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 이름 : 구병산(876m)
ㅇ 산의개요
구병산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군의 속리산 국립공원 남쪽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는 높이 876m의 산이다.
주능선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마치 병풍을 두른 듯 아홉개의 봉우리가 연이어져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 한국의산하에서
ㅇ 적암휴게소 10:58
토요일은 일이 있어 산에 못가고 일요일 아내와 함께 산행을 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 상주까지 간 다음 새로생긴 고속도로인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보았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 제대로 안내를 하지 못한다. 화서IC에서 내리면 가까운데 속리산IC까지 가서 국도로 내리니 이놈의 네비게이션이 또 이상하게 안내를 한다. 한참을 갔는데 다시 유턴하란다... 쯥.. 이게 뭔....
좌우지간 길옆에 있는 사람에게 구병산가는 길을 물으니 앞으로 그냥 가란다. 근데 가면 갈수록 구병산과의 거리가(네비에서) 더 멀어진다. 할수없이 다시 U턴하여 네비가 시키는대로 가자니... 아휴~ 시간이 너무 늦었다. 적암휴게소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는데 규모가 좀 작다. 생각했던것보다... 구병산은 적암휴게소 바로 뒤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미 버스와 승용차들 여러대가 주차해 있고 일부는 막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승용차운전자들이 동네 골목까지 올라가서 차를 주차해 놓는 바람에 동네사람들이 좀 불편할것 같다. 조금 넓은곳에 주차해 놓고 걸어 올라가는 아량을 베풀면 좋을텐데...
구병산이 병풍처럼 뒤에 펼쳐 있다.
ㅇ 첫갈림길 11:25
날씨는 거의 봄날씨같다. 벌써 등뒤에 땀이 날것 같다. 첫번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전환... 직진하면 시루봉가는 길이 아닐까?
ㅇ 절터 11:54
절터에는 예전에 정수암자가 있었다 하고 옹달샘이 있는데 그 물을 마시면 정력이 넘쳐 주체를 못하여 스님들이 모두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하산하였다는 전설이 있다는 안내비석이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샘물은 얼어서 그런지 물이 나오지 않는다.
어느 양심없는 사람의 흔적
ㅇ 봉학대 12:52
절터를 지나면서 등로는 급경사로 이어진다. 등로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어 좀 미끄럽다. 중간쯤 올라가다가 아이젠을 차고 오르니 한결 미끄러짐이 덜하다. 봉학대는 조망도 좋고 소나무도 멋지게 자라고 있다. 853봉으로 가는길은 많은 사람들이 미끄럽다면 되돌아 가고 있다. 일단 앉아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컵라면에 물을 붓고.... 아차... 젓가락을 안가져왔다. 급한대로 산림훼손(?) 작은 나뭇가지로 실례를 범했다. 그래도 라면국물도 억지로 다 마시고, 쓰레기는 한개도 안버렸다.
누드 소나무
어이구 힘들어~
올라야 하는 봉학대
봉학대에서의 조망
ㅇ 853봉 13:45
아닌게 아니라 봉학대에서 853봉에 이르는 길은 꽤나 힘들다. 음지쪽에는 눈이 하나도 녹지 않아 40여센티미터가 쌓여 있다. 그리고 로프로 이어지는 길은 일부는 얼고 일부는 눈에 덮여.... 초보인 아내의 발을 짚어주며 겨우겨우... 그래도 생각보다 잘 따라온다. 853봉에서 바라보는 구병산은 아직 멀기만 하다.
저게 853봉인가?
속리산
저~~ 뒤에 보이는 구병산
로프로 이어지는 등산로
음달쪽에는 눈이 그냥있다.
지나온 853봉
ㅇ 정상 15:00
853봉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은 마치 유격훈련장을 방불케 한다. 일부는 853봉을 거치지 않고 우회해서 가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853봉을 거쳐 내려오는 길을 택했는데 사실 아내가 좀 걱정이 되기는 했다. 그래도 잘 매달려 내려왔다. 아마도 눈이 내리는 날은 로프가 미끌어워 많이 위험할것 같다. 위성지국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부터 구병산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다시 로프로 이어진다. 그렇지만 뭐.... 멀지는 않은 길이니까...
금방 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훤~ 하다.
구병산정상에서는 속리산의 능선이 장쾌하게 바라 보이고 산아래 사기막리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ㅇ 위성지국 16:23
위성지국으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급경사로 계속 이어진다. 양지쪽이라 눈이 많이 녹아 질척거리고 때로는 미끄러워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그나마 아이젠을 착용하여 괜찮지만 아이젠이 없는 사람들은 꽤나 미끄러울 것이다. 하산길은 뱀처럼 꾸불꾸불하게 이어지고 무릎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되겠다. 거의 한시간을 계속해서 내려오자니 좀 지겹다는 생각도 든다.
위성지국은 KT 인데 뭐하는 곳인지 안테나가 엄청나게 크기는 하다. 위성지국을 돌아 내려가는 길은 다시 사기막리로 이어진다.
신선대(?)
ㅇ 하산 16:46
구병산은 사기막리를 뒤에서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폼이 꽤나 멋있다. 그러나 위험한곳도 꽤나 많아 조심하여야 한다. 하긴... 어떤 산이든지 인간들이 함부로 시건방을 떨수 있는곳은 없다. 항상 조심하고 항상 산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절대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가끔 산에 거름주는 일이야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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