게 하면 두면 다 할인해 줄텐데..그걸 몰랐다. 어쨋든 나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문화재의 관리에 도움이 된다면 뭐...
ㅇ 세심정휴게소 10:04 주차장에서부터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이 길을 걸었으니 짜증냈을만도 하다. 겨우겨우 달래서 갔던 길을 이젠 아들녀석과 그 친구녀석을 따라 가느라 오히려 내가 힘들었다.
ㅇ 냉천골휴게소 : 11:00 냉천골휴게소를 지나면서 부터는 자주 등로가 얼어 있어 위험하다. 아이들 발에 아이젠을 한쪽씩 신겼는데 이놈들은 한쪽씩만 해도 잘들 걸어간다. 그야말로 다람쥐가 따로없다. 따라가느라 힘들다.
ㅇ 문장대휴게소 11:29 문장대휴게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바람도 많이 불고... 91년도 인가 2월말에 올때 여름옷을 입고 왔다가 눈내리는 날 추워서 혼났던 기억이 새롭다. 문장대에 3번을 오르면 극락을 간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 정상에서 메달도 만들었는데 두개는 지금도 집에 있다.
ㅇ 문장대 11:37 문장대는 바람이 거세다. 거의 날아갈 지경이다. 그만큼 기온도 차갑다. 카메라의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갑자기 배터리 부족 경고등이 들어온다. 얼른얼른 사진만 찍고 그냥 내려와 다시 휴게소에서 계란과 고구마 한개씩 먹으며 휴식... 등산객은 아까보다더 더 많아졌다.
▲ 관음봉
ㅇ 신선대휴게소 12:27 신선대휴게소에 들어가서 컵라면 2개에 김밥을 함께 먹었다. 그래도 휴게소 안에 들어오니 따뜻하다. 컵라면 두개와 물 작은것 두개를 사니 1만원이다. 허~참!!
ㅇ 입석대 13:08 역쉬.. 속리산은 이곳저곳 눈이 가는곳 마다 절경이다. 바위봉우리 들은 지나가면서 계속 얼굴이 변한다. 입석대도 지나오면서 뒤돌아 보니 커다란 돌이 그대로 서 있다.
천왕봉
ㅇ 비로봉(?) 13:29 갑자기 눈앞이 훤해진다. 넓은 분지처럼 생겼는데 바람이 불지 않으니 따뜻하다. 작은 조릿대들이 푸른 초원처럼 보인다. 앞쪽에는 거북이처럼 생긴 바위가 있고, 뒤쪽에는 더 멋진 바위가 서 있다.
ㅇ 석문 13:37 우리의 산하에는 통천문이 많기도 하다. 바위가 서로 얽혀 구멍이 뚫려 있으면 거의 대부분이 통천문이다. 근데 이곳은 그냥 석문인가 보다. 이제 정상은 거의 다 왔다.
ㅇ 천왕봉헬기장 13:50 천왕봉헬기장을 통하여 가는 장각동 길은 폐쇄되었다. 천왕봉헬기장에는 낙뢰가 많으니 조심하라는 경고판이 서 있다.
ㅇ 천왕봉 14:04 천왕봉은 원래 이름이 천왕봉인데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면서 저희들 국왕을 생각해서 천황봉이라 이름을 고쳤는데 몇년전에 다시 민족사적 정기를 위하여 천왕봉으로 고쳤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정작 속리산의 각종 이정표에는 아직 천왕봉과 천황봉이 혼용되어 쓰이고 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고칠것은 고쳐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왜정때 적들이 만들어 놓은 민족탄압의 역사물 등은 오히려 보존해야 한다. 그리고 자손만대에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예를들어 일본 총독부의 건물은 경복궁 정문을 가로막았기에 철거가 맞지만 일부라도 다른곳에 복원(독립기념과부지등)해서 우리의 치욕을 항상 되새겨야 한다. 그러나 총독부건물의 첨탑만 독립기념관에 대충 보관되어 있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이번 숭례문 화재사건에서도 알수 있듯이 우리의 국보와 보물을 저들이 식민지땅에 있는 문화재를 조사해 놓은것을 그대로 국보와 보물로 해 놓은것을 지금까지 그대로 쓰고 있다는 것도 정말 창피한 일이다. 문화재를 보존하려면 그만큼 인력과 예산을 들여야 한다. 그런데 평소에는 그런 관리인력이 모두 낭비인것 처럼 다 구조조정 해 놓고 이제와서 냄비들끓듯 남의 탓만 하는것은 선진국민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ㅇ 상고암 14:42 내려오는 길에 있는 굴법당은 문이 굳게 닫혀있고 상고암도 겨울의 적막감에 휩싸여 있다.
ㅇ 비로산장 15:24 이녀석들은 내려오는 길이 미끄러운데도 잘도 내려간다. 두녀석이 장난하며 내려가는데 다 내 아들같아 괜히 뿌듯하다.
ㅇ 세심정휴게소 15:43 세심정휴게소에서 솔잎막걸리 와 해물파전으로 주린 배를 채웠다. 솔잎막걸리는 솔잎향기가 아주 좋다.
ㅇ 법주사 국보제55호(팔상전) 그렇게 국보1호에 분노했던 사람들은 팔상전이 국보라는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 쌍사자석등이 국보제5호라는 사실을 알까? 내가 보기에는 쌍사자석등과 팔상전을 놓고 보았을때 오히려 팔상전이 더 가치가 있어 보이는데 어째서 하나는 5호이고, 또하나는 55호일까? 법주사에 국보와 보물이 몇개나 있는지 몇사람이나 알까? 나도 법주사를 돌아 보면서도 모르겠는데... 어서 빨리 국보와 보물의 정의를 다시 세우고 지정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국보제55호
국보제5호
ㅇ 주차장 16:59 젊은놈들 따라 가느라 오히려 내가 다리가 아프다. 허참~ 나도 산을 꽤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살이 쪘나?
ㅇ 정이품송
ㅇ 서원리소나무 정이품송의 부인나무라고 해서 정부인나무라고도 한다고 하네? 과연 부인네처럼 펑퍼짐하게 퍼져 있는 모습이 우아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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